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5. 사울이 암몬족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다(11,1-15)
*아직 왕정국가로써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사울왕정이 암몬을 물리침으로
그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이레 동안 전쟁에서 사울이 승리한 것은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신
하느님의 주권적 개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사울은 자기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농부로 묘사되어 있다.
1-3, 암몬의 횡포 :
①암몬의 나하스 왕이 쳐들어오자,
길르앗 야베스가 나하스 왕에게 우리와 조약을 맺자, 그리하면 너를 섬기겠다고 하고(1절),
②나하스는 “너희 오른쪽 눈을 모두 빼낸 후 계약을 맺겠다.”고 한다.
③그러자 우리에게 이레 동안 말미를 주시오.
“우리를 구해줄 사람이 없으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3절).
⇒하느님께서는 암몬의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그들이 롯의 후손들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신명 2:19).
그러나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계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혀 오다가(판관 10:9),
결국 다윗에 의해 정복되고 말았다(2사무 12:30).
4-8, 사울의 군대 소집 :
①전령들은 사울이 사는 기브아에도 가서 이 말을 백성들과
②밭에서 소를 몰고 오던 사울에게도 전한다(4-5절)
③그러자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치고 그의 분노가 크게 타올랐다(6절)
④“사울은 겨릿소 한 쌍을 끌어다가 여러 토막을 내고,
그것을 전령들 편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내면서,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나서지 않는 자의 소는 이 꼴이 될 것이다.’” 하고 전하게 하였다.
⑤사울이 베젝에서 그들을 사열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 삼십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었다.
⇒이것은 비록 당시 사울이 왕으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아직껏 중앙 정부를 구성할 여건을 마련치 못해
당분간 예전의 모습대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즉 사울은 사무엘의 충고를 따라(10:7) 자신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가 오기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9-15, 사울의 승리 :
①사울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 “내일 햇볕이 뜨거워질 때에
구원을 받으리라”고 암몬에게 전하게 하고(9-10절),
②이튿날 사울은 이른 새벽에 적의 진영으로 쳐들어가서, 암몬 군을 무찔렀다(11절).
③백성들은 사울이 왕 되는 것을 불평했던 자들을 죽이겠다고 하지만,
사울은 겸손과 관용으로 용서한다(12-13절).
④사무엘이 백성에게 “자, 길갈로 가서 왕정을 새롭게 다집시다.” 하고 말하자,
온 백성은 길갈로 가 주님 앞에서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고,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쳤다.
⇒“길갈로 가서 왕정을 새롭게 다집시다.”
실상 이스라엘은 王政으로의 변화가 이미 이루어졌었다.
즉 이미 사울은,
①사무엘에 의해 왕으로서 기름 부음을 받았으며(10:1),
②사무엘에 의해 기름 부음 받은 일의 정당성을 신적으로
확증받는 징표로서 신의 임재를 체험했으며(10:10),
③백성들의 대표자들에 의해 공개 석상에서 왕으로 인정되었으며(10:19-24),
④사울 스스로는 백성들이 바라던 모양대로 자신의 王職을
이미 군사적 차원에서 행사하였기 때문이다(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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