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여호수아기공부

가나안 땅의 분배(13-21장).

윤 베드로 2017. 1. 13. 08:00

Ⅱ. 가나안 땅의 분배(13-21장).

 

여기서는 열두지파에게 영토를 나누어 준 일을 자세히 소개하고(13-19장),

그 다음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이가 피신할 수 있는도피 성읍들(20장)과

레위인들이 살 성읍들이 열거된다(21장).

⇒여호수아기는 가나안 땅의 정복 기사와 함께 여러 지파들 가운데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하는 기사를 기록하고 있다.

 

구분 :

1. 서론(13,1-7)

2. 요르단 동편(13,8-33)과 서편(14,1-19,48)

3. 결어(19,49-51)

4. 도피 성읍(20장)

5. 레위인들의 성읍(21,1-42).

 

1. 서론(13,1-7)

 

13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중요한 전환이 이루어진다.

그들은 땅을 얻기 위하여 투쟁하는 백성에서 그 땅에서 살아가는 백성,

즉 정복으로부터 정착으로 넘어간다.

이러한 전환은 여호 1장의 약속, 1-12장의 정복,

그리고 판관 1장과 다윗 통치하에서의 정복을 모두 잘 알고 있는가운데 문학적으로 형성된다.

남아 있는 땅의 묘사는 현실적이다.

1절의 도입부는 아직도 땅의 상당부분이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있지 않다고 언급한다.

앞장에서 묘사된 정복이 신속하고 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임을 보여주는 판관 1장과 3,1-6은

단지 다윗 치하에서 완성되었음이 명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장면은 모든 땅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이스라엘의 몫이라는 관점을 공유한다.

이는 요시아 임금 치하에서 지녔던 신학적 확신이다.

따라서 단락 전체의 신학적 요점(13,6)은 하느님의 약속이고,

1-12장에서 그랬듯이 여기서도 여호수아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스라엘은 완전히 순종했던 지도자를 잃을 수도 있지만 하느님의 지도력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하느님은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셨다.

 

13,1-6절은 : 가나안 땅 가운데 이스라엘이 채 정복하지 못한 지역을 열거하였고,

8-33절은 : 요르단 동편 땅의 분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14장부터는 : 요르단 서편 땅의 분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2. 요르단 동편(13,8-33)과 서편(14,1-19,48)

 

지도자에 대한 하나의 모범을 말하는 동시에 지도자로서 지닌 소명을 말하고 있기도 하다.

이 소명은 이후에도 계속하여 반복되고 판관 1-3장에서 절정에 이른다.

여호수아의 요르단 강 도하는 민수 32장과 신명 2,12-17절에서 모세가 약속한 바를 완성하나,

세 군데 영토에 대한 개요는 직접 관련되지 않는다.

뒤이어 나오는 장들에서 요르단 건너편은

각 지파 영역의 주요 성읍들만 언급됨으로써 대략적으로만 묘사된다.

이 지역은 신학적으로 신명기계 역사의 일부이나

실제로 이스라엘은 그곳의 어느 성읍도 거의 지배하지 못하였다.

 

①13,8-14절은 서론 부분이다.

요르단 건너편 지파의 땅 분배에 관한 개괄적인 묘사는

12,1-5절에서 발견되는 것과 비슷하다.

13,8-12절은 모세가 요르단 동편 지파들에게 준 영토긴 목록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영토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열거되어 있으며

아르논 강과 헤르몬 산 사이에 있는 모든 땅을 망라한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르우벤, 가드와 므나쎄에게 할당된

영토(요르단 동쪽)는 모압, 암몬과 아람이 지배하였다.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들과 달리 자신들의 영토를 갖지 않았다.

 

②르우벤 지파의 영토(13,15-23)는 거의 모압에 있고,

일반적으로 모압의 지배하에 있었다.

미디안 지도자들(21절)은 여호수아기에서 미디안에 대해 말하는

유일한 언급이다. 분명히 이스라엘과 밀접하게 연결되거나

불화하던 요르단 건너편 남부의 부족 연맹이었다.

 

⇒르우벤 지파와 가드 지파 그리고 므나쎄 半 지파는 목축을 주로 하는 족속이었다.

하느님께서는 요르단 동편 땅을 그들에게 주었다.

요르단 동편 땅은 길르앗이라고 해서 목축에 아주 적합한 땅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왕의 길”이라는 유명한 길이 있어서 통상 무역에도 유리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요르단 동편 땅을 축복의 땅이라고 여겼다.

