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에 대해서
'미사를 본다'라고 하는 말이 맞습니까? 틀립니까?
미사도 성사니까 꼭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는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는 구경꾼과 같은 역활이 되기에 소극적인 말이 됩니다.
이 보다는 '미사에 참례한다.'고 말하는 것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의 의지를 드러내게 됩니다.
그래서 미사통상문에는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라고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이것은 '미사는 사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뜻을
표현한 것입니다.
또 우리 신자들은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주일이란 '주님의 날'의 줄임말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 일요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마태 28,1)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며,
이 날은 '주님의 날이기에 주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주일이 되면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하기 위해 모든 신자들은 미사에 의무적으로 참례를 합니다.
그렇다면, 신자들이 참석하는 주일미사 중에 '교중미사'란 어떤 미사를 말하는 것일까요?
각 본당마다 여러대의 주일미사가 봉헌되기도 하는데,
교구장 주교님과 본당 주임신부님은
자기에게 맡겨진 모든 신자들을 위해 '의무적으로 봉헌해야 하는 미사'가 있는데
그 미사를 '교중미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중미사에는 '개별적인 미사지향 없이' 봉헌됩니다.
이렇게 교중미사는 '개별적인 지향이 아닌 교회공동체에 지향을 둔 미사'이기에
다른 미사보다 성가대의 합창과 오르간 반주를 통해 성대하게 거행되며,
매 주일 신자가 가장 많이 참석할 수 있는 시간에 봉헌됩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생미사'나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연미사(위령미사)의 지향은
교중미사가 아닌 다른 미사에 신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본당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성체를 하면 바로 성전을 떠나는 행동'입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신자들이 나오기 전에 판매할 물건을 준비해야 한다.'
'신자들에게 제공할 음료를 준비하러 가야한다.' 혹은 '바쁜 일로 하여'
'결혼식에 가야한다' 등등..
그래서, 영성체가 끝나고 제구를 정리하면서 보면
통상 미사 참례자의 15%정도는 성전을 떠나 자리가 많이 비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미사를 온전히 마치지 못하고 떠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미사에 참례했다면 최소한 미사의 성찬전례는 마쳐야 할 것이며,
성찬전례는 '영성체 후 기도로 마치게' 됩니다.
그래서 신부님들은 이때부터 자리에 앉게 하여
신자들에게 필요한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쁜 일정으로 부득이 '강복'은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영성체 후 기도는 마치고 성전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날인 주일을 거룩히 지내기 위해 미사에 참례한다면
가급적 모든 신자들을 위해 봉헌하는 교중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또한 어떠한 미사라도 온전히 참례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이기에
아무리 바쁘더라도 최소한 영성체 후 기도는 마치고 성전을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정근 요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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