13. 과부와 재판관의 비유(루가 18,1-8)
18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2"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3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4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5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 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들어라.
7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 두실 것 같으냐?
8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
<언제, 어디서 : 30년 1-2월, 나자렛 근처>
*과부의 간청을 들어주는 재판관의 이야기는 :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비유.
*이 비유를 요약하면,
당시 이스라엘에는 대개 율사가 재판관으로 행세했다.
그런데 어느 과부가 억울한 일을 당하여 여러 차례 재판관을 찾아갔지만
재판관은 그 사건을 다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과부는 배경도 없고 뇌물로 바칠 재산도 없었기 때문에,
끈질기게 간청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마침내 재판관은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해 청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6-8ㄱ절의 뜻은 : 고약한 재판관도 계속해서 졸라대면 청을 들어주거늘
선하신 하느님께서 왜 들어주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청원 또한 마찬가지.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다면,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니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절망하거나 굴하지 말고,
끊임없이 주님께 청원을 드리는 참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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