 

③가드 지파는 : 요르단강을 서편 경계로 하여 동으로는 라빠 앞의 아로엘까지,

북으로는 갈릴레이 호수 남단에 미치는 요르단 계곡 지대를 분배받았다(민수 32:34-36).

가드 지파의 땅은 르우벤 지파의 북쪽에 해당했다.

 

므나쎄(13,29-31) 영토는 북부 길앗과 비산인데,

암몬과 아람 사람들도 여러 번 이곳을 지배했지만(판관 10,8 ; 1열왕 22,3 ; 아모 1,3)

기원전 721년 아시리아에게 정복당할 때까지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있었다.

 

④14,1-5절은 서론 부분이다.

엘아자르 사제는 탈출 6,25절에 의하면 아론의 아들이고 피느하스의 아버지이다.

민수기에서 엘아자르 사제는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인 것과 같이

아론의 후계자 역할을 한다(14,1).

여호수아에게 위임한 것이 그이며, 여호수아와 함께 그는 동서 요르단 배정을 관장한다.

여호수아기에서 그의 위치는 여기에서 완성되고,

마지막 형식으로 여호수아가 엘아자르의 죽음과 매장을 알린다.

이 모든 공고들은 사제계 전승을 더 진전시킨 증거들이다.

 

⑤정치적 우위성의 순서에 따라 땅의 분배가 이루어지는데,

실질적인 분배는 유다 지파로부터 시작된다(15,1).

이것은 1-2장에서 벤야민과 에프라임-므나쎄라는 중추적인 지파들이

강조된 것으로 보이는 바와 뚜렷하게 대조된다.

편집자가 보기에 유다는 땅을 받는데 첫 번째 지파이고 멸망 때까지 최후로 남은 지파이며,

하느님 백성을 회복하는 데 남아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따라서 가장 처음으로 가장 상세하게 지파의 영토가

묘사되는 곳은 유다의 영토이다(15,1-63).

東에서 西에 이르는 유다의 북쪽 지경의 묘사는(5-11)

서에서 동에 이르는 벤야민의 남쪽 지경과 일치하는데,

전자에는 더 많은 장소들이 열거되고 지명도 변화한다.

15,20-62절에서 성읍 목록들이 나오는데 성읍들은 12단락으로 나뉜다.

유다는 자기 경계 내에 있는 모든 성읍들과 땅에 대한 권리를 받았다.

편집자는 정치적 세력의 근거로 나타날 수 있는 이 영토를 하느님께서 주신 땅으로 해석한다.

 

⑥요셉의 영토(16,1-17,18)는 남쪽의 에프라임과 북쪽의 므나쎄,

두 개의 고대 지파에게 나누어진다.

모두 산악지대의 중심부를 차지한다.

이스라엘이 관할권은 얻었지만 하느님께서 내리신 명령은 행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불순종한 표지가 나타나는데, 곧 가나안족은 쫓아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16,16).

이 사실은 판관 2,21-23절에서 다시 거론되며 하느님이 약속을 취소하시는 데까지 언급된다.

여기에 나오는 이름들은 대부분 사마리아의 지명에 나타난다.

17,14-18절은 결어 부분이다.

 

⇒므나쎄와 에브라임 등 요셉 후손인 두 지파의 영토가 설명

17장에서는 므나쎄의 나머지 자손이 분배받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특별히 본문은 여성에게도 상속재산을 받을 권리(민수 27,4-7)를

보여주기 위해 므나쎄 자손들이 가족별로 분배받는 모습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1-6).

요셉 자손은 가나안 중부의 광활한 땅을 분배받았지만,

분배받은 재산이 적다고 불평하였다(17,14).

이에 대해 여호수아는 그들이 스스로 땅을 개척할 것을 명하였다(17,18).

 

⑦나머지 일곱 지파의 영토(18,1-19,48)는

유다 지파와 접경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소홀하게 취급된다.

최종적인 배정은 주사위를 던져 몫을 정하였다(18,6).

 

3. 결어(19,49-51)

이 부분은 여호수아가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곳(19,49-50)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의 유산을 주는데, 이는 후에 그의 매장지로 이용된다(24,30).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땅을 주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바를 행했다는 또 다른 실례다.

19,51절은 13,1절에서 시작하였던 전체 단락의 결론이다.

요르단 서편의 땅을 분배하는 모든 임무가

모세가 말한 대로 정확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하여 14,1절과 연결시키고 있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