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13장 공부 ; 바빌론의 멸망

윤 베드로 2017. 3. 28. 07:31

바빌론의 멸망(13,1-22)

 

*이사야서의 13-23장까지는 이스라엘 주변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예언의 말씀이다.

바빌론(13-14장), 모압(15-16장), 다마스쿠스(17장), 에디오피아(18장), 이집트(19장),

          이집트와 에디오피아(20장), 에돔과 아라비아(21장), 예루살렘에 내리신 책망(22장),

          띠로와 시돈에 관한 경고(23장) 등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 주변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만왕의 왕이시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하느님만이 아니시고 모든 나라의 하느님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진정 역사의 주인이시다.

각 나라들의 興亡盛衰가 모두 하느님에 의하여 결정된다.

앞으로 우리는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들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세계를 통치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하느님의 택한 백성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각 나라들조차

            그 存廢가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3,1-5 :

13-14장 말씀은 이사야가 바빌론에 대하여 받은 경고의 말씀이다.

“민둥산 위에 기치를 세우고 소리를 높여”란 말씀은

              바빌론을 심판하시기 위해 그들과 싸울 군대를 소집하라는 말씀이다.

이 예언의 말씀은 전쟁의 원인을 하느님께 돌리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만유의 주이시며 만왕의 왕으로서

             섭리 가운데 세상을 통치하신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나라들이 서로 싸울 때, 그 싸움을 일으킨 외적 원인들이 있을지라도

                     내적 원인은 하느님의 섭리하심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께서 군대를 소집하셨을 때 가까운 곳으로부터 먼 곳에 이르기까지

                    열국 민족이 함께 모였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싸움을 위하여 직접 군대를 검열하셨다.

이 군대는 하느님께서 심판을 위하여 사용하실 도구가 되기 때문에

                주님의 진노의 도구가 될 것이다(4-5절).

 

13,6-10 :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바빌론에게 “슬피 울어라”고 권고 했다.

바빌론은 예언자를 통하여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있을 때에도

               세상에서 강력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애곡할 이유가 없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과

                하느님께서 판단하시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실제로 바빌론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동안

            하느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한 날을 정하여 놓으셨다.

그러므로 예언자는 “주님의 날이 다가왔다”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이 심판이 전능하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으로,

                누구도 이 심판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도 없고 또한 중재해 줄 수도 없다.

심판의 날은 모든 손이 피곤하여 각 사람의 마음이 녹을 것이고(13:7),

            임신한 여인 같이 괴로워 할 것이며(13:8),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고, 죄인들이 멸할 것이다(13:9),

그리고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인데

            특별히 日月星辰이 빛을 비취지 못할 것이다(13:10).

이처럼 하느님의 심판은 사람뿐만 아니라 땅과 하늘 등 전우주적으로 임할 것이다.

하느님은 이와 같은 일들을 통하여 이 심판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스스로 증거 하실 것이다.

또한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 심판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혹독하게 임할 것인지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이처럼 우주적으로 임하는 심판이

         바로 인간의 죄로부터 오는 것임을 밝히시기 위함일 것이다.

 

13,11-16 :

주님의 심판이 오는 날에 생존한 사람들은 순금보다도 희소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전쟁으로 인하여 殺傷이 이루어진 결과로 인한 것이다.

사람들은 전쟁을 피하여 숨을 만한 곳을 찾을 것이지만

               바로 그곳에서 창과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심판으로부터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특별히 전쟁은 가정을 파괴할 것이다. 아이들은 내동댕이쳐지고

            그들의 집은 약탈당하고 아내들은 욕을 당할 것이다.

 

13,17-18 :

하느님은 심판을 위하여 메대 군대를 사용할 것인데,

                이 군대는 은을 돌아보지 않고 금도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대 세계에서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목적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승리한 나라는

                   패한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메대는 은이나 금을 기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은 그들이 바빌론을 침략한 것은 경제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그 나라 자체를 멸망시키기 위한 침략이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심판하시는 목적은

                바로 그 나라 자체를 멸망시키려는 것임을 말해 준다.

 

13,19-22 :

제국의 도시 바빌론은 이 예언의 말씀대로 황폐해 버렸다.

바빌론이 패망한 후 이 제국의 도시는 사람들에게 전설로서만 존재해오다가

                17세기가 되어서야 바빌론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발굴 작업이 시작 된 것은 18세기의 일이었다.

1780년 바그다드의 주교를 지냈던 보쌍 신부는

             마을 사람들이 사막에서 건축 자재를 찾다가 발견한 조각품이나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빌론을 탐사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탐사는 계속 사람들에게 관심이 되었고

            19세기 초에 고대 바빌론 시의 규모가 드러났다.

발굴자 중 한 사람이었던 리치는 고대 바빌론 시의 크기가

            동서로 약 3.8㎞ 남북으로 약 4.2㎞ 정도였다고 추정했다.

거대했던 고대 도시가 성경의 예언대로 폐허가 되어 사막에 묻혀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