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의로움에 대한 다양한 격언들, 산상설교의 실천과 경고

윤 베드로 2014. 3. 13. 20:16

8. 의로움에 대한 다양한 격언들, 산상설교의 실천과 경고(마태7,1-29)

 

①남을 판단하지 말라 (마태 7,1-5 ; 루가 6,37-38 ; 41-42)

7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2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3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어 주겠다' 고 하겠느냐?

5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②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지 말라(마태 7,6)

6"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③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려라 ; 청하면 주신다(마태 7,7-11 ; 루가 11,9-13)

7"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8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9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10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④율법과 예언서의 정신 ; 황금률 (마태 7,12 ; 루가 6,31)

12"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언제, 어디서 : 28년 6월, 至福의 산>

 

*Mt 7장은 : 두 부분으로 구분.

                  ①1-12절은 :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새로운 의로움에 대한

                                                   다양한 격언들로 이루어져 있고,

                  ②13절부터는 :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인 산상설교의 실천과

                                                   경고 말씀이 담겨 있다.

 

*7, 1-5절 :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씀.

                    판단은 斷罪를 뜻한다.

                    판단하는 대로 판단 받으므로 남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들보, 즉 큰 허물에 대해 성찰하라 하신다.

티와 들보의 상징어의 뜻은,

                       먼저 자신의 엄청난 허물을 알아보고 고쳐야만

                       형제의 작은 허물을 바로 잡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6절 :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말라는 말씀은 : 진주처럼 귀하고

                      거룩한 복음을 무례하게 취급하지 말라는 것.

 

*7-11 : 청하면 들어주신다는 말씀에는 :

                    청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주님의 기도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즉,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청하라는 것.

 

*12절은 : 황금처럼 귀하다 해서 "黃金律"이라고 한다.

              유다인들은 구약성서 전체를 가리킬 때 자주 "율법과 예언서"로 지칭.

                                   따라서 구약성서는 황금률로 요약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 구약성서 전체를 포괄하는 내용으로는

                         마태 22, 34-40절의 사랑의 이중계명을 들 수 있다.

⇒∴성서 전체는 : 사랑의 이중계명과 황금률에 따라서

                                 세부적인 지침들이 풀이돼야 할 것이다.

 

⇒․유명한 랍비인 힐렐에게 젊은이가 다가와서 자신이 한 다리로 서 있는 동안

              토라 전체를 가르쳐주면 유대교로 개종하겠다고 약속하자,

     이 유명한 랍비는 "네가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 토라의 전부이고

                         나머지는 그에 대한 해석일 뿐이다."라고 말했단다.

   ․공자도 : 『논어』에서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마라."(己所不欲 勿施於人)고

                                       하셨는데, 주님의 말씀과 잘 통한다고 볼 수 있다.

⑤좁은 문 (마태 7,13-14 ; 루가 13,24)

13"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14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 드는 사람이 적다."

 

⑥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 (마태 7,15-20 ; 루가 6,43-44)

15"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마는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16너희는 행위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

17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18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혀 불에 던져지는 것이다.

20그러므로 너희는 그 행위를 보아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⑦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마태7,21-23 ; 루가 13,25-27)

21"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22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고 말할 것이다."

 

⑧말씀을 듣고 실행하라 (마태 7,24-27 ; 루가 6,47-49)

24"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25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26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⑨예수의 권위(마태 7,28-29)

28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의 가르침을 듣고 놀랐다.

29그 가르치시는 것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기 때문이었다.

 

<언제, 어디서 : 28년 6월, 至福의 산>

 

*7,13-14절 :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인 산상설교의 실천과 경고 말씀이 담겨 있다.

  생명의 길은 :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분의 요구를 지키는 것이다.

                        이 길은 문도 좁고 험해서 이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편하고 넓은 문은 멸망에 이르는 길일뿐이다.

 

*초대교회에는 : 떠돌아다니며 전교하던 예언자들이 있었다.

                          신자들을 현혹시키는 거짓 예언자들과

                                 참 예언자들의 식별 기준은 그들의 행실에 있다.

        예언자들은 :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마귀를 쫓고 기적을 행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일을 했다 해도 주님의 생활태도를 지니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뜻을 행할 것을 강하게 권고하시는 말씀이다.

        하느님의 뜻은 : 산상 설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

 

*예수님께서는 : 이렇게 당신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튼튼히 집을 지은 사람과 같아

                          큰물이 밀려와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구원을 약속하신다.

