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열왕기 공부

예로보암의 아들이 죽다(14,1-20)

윤 베드로 2017. 3. 17. 07:54

예로보암의 아들이 죽다(14,1-18)

 

14,1-5 :

하느님의 백성에게 때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때에 따라 자신의 일을 행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악인들이 죄를 짓고도 얼마 동안은 성공할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뜻은 심판이기 때문에

때가 되면 반드시 그들의 집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여로보암은 하느님의 약속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스스로 왕권을 지키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런 시도들은 얼마 동안 그를 성공케 해 주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성공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었을 때 그의 집은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된 것이다.

특별히 王家에서 장자는 왕위를 계승할 자로서 그의 건강은

곧 왕권을 굳게 세우는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그러므로 장자가 병들어 죽게 된 것은 그 집의 왕권을 이어가는 일에 불길한 일이 되었다.

여로보암은 왕권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병든 아들을 위하여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예언자의 도움을 받기 위하여

자신의 아내를 변장하여 예언자 아히야에게 보냈다.

 

아히야는 전에 여로보암에게 장차 이스라엘의 10지파의 왕이 될 것이라는

하느님의 뜻을 전해 준 예언자다.

안타깝게도 여로보암은 위기 가운데서 아히야를 기억했지만

그를 통해 역사하신 하느님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아히야를 자신보다 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로만 보았을 뿐 하느님의 예언자로 보지 못했다.

만일 그가 아히야를 예언자로 알았더라면 자기 아내를 변장하여 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예언자를 속일 수

있다는 것은 곧 그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속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여로보암의 생각을 모두 알고 계셨다.

그래서 하느님은 아히야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가르쳐 주셨을 뿐만 아니라

여로보암의 아내가 찾아왔을 때 마땅히 행할 일까지 말씀해 주셨다.

 

14,6-18 :

여로보암의 아내는 아히야를 속이고자 변장하고 그를 찾아갔지만

늙어서 육신적으로는 사물을 분별할 수 없는 처지에 있던 아히야는

오히려 발소리를 듣고도 그가 여로보암의 아내인 것을 알았고,

또한 그가 변장하고 자신을 찾아온 것까지도 알고 있었다.

이것은 하느님께로 말미암을 것이었다. 그는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찾아온 여로보암의 아내에게 하느님께서 그 집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을 여로보암에게 전해 주라고 했다.

여로보암의 집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를 약속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하느님을 떠나서 이전의 사람들보다 더욱 악한 일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솔로몬이 부패했을 때 예언자를 통하여 솔로몬의 나라를 찢어

유다 지파만을 제외하고 여로보암에게 나머지 지파를 주실 것을 말씀하셨고

이와 같은 말씀에 따라 그는 북쪽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어리석게도 하느님을 떠나 우상을 택했고

자신뿐만 아니라 백성들까지도 우상 숭배에 빠지게 함으로 자신과 이스라엘을 범죄케 했다.

이로 인하여 그의 背敎는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패망의 길을 상징하는 “여로보암의 길”이 되었다.

하느님은 다시 한 번 예언자를 통하여 여로보암의 집을

어떻게 심판하실지 말씀하셨다(14:14-16). 이것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심판이 확실한 것임을 재확인 해 주시기 위함이었다.

하느님은 말씀을 통하여 그 집의 심판이 지금부터 시작 될 것이라고 하셨고(14:14),

또한 그의 집뿐만 아니라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여로보암은 백성들로 하여금 구조적으로 죄를 범할 수밖에 없도록 하였다.

그는 자신의 왕권을 굳게 하기 위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산당을 세우고 그곳에서 행하는 제사에 참여하도록 강요함으로

결국 백성들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했다.

 

예로보암이 죽다(14,19-20)

 

하느님은 예언자 아히야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심으로

다시 한 번 여로보암에게 하느님의 하느님 되심을 계시해 주셨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로보암이 회개했다는 기사는 나오지 않는다.

그는 일생 동안 하느님을 거역하여 살다가 통치 이십 이년에 죽었다.

그리고 그를 대신하여 그의 아들 나답이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