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판관기 공부

기드온이 미디안족을 쫓아내다(7,1-8,3)

윤 베드로 2017. 1. 18. 16:50

Ⅱ-7. 기드온이 미디안족을 쫓아내다(7,1-8,3)

 

*이 단락은 : 기브온의 승리(7,1-22)와 기브온의 협력자(7,23-8,3) 이야기.

야훼는 기드온을 도울 사람을 뽑기 위해,

두려움과 방심하지 않는 날쌘 경계(3-6절)에 근거하여 시험하도록 제안했다.

②기드온은 적의 진영을 염탐하고 나서 밤에 마지막 의심을 풀었다(9-15절).

⇒13절의 꿈을 상징적으로 풀이한다면, 빵 덩어리는 농경민족인 이스라엘을,

천막은 반 유목민인 미디안을 뜻한다.

③미디안과의 전투는 간단한 기술로 이겼다.

기드온의 부하들은 미디안족보다 더 많게 보이도록 나팔을 불고 횃불로 빛의 효과를 내었다.

 

이스라엘 설화에서는 참여자의 수를 한정시키기 때문에,

개인과의 전투와 부대의 전투가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

시스라도 그의 군대가 패한 뒤에 죽는다.

여기서도 주된 전투 기사에 뒤이어 미디안 지도자들을 공격하는 기사가 두 가지 소개된다.

두 제후들은 생포된다. 레벤 오렙은 오렙의 바위에서 죽고, 즈엡은 큰 통(포도 확)에서 죽는다.

이들은 기드온과 협력한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목이 베어진다.

에프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을 아주 강하게 비난하자(8,1),

기드온은 자신의 비천함을 강조하여 에프라임 사람들의 노기를 푼다(8,3).

그의 설명은 8,23절에 계속된다.

 

1-8절은 하느님의 시험 :

①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하롯 샘 곁에 진을 치자(1절),

주님께서는 기드온에게 백성이 너무 많아 미디안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한다.

③주님은 미디안과 일전을 앞두고 거듭 군대 축소를 지시하신다(3-7절).

④그래서 기드온은 “손으로 물을 떠서 입에 대고 혀로 핥는 자들삼백 명”만 머물게 한다(8절).

결국 32,000명에서 300명으로 축소하였다.

 

⇒사실상 기드온을 쫓은 이스라엘 백성은 32,000명으로(3절)

메뚜기 떼 같은 적들과 비교할 때 그렇게 많은 수효는 아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오히려 수효를 줄일 것을 명하셨는데,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다.

즉 구원의 능력이 오직 주님께 있음을 알게 하시고

믿음의 정예(精銳) 용사를 뽑기 위해서였다.

⇒적들을 상대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숫자인데도 “아직도”많다고 하시고,

선별 과정도 “자격”을 묻는 시험이라기보다 “두려움”에 대한 시험이다.

 

9-14절은 하느님의 표징 :

①주님께서 그날 밤에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하신다(9절).

⇒그날 밤은 : 정예 300명을 뽑고 나머지 사람들을 돌려보낸

                      그날 밤에 기드온에게 명령이 떨어진 것을 말한다.

②기드온이 부하 부라와 함께 적군의 진영으로 내려가자(10~11절),

적의 수가 메뚜기 떼처럼 널려 있었고 그들의 낙타들도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았다고 한다(12절).

④기드온이 그 곳에 도착해보니 두 명의 적병이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13절)

⑤적병의 친구가 그 꿈을 해몽해 주고 있었다(14절).

“그것은 기드온의 칼이 틀림없네. 하느님께서 미디안과

이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주신 것일세.”라고 말이다.

 

15-18절, 기드온의 출전 명령 :

①기드온은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②그는 믿음 뿐 아니라 작전을 가지고 전쟁에 임했다(15-16절)

즉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손에 나팔과 빈 단지를 주고 단지 속에는 횃불이 들어 있었다.”

③기드온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도록 명령하고,구호를 통일 시킨다(17-18절).

 

⇒기드온 군대의 주무기는 이처럼 나팔과 항아리와 횃불이었다.

이것들은 전쟁 무기로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다음과 같은 목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무기였다.

①나팔을 붊으로써 마치 千軍萬馬의 대 공격을 알리는 신호인 듯한 위협을 주고자 하였고,

②항아리는 횃불을 감추는 데에 사용되었음은 물론, 깨뜨릴 때 요란한 소리는

마치 적군을 짓밟아 부수는 듯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③야밤에 횃불을 한꺼번에 밝힘으로써 군대의 규모가 엄청나게 많게 보이도록 하였다.

④그리고 기드온 군대는 갑자기 기습하여 적들의 천막을 불태우려는 계산도 하였을 것이다.

 

19-22절, 미디안 연합군의 혼란과 도주 :

①보초들이 교대한 시점에 작전을 시작하는데,

②세 부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주님과 기드온의 칼이다” 라고 외치면서 작전을 개시했다(19-20절).

③그러자 적들은 갈팡질팡 아우성치며 도망치기 시작했고,

④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 주님께서는 적들이 저희끼리 칼로 치게 했다.

 

23-25절, 지원 요청과 토벌 :

①이스라엘 사람들은 미디안을 추격하였다(23절).

②벳 바라와 요르단 강에 이르는 水路를 점령하고,

③미디안 연합군의 두 지도자 오렙과 즈엡을 사로잡아 그들의 머리를 기드온에게 가져갔다.(25절).

8,1-3절, 에브라임 항의와 기드온의 대응 :

①요르단 나루터에서 큰 공을 세운(7:24,25) 에브라임 지파

처음부터 자신들을 미디안 전쟁에서 배제한 이유에 대해 크게 불평한다(1절).

②기드온은 자신이 세운 공적보다 미디안의 두 수령을 죽인

에브라임의 공적을 추켜세우며 불화를 누그러뜨린다(2-3절).

⇒자칫 “한 지파의 불만”으로 야기될 수 있는 “지파 간의 내분”까지 미연에 차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