  유다교에서는 : 구원의 방편으로 율법 공부, 율법 실천을 강조했으나,

  예수님께서는 : 자신의 말씀들, 즉 산상 설교의 가르침을 듣고 실천할 것을 요구하신다.

 

*예수님의 권위(7,28-29) :

                                    ①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사람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고,

                                           ②예수님의 말씀에는 유혹과 악령을 물리치는 힘이 있었고,

                                    ③또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을 움직이게 했고,

                                           감히 거역할 수 없게 만들었다.

                                    ④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한번 접한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어째서 권위를 지니는가? :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 말씀과 동격으로서

                       세상의 역사, 자연 운행 등 모든 것을 관통하는 진리며 원리기 때문이다.

 

※산상설교 요약(5-7장)

 

*마태오 복음사가는 : 예수님에게서 무엇보다 스승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다섯 번의 설교로 요약하여 멋들어지게 엮어 놓았다.

                                이 다섯 번의 설교는 모세 오경에 상응한다.

 

*예수님은 : ‘행복선언’으로 설교를 시작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MT5,3-4).

⇒첫머리만 보아도 예수님이 남다른 스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①예수님은 계명과 금계를 먼저 선포하시지 않으셨고,

                ②새로운 교리나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대신

                         하느님의 구원을 사람들에게 기약하셨다.

                ③당신의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④그분의 말씀은 가슴을 적셨고, 사람들은 놀랐고 감동했다.

                ⑤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위로가 되고 해방감을 느끼고 이해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⑥사람들은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감지했다.

                                  구원의 하느님, 위안과 희망의 하느님을 체험했다.

                ⑦그분은 인간에게 새 삶의 길을 선사하셨다.

                        인간 공동체의 분열을 치유하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

             ⑧모든 가르침의 기본조건은 우리가 누구인지 인식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산상설교’를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딸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셨다.

 

*‘산상설교’는 : ‘주님의 기도’(6,9-13)에 대한 해설이다.

  ①주님의 기도는 : 단연 산상설교의 중심이고,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②예수님은 :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아버지로 체험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다.

 ③산상 설교의 내용은 두 부분으로 구분 :  θ나라의 도래와 그 나라의 요구인 율법의 참뜻.

          ․θ나라의 도래 : ①참된 행복(5,3-12),

                                    ②주님의 기도(6,9),

                                    ③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7,21-27).

         ․율법의 참뜻 : 나머지 부분.

 

*‘행복선언’은 :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시며”라는 기도 말과 일맥상통한다.

                        ①인간이 거룩해지고 인간 자신이 복된 사람이라는 것을 체험할 때

                                     하느님의 이름도 거룩해지고 하느님의 거룩하심이 드러난다.

                        ②‘소금 은유’와 ‘빛 은유’(Mt 5,13-16 참조)를 들으면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시며”라는 기도 말의 뜻을 알게 된다.

                        ③제자들의 새로운 태도를 통해 θ나라를 지상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수님은 : 기존의 여섯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면서(Mt 5,21-48)

                        하느님의 본래 뜻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셨다.

               ①제자들이 이 새로운 태도를 실천할 때 하느님의 뜻은

                             하늘에서 뿐 아니라 땅에서도 이루어진다.

               ②단식, 자선행위, 기도, 걱정하지 않는 마음,

                         하느님의 자애로운 손길을 신뢰하는 자세(Mt 6,1-34)에 대해

                              말씀하심으로써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기도의 뜻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③죄인들의 용서를 청하는 기도는 예수님의 경고 말씀과 비슷하다. ;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 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 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Mt7,1-2).

                  ④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구해 주기를 바라는 기도의 의미는

                          우리를 현혹하는 거짓 예언자들을 경계하라는 말씀(Mt 7,15-23)을 통해

                               분명해졌다.

⇒원래 유혹이란 : 우리의 잘못과 약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혼란에 빠져서 분별력을 잃고 생각과 감정이 흔들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는 데서 생긴다.

 

*‘산상설교’를 ‘주님의 기도’에 대한 해설로 이해하면,

                  예수께서 근본적으로 당신의 가르침을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도 알 수 있다.

                     ①예수님은 우리가 지켜야 할 계명이나

                               실천하지 않아도 될 막연한 가르침은 주시지 않았다.

                     ②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은 새로운 행동양식으로 이어져야 한다.

                     ③그러나 이 가르침의 전제조건은 새로운 경험,

                                  즉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딸이라는 사실을 경험하는 일이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이런 새로운 경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