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강의/복음 묵상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 2

윤 베드로 2015. 2. 24. 15:29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 2

 

3. 예수 부활은 기쁨과 평화의 메시지

 

우리는 예수 부활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느끼고 체험한 사실을 보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성서에 기록되어 있고 한결같이 그 체험을 진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자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생활하고 느낀

             그 체험을 중요시하게 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었던 제자들의 체험을 살펴보면

      그리스도와 함께 하면 안심과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됨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보면 예수의 부활을 알리는 천사가 여자들에게

          "무서워하지 말라."(마태 28, 5)고 안심시켜 준다.

그러자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갔다"(마태 28, 8).

 

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고 물어 보신 후

         "두려워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주신다.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기쁨을 주신다.

마르코 복음을 보면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제자들을 꾸짖으신다.

          "그 뒤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마음이 완고하여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그들을 꾸짖으셨다.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신 것을 분명히 본 사람들의 말도 믿지 않았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 16, 14-15).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기도 한다.

루가 복음을 보면(24, 13-35) 예수께서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예수의 부활에 대해 미심쩍어 하는 그들에게

       모세의 율법과 모든 예언서를 비롯하여 성서 전체에서

       당신에 관한 기사를 들어 설명해 주신다.

그리고 그 제자들은 길에서 그분이 말씀하실 때나

          성서로 설명해 주실 때에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고 그 체험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은 뜨거운 감동을 느끼고 친교를 이룬다.

우리도 또한 그분을 만나 이렇게 뜨겁게 느껴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요한 복음에서도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주신다(요한 20, 19-23).

이에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요한 20, 20)고 한다.

또한 예수께서는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토마 사도에게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 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요한 20, 27)고 하시며 당신의 부활을 확인시키신다.

그러자 토마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요한 20, 29) 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고

          예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 29) 하고 말씀하신다.

과연 우리는 예수님을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이다.

즉 성서에 기록된 대로 제자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체험을 증언한 것을 듣고

              그 증언을 믿는 것이다.

 

우리의 부활 신앙은 제자들의 신앙과 동일한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그리스도를 체험한 것과 같이

      우리도 그러한 체험 속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제자들도 처음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분을 보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지도 못했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성서와 성전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그 신앙에 동참한다.

 

성서 속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나고 교회가 고백하는 신앙을 통해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4.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에 내재된 은총과 축복

 

끝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 속에는 은총과 축복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요한 21, 1-14).

요한 복음 21장의 고기잡이하는 제자들에 관한 대목에서

       시몬 베드로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소."(21, 37) 하고 제의하자

       일곱 제자는 따라 나선다.

그러나 그들은 밤새도록 고기잡이를 했으나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 보라고 일러 주시자,

          그대로 하니 정말 그 말대로 그물을 끌어올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고기가 걸려 들었다.

이처럼 사람이 무슨 일을 하려 할 때 그리스도 없이 하면

         아무 일도 못하고 소득도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고

           그 소득은 예상을 뒤엎을 정도로 나타난다.

 

우리도 어떤 일을 할 때에는 항상 '그리스도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 속에는 많은 축복이 기다리고 있다.

제자들이 고기를 잡고 육지에 올라왔을 때

            거기에 이미 예수께서 식사 준비를 다해 놓고 제자들을 식사에 초대하셨다.

"그들이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빵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 주시고 또 생선도 집어 주셨다"(요한 21, 12-14).

 

그리스도는 이처럼 다정하시고 자상하시다.

우리는 이처럼 다정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는가?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희망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도움이시다.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서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 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우리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에페 1, 3-5).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생활이며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받는 생활이다.

       그리고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도록 부름을 받는 생활이다.

우리도 이러한 그리스도를 만나자.

그리스도는 지금도 우리를 당신에게로 초대하고 계신다.

우리도 일상 생활 중에 그리스도와 함께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