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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 1

윤 베드로 2015. 2. 24. 15:01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 1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골로 3, 1-4).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에 있어서 그분의 탄생이나 가르침

        그리고 그분의 생애와 인격과 수난, 죽음 등이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중에서도 부활은 더욱 놀라게 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부활이라는 것은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 것이고

       역사상 그리스도 외에는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대한 인물일지라도 죽음 그 자체로 이미 생명은 끝났고

           더 이상 말이 없고 고요한 무덤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만은 무덤을 박차고 일어나시어

           무덤을 빈 무덤으로 만들고 죽음을 이기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실이 너무 획기적이고 놀라운 사건이기에

           좀처럼 믿으며 하지 않는다.

예수 부활을 신화나 전설 혹은 제자들이 조작해 낸 것이라 일축하기도 한다.

그리고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처럼 생각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 부활이야말로 우리 신자들에게는 신앙의 최고 정수이며 근거가 된다.

이 부활 신앙은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이며

            제자들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증거한 것이다.

 

1. 예수 부활에 대한 사도들의 증언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 때에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나자렛 예수는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분명히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뜻과 계획에 따라

           여러분의 손에 넘어간 이 예수를 여러분은 악인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되살리시고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계실 분이 아닙니다"(사도 2, 22-24).

       즉 사도 베드로는 예수께서 이 세상에 살아 계시는 동안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을 하셨다는 것을 증언한 것이다.

또한 그분이 수난당하시고 죽으시고 묻히셨다는 것

        그리고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부활하셨다는 것을 유다인들 앞에서 증언한 것이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나는 내가 전해 받은 가장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성서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서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과

          그 후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뒤에

       다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또 한번에 오백 명이 넘는 교우들에게도 나타나셨는데

     그중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그 뒤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또 모든 사도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팔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내가 전하든지 다른 사도들이 전하든지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그것을 믿었습니다"(1고린 15, 3-11).

        즉 사도 바오로는 자기가 전해 받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수 부활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그 당시 교우들에게 전해 주었다.

 

2. 예수 부활은 그리스도교 복음 선포의 핵심

 

이같이 예수 부활 사건은 제자들에 의해 계속 전파되었고

           세대를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신앙도 제자들이 전해 준 그 신앙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그 신앙은 교회를 통해서 전달된 것이다.

그러므로 2000년 전에 있었던 예수 부활이 오늘날까지도

              우리 신앙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은 제자들이 전파한 그 신앙과 동일한 것이며

           지금도 그 신앙의 내용은 전파되고 있다.

즉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1고린 15, 4-5)이다.

지금도 이 사실은 그리스도교 복음 선포의 핵심적인 메시지가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실을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믿는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알려 주고

           또 이 사실을 믿도록 권유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 사실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최대의 기쁨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죽어야 할 운명에 있지만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것을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 25).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에 대한 희망이요 기쁨이 된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우리가 전파하고 있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하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만일 죽은 자가 부활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셨을 리가 없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전한 것도 헛된 것이요,

여러분의 믿음도 헛된 것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는 우리는

              결국 하느님을 거스르는 거짓 증인이 되는 셈입니다.

만일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다시 살아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1고린 15,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