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절망에 빠진 욥과 인과응보(4,1-11)

윤 베드로 2017. 2. 15. 09:19

Ⅲ-1. 엘리파즈의 첫째 담론(4,1-5,27)

 

*데만 사람 엘리파즈는 욥의 고난이 무엇 때문인지 설명한다.

죄 없는 사람이 망한 일이 없고, 정직한 사람이 멸망한 일이 없었다면,

욥이 지금 고난을 겪는 것은 하느님 앞에 그럴 만한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절망에 빠진 욥(4,1-6)

 

1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말을 받았다.

2 한마디 하면 자네는 언짢아하겠지? 그러나 누가 말하지 않을 수 있겠나?

3 여보게, 자네는 많은 이를 타이르고 맥 풀린 손들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4 자네의 말은 비틀거리는 이를 일으켜 세웠고

또 자네는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 주기도 하였지.

5 그런데 불행이 들이닥치자 자네가 기운을 잃고 불운과 맞부닥치자 질겁을 하는군.

6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자네가 믿는바 아닌가?

흠없는 삶이야말로 자네가 바라는 바 아닌가?

 

1-6, 욥에 대한 엘리파즈의 판단 :

3장에서 전개된 욥의 저주와 한탄은 특정한 대상을 두고 한 것이 아니었다.

즉 그것은 하느님, 또는 욥의 친구를 직접적 대화자로 설정하지 않은, 소위 자기 독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에는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한

절망적인 한탄이 내포되어 있었으므로,

욥의 친구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그것에 대해 응답하고자 했다.

한편 엘리바스의 변론은 방법상에 있어서 매우 세련되어 있으며

내용상에 있어서는 보편타당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인과응보(4,7-11)

7 생각해 보게나, 죄 없는 이 누가 멸망하였는가?

올곧은 이들이 근절된 적이 어디 있는가?

8 내가 본 바로는 밭을 갈아 불의를 심은 자와 재앙을 뿌린 자는 그것을 거두기 마련이라네.

9 그들은 하느님의 입김으로 스러지고 그분 분노의 바람으로 끝장난다네.

10 사자의 포효, 새끼 사자의 울부짖음도 그치고 힘센 사자의 이빨도 부러진다네.

11 수사자는 사냥거리 없어 스러져 가고 암사자의 새끼들은 흩어져 버린다네.

 

7-11, 因果應報 :

엘리바스가 본 신앙이란 하느님께서 의인에게는 축복을 주시되

악인에게는 징벌을 주신다는 것(勸善懲惡)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욥의 나머지 친구들 역시 이와 동일한 관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욥 자신도 이런 생각을 지녔기 때문에 자신의 고난에 대해 너무도 의아하게 생각했다.

한편 본문은 神人 同形同性論的 표현을 사용하여

악인에게 임하는 하느님의 진노를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