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사무엘기 공부

사무엘기 1권해설 ; 다윗이 골리앗을 쳐 이기다(17,12-54)

윤 베드로 2017. 2. 2. 09:38

Ⅳ-4. 다윗이 골리앗을 쳐 이기다(17,12-54)

 

12-19, 다윗이 戰場을 찾아가다 :

다윗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 이새의 아들이고,

②큰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갔고,다윗은 막내이다(12-14절).

③다윗은 사울에게 왕래하며 베들레헴에서 아버지의 양을 쳤다.

④블레섯 사람이 사십 일을 朝夕으로 싸움을 걸어왔다(16절).

⑤다윗이 아버지의 명을 받아 전쟁터에 갔는데,

그 무렵 다윗의 형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는 엘라 골짜기에서 블레셋인들과 싸우고 있었다(17-19절).

 

⇒이같은 상태가 계속된 까닭은,

①이스라엘에서 골리앗을 상대할 용사를 내보내지 못했으며,

②블레셋은 이스라엘의 陳이 자리잡고 있던 지형적 조건상

전면공격을 감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3절).

그러나 불레셋의 선봉장 골리앗의 계속 되는 위협으로 말미암아

戰況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스라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20-23, 다윗이 골리앗의 조롱을 듣다 :

①다윗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을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짐을 들고 진영에 다다랐을 때 군사들은 대치하고 있었다(20-21절)

②다윗이 군대로 달려가 형에게 문안할 때,

골리앗이 전열에 나와서 싸움을 돋우는 말을 하는 것을다윗이 듣게 된다.

 

블레셋과 대치한 지 40일이 지났을 때 다윗이 등장한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장을 찾은 다윗은

하느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골리앗의 말을 듣는다.

 

24-27, 다윗이 분개하다 :

①이스라엘 군사들은 골리앗을 보자 너무 무서워 도망을 치고,

②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후한 상을 준다는 풍문도 들었다.

③그래서 다윗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면서,

할례도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군대를 모욕한단 말입니까?” 라고 물었다.

 

40일이 지났는데도 골리앗과 맞설 상대가 나타나지 않자,

방법을 강구하던 사울이 내놓은 궁여지책은 ‘보상’이다.

골리앗을 죽인 자에게 후한 대우(재물, 결혼, 면세)를 약속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믿음으로 맞서기 보다는 손쉬운 방식으로 믿음 없음을 감추려 했다.

이스라엘은 두려워 도망쳤지만 다윗은 골리앗의 모욕을

하느님을 향한 모욕으로 간주하여 분노한다(26-27절).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려는 동기도 ‘보상’때문이 아니라,

할례 받지 못한 자에 받는 ‘치욕’때문이다.

이스라엘이 거대한 골리앗을 보고 패배를 꿈꿀 때,

다윗은 위대한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이 주실 승리의 보상을 꿈꾸고 있다.

 

28-30, 엘리압의 꾸중과 다윗의 항변 :

큰형 엘리압은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듣고 화를 내며 다그치자,

다윗은 “말 한마디 한 것뿐인데,

지금 내가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라며 항변한다.

 

31-37, 다윗의 설득과 사울의 승낙 :

①어떤 사람이 다윗이 한 말을 듣고 사울에게 전하니 다윗을 부른다.

②다윗이 사울에게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다고 하자,

③사울은 다윗에게 너는 소년이고, 골리앗은 어려서부터 용사라 “네가 싸울 수 없다”고 말한다(33절).

④다윗은 사울에게 전투 경험은 없지만,

전투 능력은 있다고 경험을 말하면서싸우겠다고 간곡히 간청한다(34-36절).

⑤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면서,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라고 한다.

 

⇒사울은 40일 동안이나 골리앗의 온갖 모욕과 조롱을 감수하면서도

선뜻 도전자를 내보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다윗의 自願은 일면 반가운 일이었으나, 일면 무시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적 사건이었다(33절).

그러나 거룩한 열정과 확고한 신앙에 근거한 다윗의 논리적인 설득에 결국 사울은 크게 감동을 받고,

마침내 골리앗과의 결투를 허락한다.

 

38-40, 칼 대신 무릿매를 들고 나가는 다윗 :

①사울은 다윗에게 자기 군복과 갑옷을 입히고, 청동 투구와 자기 칼도 주었다.

②그러나 사울의 군복은 어울리지 않아 모두 벗어 버리고,

다윗은 막대기와 매끄러운 돌맹이 다섯 개와

무릿매 끈을 가지고 그 블레셋 사람에게 다가갔다.

 

41-44, 다윗을 조롱하는 골리앗 :

①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다윗에게 다가왔다.

②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소년인 것을 알고 업신여겼다.

③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④또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하면서 다윗을 저주하였다.

 

⇒이러한 위협과 행동은 실제 고대 중동에서

①패배당한 상대 장수의 옷을 벗기는 등 신체에 모욕적 행동을 하거나,

②또한 시체를 장사지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둠으로써 새나 들짐승의 밥이 되도록 하는 등,

보편적인 관습으로 행해지고 있었다(31:8-13).

 

45-49,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 :

①그러자 다윗도 “너는 칼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라고 맞대꾸하였다.

②그리고 다윗은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히자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여기서 다윗은 군대의 무기 보다는 전적으로 하느님을 의지하여

싸우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자신이 하느님의 대리자로서

聖戰을 수행하는 者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 나타난 다윗의 말을 통해 볼 때,

다윗은 자신과 골리앗과의 싸움을 단순히 개인과 개인

또는 국가와 국가간의 싸움만으로 보지 않고,

골리앗이 숭배하는 블레셋 족의 신들과 자신이 믿고있는

이스라엘의 신, 곧 하느님간의 싸움으로 본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방의 헛된 木石의 신들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능력 앞에 여지없이 거꾸러지리라는

신앙과 확신으로 대담하게 나아갔던 것이다.

 

50-54,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치다 :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골리앗을 누르고 죽였다.

②필리스티아인들은 자기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나자,

③이스라엘 군사들이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④필리스티아인들을 추격하다가 돌아와서 그들 진영을 약탈하였다.

 

⇒전쟁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다.

그러니 인간이 내세우는 조건이 아니라 하느님이 승패를 결정하신다.

승리자로 보이던 블레셋 신들이 머리가 잘린 채 엎드러져

하느님 앞에 굴복한 것처럼, 천하를 호령하던 골리앗도 머리가 잘린 채 땅에 엎드려 항복한다.

 

※다윗과 요셉의 비슷한 점(17,17-29)

①부모님께 순종과 사랑 받음(17,17-27 ; 창세 37,3-17)

②형들로부터 미움 받음(17,28-29 ; 창세 37,11-24),

③악한 세력의 유혹을 물리침(17,31-54 ; 창세 39, 7-18),

④어려움을 겪으면서 좋은 일이 생김(19-26장 ; 창세 39,19-23),

⑤위대한 지도자가 됨(2사무 5,4-5 ; 창세 41,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