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판관기 공부

기드온이 요르단 동쪽에서 미디안족을 쳐부수다(8,4-21)

윤 베드로 2017. 1. 19. 15:52

Ⅱ-8. 기드온이 요르단 동쪽에서 미디안족을 쳐부수다(8,4-21)

 

*미디안의 두 제후를 추적하는 중에, 기드온의 요청을 거절하고

이스라엘을 따르지 않는 민족을 응징하는 이야기이다.

적들의 제후를 죽인 이야기는 단순하게 끝마친다.

가족의 비극은 다음 장에서 이어진다.

아비멜렉이 기드온의 아들들(자신의 형제들)을 죽인 것처럼,

미디안의 제후들은 기드온의 형제들(혹은 친척)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기드온의 맏아들 예테르는 여기서 특별한 역할을 요구받고, 가장 어린 요탐은 9장에서 그런 일을 할 것이다.

요르단에 이르러 기드온의 수콧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둥근 빵 덩어리들은

 미디안 사람의 꿈처럼 가장 불길한 것으로 보인다(8,5)

그리고 ‘극도의 굶주림’은 시스라(4,19)와 삼손의 극심한 갈증을 떠 올리게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붙잡은 종 또는 젊은이는 그들을 위하여

수콧 지도자들의 이름을 적어 주지만(14절), 이는 시대착오이다.

20절의 어린 전사의 이미지는 다윗의 첫 전투 준비(1사무 17,39)에서 다시 사용된다.

다윗은 사울이 준 갑옷과 투구를 입고 걸을 수 없었다.

 

4-9절, 요르단 동편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 :

①기드온과 그의 군사 삼백 명은 피곤하고 지쳤으나 끝까지 적을 추격했다(4절).

②기드온은 수꼿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군사들에게 빵을 좀 주라 하고,

미디안 임금 제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한다(5절).

③그러나 수꼿의 수령들이 거절하고(6절),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같은 간청을 하였으나 또 거절한다(8절).

그래서 그를 조롱하고 냉대한 수꼿과 브누엘에게 응징을 예고한다.

 

⇒기드온이 미디안 두 왕 제바와 살문나와 싸워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므로 빵을 줄 수 없다는 말이다.

 

10-12절, 미디안과의 전쟁 종식 :

①제바와 살문나가 카르골에 만 오천 명의 군대와 함께 있었다(10절).

②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적군을 공격하자,

미디안의 두 왕 제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진영을 격파한다(12절).

 

기드온이 미디안의 두 왕 제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미디안의 연합군을 물리치므로 전쟁이 끝이 났다.

하느님의 약속을 半信半疑하였던 기드온이 이렇게 까지

큰 공을 세우며 업적을 쌓을 줄 누가 알았겠나?

기드온을 “힘센 용사”(6,12)라고 불렀던 호칭은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13-17절, 동족들에게 보복함 :

①기드온이 싸움을 끝내고 돌아오다가 수꼿의 젊은이를 붙잡고 심문하자,

그가 수콧의 수령과 원로 일흔일곱 명의 이름을 적어 주었다.

②자기를 조롱한 것(6절)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보여 주기 위해,

사로잡은 미디안 두 왕(제바와 살문나)을 수꼿 사람들에게 보인다(15절).

③그리고 수꼿 장로들을 붙잡아 광야가시와 엉겅퀴로 징벌하고,

또 브누엘의 탑을 헐어버리고 그 성읍 사람들도 죽였다(16-17절).

 

⇒적과 싸워야 할 기드온이 이제는 자기 동족들을 부수고 싸우고 있다.

물론 야훼의 싸움을 싸우고 있는 기드온을 돕지 않은

수꼿과 브누엘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은 것은(8,5-9) 분명히 잘 못된 행동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형제 백성이며 지도자로서의 관용과 용서와 배려의

마음을 보이기보다 원수처럼 여겨 그들을 전멸시킨 것은 기드온의 잘못이라 할 수 있다.

 

18-21절, 미디안의 두 왕에게 보복함 :

①두왕에게 “다볼에서 죽인 자들이 어떠한 사람들이냐”라고 물으면서,

②그들은 내 친형제들이라고 밝힌다(18-19절).

이는 곧 기드온이 두 왕에게 '피의 복수'를 하겠다는 뜻이다.

③기드온이 제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의 장식품을 취하였다(20-21절).

⇒기드온이 집요하게 제바와 살문나를 쫒은 것은 보복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야훼의 전쟁이 개인 복수를 위한 전쟁이 되었다.

그러므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고 폭군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