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생일을 저주하는 욥(3,1-10)

윤 베드로 2017. 2. 14. 10:22

Ⅱ-1. 생일을 저주하는 욥(3,1-10)

 

 

1 마침내 욥이 입을 열어 제 생일을 저주하였다.

2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3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4 그날은 차라리 암흑이 되어 버려

위에서 하느님께서 찾지 않으시고 빛이 밝혀 주지도 말았으면.

5 어둠과 암흑이 그날을 차지하여 구름이 그 위로 내려앉고

일식이 그날을 소스라치게 하였으면.

6 그 밤은 흑암이 잡아채어

한 해 어느 날에도 끼이지 말고 달수에도 들지 말았으면.

7 정녕 그 밤은 불임의 밤이 되어 환호 소리 찾아들지 말았으면.

8 날에다 술법을 부리는 자들,

레비아탄을 깨우는 데 능숙한 자들은 그 밤을 저주하여라.

9 그 밤은 새벽 별들도 어둠으로 남아

빛을 기다려도 부질없고 여명의 햇살을 보지도 말았으면.

10 그 밤이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않아내 눈에서 고통을 감추지 못하였구나.

 

1-10, 존재에 대한 탄식 :

①1-2절은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고,

②3-9절은 욥의 저주에 대한 이유이다.

③그러나 모태의 문을 열어 태어남으로

내 눈으로 환난을 보게 하였다는 것이다(10절).

 

⇒욥은 3-9절에서 자신의 출생을 저주한다.

4절에서 욥은 ‘빛=생명(출생)’, ‘어두움=죽음(낙태)’으로

동일시하는 문학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고대인들은 빛을 생명과 탄생의 상징으로, 어둠을 죽음으로 보아왔다.

이러한 보편 관념에 근거하여 욥은 자신이 ‘아예 태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심경을 고백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창조주 하느님과 관련이 있다는 일종의 원망이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자궁의 문을 열고 닫는 것’, 곧 아기의 출생을

주관하는 자는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