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36장 공부 ; 예루살렘에 대한 산헤립의 위협

윤 베드로 2017. 4. 10. 06:44

예루살렘에 대한 산헤립의 위협(36,1-22)

 

*36장부터 39장은 히스기야 시대에 있었던 역사의 일부분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 기록한 역사는 열왕기하 18,13절부터 21장 26절까지,

         그리고 역대기하 32-33장에 기록되어 있다.

유다의 역사가운데 침략과 해방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이 역사는 종말에 있을 심판과

             구원을 예표 하는 것으로 이사야 예언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36장은 유다가 앗시리아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37장은 하느님께서 유다를 앗시리아의 손에서 구원해 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36장은 삶의 여정에서 우리의 신앙이 위협받고 있을 때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하여 교훈해 준다.

 

36,1-3 :

산헤립은 사르곤의 아들이다.

여기 언급하고 있는 원정은 그의 제3차 원정이다.

산헤립은 라기스를 점령한 후, 일이 지체되었기 때문에 그의 군대장관 랍사게로 하여금

                자신의 군대 중 일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치게 했다.

랍사게는 “윗못 수도 곁”에 이르러 유다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

이곳은 아하스왕 때 이사야가 아하스를 만나 하느님만 신뢰할 것을 권고하면서

            그에게 임마누엘의 표적을 준 곳이다(이사7:3).

그런데 지금 그 장소에 랍사게가 서서 예루살렘을 위협하고 있었다.

히스기야는 랍사게의 위협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그에게 힐기야의 아들

                    궁내 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를 보냈다.

히스기야는 그들을 보낼 때 앗시리아가 요구한

                    은 삼백달란트와 금 삼십달란트를 보냈다(열왕하18:13-16).

 

36,4-10 :

랍사게는 앗시리아의 강함으로 인하여 교만히 행하였다.

그는 세상의 누구도 앗시리아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조차도 자신들 편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이와 같이 교만에 빠진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앗시리아에게 조공을 제공함으로

         두 나라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랍사게가 유다에게 요구하는 것은 조공이 아니었고 굴복하는 것뿐이었다.

랍사게는 유다에게 “네가 믿는 바 그 믿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이것은 유다의 연약함을 비웃으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조건 자신에게 굴복하는 것 외에 선택할 길이 없다는 위협이었다.

 

산헤립은 이처럼 자신의 힘을 믿고 모든 것이 자신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군대 장관 랍사게를 통하여 유다에게 그들이 애굽을 의지하여

         앗시리아를 대적하려 할지라도 애굽은 앗시리아 앞에 상한 갈대와 같을 뿐이어서

         유다를 보호해 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36:6).

유다에 대한 랍사게의 조롱이 어떠했는지 8-9절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랍사게는 유다에게 말을 주어도 그것을 탈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고

                또한 히스기야에게 “네가 어찌 내 주의 종 가운데 극히 작은 총독 한 사람인들

                물리칠 수 있으랴”라고 말함으로

                 유다의 왕이 지극히 작은 장수보다 못하다고 조롱하였다.

뿐만 아니라 랍사게는 유다가 의뢰하는 하느님조차도 그들을 버렸고

         오히려 자신들로 하여금 유다를 치게 하셨다고 말했다(36:7,10).

 

36,11-20 :

히스기야가 보낸 사절들이 랍사게에게 요청한 것은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백성들이 앗시리아의 위협을 들음으로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과

            自國(유다)의 왕권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멀어질까 염려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랍사게는 그들의 요청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산헤립이 자신을 보낸 것은

             왕의 메시지를 유다의 지도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에게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말했다.

이처럼 히스기야가 앗시리아의 침략에 대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한

             모든 노력들이 실패로 돌아갔다.

랍사게는 사절들의 요청을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어서서

                자신이 그들에게 밝힌 대로 유다의 방언을 사용하여 큰 소리로

                유다 모든 백성에게 산헤립의 메시지를 전했다(13-17절).

랍사게가 유다 백성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히스기야에게 반역하고

                 앗시리아에게 복종하라는 것이었다.

 

36,21-22 :

유다는 랍사게의 위협과 유혹하는 말에 대하여 잠잠했다.

이것은 히스기야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히스기야는 이와 같은 때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길은

                   침묵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침묵해야 할 때에 말을 한다면 시험과 올무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침묵한다면 많은 유익을 얻는다.

원수로 하여금 스스로 잠잠케 할 수도 있고,

             또한 자신에게는 침묵의 시간을 통하여 신앙을 굳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스기야는 백성들로 하여금 잠잠히 있도록 권고한 후에

                   랍사게로부터 돌아온 사절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