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열왕기 공부

베텔의 늙은 예언자(13,11-34)

윤 베드로 2017. 3. 16. 08:06

베텔의 늙은 예언자(13,11-34)

 

13,11-19 :

벧엘에 살고 있는 늙은 예언자는 아들들로부터

이 날 벧엘에 있었던 모든 일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그 예언자를 만나기 위하여 그를 좇아갔다.

늙은 예언자가 이처럼 하느님의 사람을 좇아간 것은 악의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를 통하여 진정한 하느님의 사람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그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가 하느님의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에게 말한 것은

“자기 집에 함께 가서 식사를 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하느님의 사람은 늙은 예언자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 초대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늙은 예언자는 하느님의 사람을 속이고 결국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서 그를 대접했다.

늙은 예언자는 선한 동기에서 거짓을 말했지만 그것은 결국 하느님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벧엘에서 여로보암에게 예언의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나, 안타깝게도 분별심이 부족하였다.

이로 인하여 그는 벧엘에서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되고

머물러 있어도 안 된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도

늙은 예언자의 거짓에 속아 그의 집에 가서 음식을 먹었다.

결과적으로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보다 늙은 예언자의 말을

더 신뢰했기 때문에 속은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하느님께 그의 말이 진실인지 물었을 것이다.

 

13,20-34 :

그들이 식탁 앞에 앉았을 때 늙은 예언자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내렸다.

이것은 늙은 예언자가 자신을 예언자로 소개한 것이

거짓이 아님을 말해 준다.

그에게 내린 말씀은 하느님의 사람이 불순종함으로 죽으리라는 것이었다.

결국 늙은 예언자의 예언대로 하느님의 사람은 그 집에서 음식을 먹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사자에게 물려 죽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그의 죽음을 보고 늙은 예언자에게 그 사실을 전해

주었을 때 늙은 예언자는 그를 찾아가서 그의 시체를 자기 무덤에 묻어 주었다.

 이렇게 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 되었다.

 

“이런 일이 있은 뒤에도 예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고,

또 다시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산당의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

예로보암 집안은 이런 일로 죄를 지어, 마침내 멸망하여 땅에서 사라지게 되었다.“(13,33-34절).

그는 이처럼 이런 일을 목격하고도 악한 길을 떠나지 않았다.

한 사람이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고도 죄로부터 돌이킬 수 없다면

세상의 누구도 그를 죄로부터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이 탐욕의 노예가 될 때 그것은 마치 나방이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른 채 불 가운데 뛰어드는 것과 같다.

여로보암은 왕권에 대한 탐욕으로 인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경고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결국 탐욕에 이끌려 멸망으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