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중 해럴드 러셀이라는 공수부대원이 전투에 나갔다가
포탄에 맞아 두 팔을 잃었습니다.
그는 ‘나는 이제 쓸모없는 고깃덩어리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극심한 좌절에 빠졌지요.
실의에 빠져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문득 ‘그래도 잃은 것보다 가진 것이
더 많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는 의사가 만들어 준 의수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영화로 제작되었고
직접 불구자의 모습으로 출연해 온 힘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그해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탔지요.
바로 제19회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우리 생애 최고의 해’입니다.
상금은 상이용사를 위해 기부했습니다.
한 기자가 찾아와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당신을 절망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당당하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닙니다. 육체적인 장애는 저에게 도리어 가장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고
하느님께 감사하며 잘 사용할 때
잃은 것의 열 배를 보상받습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이해되지 않음을 굳이 따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모든 고통과 시련이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또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현실에 집착하고 있으면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순간에서도 지금 남아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할 때 희망이 환하게 보이니까요.
조명연신부(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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