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율법의 완성(마태5,17-20 ; 루가 16,16-17)
17"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19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20잘 들어라.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 : 28년 6월, 至福의 산>
*예수님께서는 : 17절에서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율법의 한 자 한 획에 집착하지 않으시고,
오직 율법의 기본정신을 밝히고자 하신다.
⇒예수님은 : θ의 원래 목적, 의도에 못 미치는 율법의 경우는 보충 심화하시고,
θ뜻에 맞지 않는 경우는 아예 폐기하심으로써 율법을 완성하신다.
*예수님은 : 유대교의 613항이나 되는 잡다한 율법들을 원수 사랑(5,43-48), 黃金律(7,12),
Ɵ 사랑과 이웃 사랑(22,37-40)으로 환원시키셨다.
즉, 유다인들의 율법은 613개 조항에 이른다.
이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십계명이 되고,
다시 더 줄이면 Ɵ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이 된다.
만일 이것도 더 줄여서 한 단어로 말한다면 "사랑"이 된다.<613 ⇒ 10 ⇒ 2 ⇒ 1>
*예수님께서는 : 그리스도인들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보다 더 옳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더 옳게 사는 방법은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
하느님의 뜻은 : 산상 설교 전체이지만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5,21-48에서
여섯 가지 율법을 제시하시면서
율법에 담긴 θ의 뜻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신다.
5. 여섯 가지 율법의 완성(마태 5,21-48)
①성내지 말라(마태5,21-26)
21"'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 고
옛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23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24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 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 와 예물을 드려라.
25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 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26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②간음하지 말라(5,27-30)
27"'간음하지 말라' 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29오른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30또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던져 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③이혼하지 말라(마태5,31-32)
31"또한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면 그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고 하신 말씀이 있다.
32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면,
이것은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또 그 버림받은 여자와 결혼하면 그것도 간음하는 것이다."
④맹세하지 말라(마태5,33-37)
33"또 '거짓 맹세를 하지 말라. 그리고 주님께 맹세한 것은 다 지켜라' 고
옛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4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아예 맹세를 하지 말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하늘은 하느님의 옥좌이다.
35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땅은 하느님의 발판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예루살렘은 그 크신 임금님의 도성이다.
36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너는 머리카락 하나도 희게도 검게 할 수 없다.
37너희는 그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⑤보복하지 말라 (마태5,38-42 ; 루가 6,29-30)
38"'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말아라.
40누가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고 또 재판에 걸어 속옷을 가지려고 하거든
겉옷까지도 내 주어라. 41누가 억지로 오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리를 같이 가 주어라.
42달라는 사람에게 주고 꾸려는 사람의 청을 물리치지 말아라.?
⑥원수를 사랑하여라 (마태5,43-48 ; 루가 6,27-28, 32-36)
43"'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 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46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언제, 어디서 : 28년 6월, 至福의 산>
*예수님께서는 : 6가지 율법을 완성하신다.
살인과 간음에 관한 옛 율법을 더욱 심화하셨으며,
이혼장을 통한 이혼, 맹세, 보복, 원수를 미워하라는 옛 율법을 폐기하셨다.
*예수님께서는 : ①하느님께 예물을 바치는 사람은 먼저 분노를 버리고
형제와 화해하라고 가르치시고(5,23-24),
②예물보다 사랑을 더 훌륭한 예물로 여기신다.
③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새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하시며
서로의 사랑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치셨다.
*저자는 : 옛 계시와 새로운 계시를 대비시키고 있다.
단 락 |
율법 완성 |
내 용 |
21-26절 |
성내지 말라 |
<심화> 살인은 말할 것도 없고, 형제들에게 분노하는 것, 욕설하는 것조차 금하신다. |
27-30절 |
간음하지 말라 |
<심화> 이웃의 아내를 탐내는 것조차 금하신다. |
31-32절 |
이혼하지 말라 |
<폐기> 이혼과 소박을 아예 폐기하신다. |
33-37절 |
맹세하지 말라 |
<폐기> 맹세 자체를 폐기하신다. |
38-42절 |
보복하지 말라 |
<폐기> 동태복수법을 폐기하신다. 악한 자와 맞서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의 요구를 그 이상으로 들어줌으로써 악을 선으로 갚게 하신다. |
43-48절 |
원수를 사랑하라 |
<폐기> 원수를 미워하는 것을 폐기하신다. "원수"에는 교회를 박해하는 종교적 차원의 원수들도 포함된다. 예수님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기까지 사랑하라 하신다. |
*다시 설명하면,
예수의 율법 이해를 다룬 5,21-48절은 : 특히 ‘對立 命題’라 불리며,
모두 여섯 가지의 가르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조를 보면 한결같이,
①우선 율법의 어떤 규정을 서술하고
②뒤이어 그에 대한 예수의 새로운 해석과 적용들이 제시된다.
