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베짜타 못가의 병자를 고치심(요한 5,1-18)

윤 베드로 2014. 3. 24. 23:19

32. 베짜타 못가의 병자를 고치심(요한 5,1-18)

 

5. 얼마 뒤에 유다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 가셨다.

2예루살렘 양의 문 곁에는 히브리말로 베짜타라는 못이 있었고

그 둘레에는 행각 다섯이 서 있었다.

3이 행각에는 소경과 절름발이와 중풍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이 누워 있었는데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4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 와 물을 휘젓곤 하였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맨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라도 다 나았던 것이다.)

5그들 중에는 삼십 팔 년이나 앓고 있는 병자도 있었다.

6예수께서 그 사람이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아주 오래 된 병자라는 것을

아시고는 그에게 "낫기를 원하느냐?"하고 물으셨다.

7병자는 "선생님, 그렇지만 저에겐 물이 움직여도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가는 동안에 딴 사람이 먼저 못에 들어갑니다"하고 대답하였다.

8예수께서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하시자

9그 사람은 어느새 병이 나아서 요를 걷어들고 걸어갔다.

그 날은 마침 안식일이었다. 10그래서 유다인들은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니까 요를 들고 가서는 안 된다"하고 나무랐다.

11"나를 고쳐 주신 분이 나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이렇게 대꾸하자 12그들은 "너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하고 물었다.

13그러나 병이 나은 그 사람은 자기를 고쳐 준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이미 자리를 뜨셨고 그 곳에는 많은 사람이 붐볐기 때문이다.

14얼마 뒤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자, 지금은 네 병이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욱 흉한 일이

너에게 생길지도 모른다"하고 일러 주셨다.

15그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가서 자기 병을 고쳐 주신 분이 예수라고 말하였다.

16이 때부터 유다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신다 하여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17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18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예수를 죽이려는 마음을 더욱 굳혔다.

예수께서는 안식일 법을 어기셨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하시며 자기를 하느님과 같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벳자타 연못은 : 평상시에는 물이 잦아들었다가

                                 어느 한순간 물이 분출하는 연못이다.

             사람들은 물이 분출할 때 그리로 뛰어들면 병이 낫는다고 믿었다

.            그래서 수많은 병자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서른여덟 해나 앓고 있는 중풍병자도 있었다.

 

*중풍병자는 : 거동이 느려 도저히 맨 먼저 물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 중풍병자는 관심을 갖고 돌봐줄 친척도,

                                           친구도 없는 참으로 비참한 사람.

       ⇒소외된 이들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측은지심이 들어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라는

                    오직 한 마디 말씀으로 이 병자를 낫게 하셨다.

          즉, 믿음을 전제로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고통을 보시고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신다.

               지난 일에 관하여 묻지도 않으시며

                      다만 앞으로의 삶에 대한 가르침만을 주신다.

        ⇒그러자 중풍병자는 요를 들고 걸어감으로써

                                       병이 나았음을 증명한다.

 

*38년간이나 중풍병을 앓고 있던 환자를 치유하신 기적은 :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사람의 병을 낫게 하실 권한

                      있다는 점을 가리키는 표징

 

*15-18절 : <아버지와 아들의 同等性>에 대한 설명.

        예수께서 안식일에 중풍병자를 고쳐주시고

                      또한 그에게 침상을 메고 가라고 하심으로써

                  안식일 법을 이중으로 어긴 까닭에

                      유대인들은 예수를 박해했다.

      ⇒17절에서 예수님은 유다인들의 비난에 대해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평일 안식일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씀.

    ⇒이 말씀의 뜻은 :

       ①예수께서 일하는 근거를 대시는 말로,

                  삶을 건강하게 하고 다시 살게 하는 힘을 주시는 일을

                  주님께서 안식일이라 하여 쉬시겠는가!

          = 내 아버지처럼 나도 살리는 일을 한다고.

            사람을 살리는 일, 그것이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며

                      이 세상에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이라고 하신다.

 

       ②“하느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말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하느님과 동등하게 내세운다”(18절).

              즉, 18절에서 당신은 아버지 하느님과 동등하다는

                            폭탄선언을 하신 것.

           ⇒유대교에서는 오직 아버지 하느님만을 唯一神으로 섬겼다.

                ∴ 아버지와 아들을 다 같이 하느님으로 섬기는 요한 교회를

                                 유대인들이 적대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5,18 ; 10,33).

                    기성종교인 유대교와 신흥종교인 요한 교회는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