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해설/레지오 훈화자료

어느 아버지의 재산 상속

윤 베드로 2015. 6. 27. 17:09

어느 아버지의 재산 상속

 

 5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이제는 한시름 놓은 어느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져

             하루는 가족 모두를 불러 모았습니다.

“네 애비가 너희들 키우고, 사업 하느라 빚을 좀 졌다.

빚에 빚이 늘어나 지금은 한 7억 정도 된다.

내가 건강이 안 좋고 이제는 벌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갚아 줘야겠다.

        여기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는 금액을 좀 적어라.”

가족 모두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재산을 꽤 많이 모아 두셨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빚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실망을 했겠습니까?

그래도 아버지께서 도와달라고 하니,

          종이에 금액을 적기 시작합니다.

먼저 큰 아들이 ‘이천만 원’이라고 적습니다.

이를 본 다른 자녀들은 ‘큰 형도 이천만 원밖에 안 썼으니

       굳이 큰 액수를 적을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고는

        마치 경매가격 매기듯이 적기 시작합니다.
둘째는 천오백만 원, 셋째는 천만 원, 넷째는 오백만 원을 적었습니다.

그런데 막내는 그렇게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힘드셨으면 우리들에게 이런 부탁을

            다 하실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억 원’을 적었습니다.

수개월 후 다시 아버지가 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내가 죽고 나면 너희들끼리 얼마 되지도 않은 유산으로 싸움질 하고

         형제지간에 반목할까봐 재산을 정리했다.

지난번에 너희가 적어 준 액수의 5배를 지금 미리 주겠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줄 재산 상속은 끝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행한 모든 선행에 대해서 몇 배로 갚아주십니다.

즉, 내가 한 선행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나중에 받게 될 주님의 은총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생색내기 식의 행동으로

              내가 받게 될 주님의 은총을 축소시킬까요?

 

조명연신부 (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