⇒ ‘對立命題’가 예수의 율법이해를 보여주는 척도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①제1 대립명제(21-26 ; 성내지 말라) : 살인은 말할 것도 없고,
형제들에게 분노하는 것, 욕설하는 것조차 금하신다(심화).
율법은 :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라는
율법 규정(출애 21,12 ; 레위 24,17 참조)에 대해
예수는 : 형제에게 분노를 품거나, 단지 ‘미친 놈’이라고 해도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적용으로 형제와의 화해가 강조된다.
⇒언뜻 보아 첫 번째 대립명제는 : ‘이웃끼리 사이좋게 살아라’는 충고쯤으로 간주할 수도 있으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대단히 극단적인 요구임을 알 수 있다.
②제2 대립명제(27-30 ; 이혼하지 말라) : 이웃의 아내를 탐내는 것조차 금하신다(심화).
두 번째 주제는 ‘간음’인데, 여기서도 예수 말씀의 극단적인 성격이 드러난다.율법은 : “간음하지 못한다”(출애 20,14 신명 5,18 참조)고 하지만,
예수는 : 육체적인 접촉은 물론, 다른 여인을 음란한 생각으로 쳐다보기만 해도
간음죄를 범한 것으로 간주한다.
⇒여기에 따르는 행동 강령 역시 매우 강력해,
눈이 음욕을 품었을 경우에는 ‘그 눈을 빼어 던지고’,
손이 죄를 범했을 때에는 ‘그 손을 찍어 던져 버리라’고 한다.
눈이나 손 하나가 없어도 지옥에 떨어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이유에서이다.
③제3 대립명제(31-32절 ; 이혼하지 말라) : 이혼과 소송을 아예 폐기하신다.
율법은 : ‘아내를 버릴 때는 이혼장을 써 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예수는 : 음행을 한 경우 외에는 절대로 이혼하지 말 것이며,
이혼한 여인과 결혼하는 이도 간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결혼생활을 인내심과 성실함으로 유지해 나가라’는 정도로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예수와 동시대의 이스라엘 땅에서는 훨씬 심각한 도전을 담고 있었다.
∵이혼장 제도란 : 소박맞아 오갈 데 없는 여인들에게
재혼하여 살길을 마련해 주는 ‘약자보호법’의 성격을 띠며,
소박하는 남자의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가 이혼 자체를 엄격하게 막았으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이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당시 남자들로는 여간 거북한 말씀이 아니었을 것이다.
④제4 대립명제(33-37 ; 맹세하지 말라) : 맹세 자체를 폐기하신다.
율법은 : 거짓 맹세와 맹세를 지키지 않는 행위를 금지했다(레위 19,12 ; 출애 20,7).이는 어기기 쉽다는 맹세의 속성과 맹세를 해 놓고도 ‘나 몰라라’하는 당시의 관행을 막고자
이런 율법 규정이 나왔을 텐데,
예수는 : 한 걸음 더 나아가 맹세 자체를 금지하고,
그저 ‘예’와 ‘아니오’로만 의견 표시를 하라고 종용한다(37절).
⇒예수님께서는 :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오늘 약속한 것을 내일 어길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결국 맹세하지 말라는 예수님 말씀은 : 우리가 인간의 연약함을 깨달아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의탁할 줄 알라는 뜻.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에 대한 의탁이다.
그리고 의탁의 삶이란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에 ‘예.’ 하고,
그분께서 원하시지 않는 것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결단이다.
⑤제5 대립명제(38-42 ; 보복하지 말라) : 同態復讐法을 폐기하신다.
다섯 번째 대립명제는 ‘동태복수법’에 대한 가르침이다.율법을 보면 : 어떤 범죄나 피해에 대해
같은 量과 質의 보복을 허용하고 있다(출애 21,24 ; 신명 19,21).
⇒이런 식의 사고방식은 : 時空을 초월해 모든 형법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만 할 것이지 그 이상의 보복은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일종의 ‘약자보호법’이라 하겠다.
그런데 예수는 :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던 이 규정의 폐지를 선언하신다.
그 적용으로 든 예들은 더욱 충격적이다.
“누가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고
또 재판에 걸어 속옷을 가지려고 하거든 겉옷까지도 내 주어라”(40절).
⑥제6대립명제(43-48 ; 원수를 사랑하라) : 원수를 미워하는 것을 폐기하신다.
마지막 항목인 여섯 번째 대립명제는 ‘원수 사랑’에 대한 가르침으로전체 대립명제의 결론 구실을 한다.
율법에서는 :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고 하였으나(레위 19,18),
예수는 :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44절)는 반격을 퍼붓고,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로 차별 없는 Ɵ의 사랑을 제시한다.
⇒가까운 이웃 사람들만 사랑하고 원수는 미워한다면, 이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진정으로 따르는 이라면 이웃뿐 아니라 원수라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 법이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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