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생트집(9,13-34) ; 태생 소경치유에 대한 독백

윤 베드로 2014. 10. 15. 12:55

②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생트집(9,13-34) … “태생 소경치유에 대한 독백” ※1

 

                       바리사이들

                   소경 / 소경 부모

배경 : 13사람들은 소경이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데리고 갔다.

           14그런데 예수께서 진흙을 개어 그의 눈을 뜨게 하신 날은 바로 안식일이었다.

15이번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또

          그에게 눈을 뜨게 된 경위를 물었다.

"그분이 내 눈에 진흙을 발라 주신 뒤에

   얼굴을 씻었더니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면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하는 사람도

          있었고 "죄인이 어떻게 이와 같은 기적을

        보일 수 있겠소?"하고 맞서는 사람도 있어서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

17"그가 당신의 눈을 뜨게 해 주었다니

    당신은그를 어떻게 생각하오?"하고 다시 묻자

"그분이 예언자이십니다"하고 대답.

유다인들은 그 사람의 부모를 불러

19"이 사람이 틀림없이 나면서부터

         눈이 멀었다는 당신네 아들이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소?"하고 물었다.

20그의 부모는 "예, 틀림없이 날 때부터

    눈이 멀었던 저희 아들입니다.

21그러나 그가 어떻게 지금 보게 되었는지,

   또 누가 눈을 뜨게 하여 주었는지는 모릅니다. 다 자란 사람이니 그에게 물어 보십시오.

   제 일은 제가 대답하겠지요"하였다.

22그의 부모는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재치있는 답변 ※2

소경을 다시 불러

          "사실대로 말하시오. 우리가 알기로는

           그 사람은 죄인이오"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앞못보는

          사람이었는  데 지금은 잘 보게

         되었다는 것뿐입니다."

26"그러면 그 사람이 당신에게 무슨 일을 했소?

    어떻게 해서 당신의 눈을 뜨게 했단 말이오?"

                     하고 다시 묻자

27"그 이야기를 벌써 해드렸는데

     그 때에는 듣지도 않더니 왜 다시 묻습니까?

     당신들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까?"하고 반문.

※멋있는 질문, 소경이 오히려 선교.

28이 말을 듣고

       그들은 마구 욕설을퍼부으며

       "너는 그자의 제자이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이다.”

30"분명히 내 눈을 뜨게 하여 주셨는데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도

    모른다니 이상한 일입니다.

31θ께서는 죄인의 청은 안들어

   주시지만 θ을 공경하고

    그 뜻을 실행하는 사람의 청은

    들어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32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의 눈을 뜨게

   하여 준 이가 있다는 말을 일찍이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33그분이 만일 θ께서 보내신 분이

    아니라면 이런 일은 도저히 하실

    수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대꾸.

34유다인들은 이 말을 듣고 "너는 죄를 뒤집어쓰고 태어난

          주제에 우리를 훈계하려 드느냐?"하며

          그를 회당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3

 

 

※3. 이 대목은 : 일종의 심문형식으로 엮어진 대담 사화로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를 두고서 대화를 이끌어간 내용이다.

 

구성은 : ①13-17절 : 소경에 대한 첫 번째 심문,

             ②18-23절 : 부모 심문,

             ③24-34절 : 소경에 대한 두 번째 심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또 ①예수에 대한 의견 충돌로 인해 발생한 바리사이들의 내분(16절),

    ②소경에 대해서 취한 바리사이들의 강압적인 자세(24. 28-29. 34절),

    ③유대 지도자들의 강한 압력(22절)이 돋보이게 보도되어 있다.

⇒이는 당시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들 사이에 벌어진 논쟁이 반영된 듯하다.

 

※2. (13-23절) :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소경과 그의 부모를 심문하면서,

①처음에는 예수님에 대한 의견이 서로 엇갈리지만(16절 : 안식일 논쟁 및 죄인),

②점차 기적 자체를 불신하고(18절),

          즉, 유대인들은 소경이었다가 보게되었다는 그의 말도 믿지 않고,

③마침내 예수님을 죄인으로 단죄한다(24절).

 

⇒21절에서 소경의 부모는 : 회당에서 쫓겨날 것이 두려워

               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만,

   소경은 바리사이들의 협박과 모욕을 받고 회당에서 쫓겨나면서도

             자기가 진리라고 알고 있는 것을 고수한다.

 

※3. (24-34절) :

이 단락은 : 바리사이인들이 태생소경에게 두 번째 심문하는 장면으로,

                  처음에 당황했던 그들의 자세(13-17절)는

     예수를 반대하며 “우리가 알기로는 그 사람은 죄인”이라는

      편견에 치우친 자세로 바뀐다(24절).

 

⇒이에 치유 받은 소경은 : 같은 질문을 뒤집어엎는 것을 느끼고

         “당신들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까?”(27절) 라면서

            그들을 비난하는 말을 하자,

  유대인들은 모욕을 느끼고 공격적으로 나온다.

  “당신들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까?”(27절)는 :

                   일종의 풍자로서, 치유된 자가 바리사이들의 속셈을

                   이미 간파한 것을 시사한다.

 

소경은 : 즉흥적으로 33절에서,

              “그분이 만일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 아니라면

               이런 일은 도저히 하실 수가 없을 것이다.” 라고,

               그들의 궤변을 비판하고,

유대인들은 : 훈계의 말에 조소당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소경을 회당 밖으로 내쫓아 버린다.

 

*33절, “그분이 만일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 아니라면

           이런 일은 도저히 하실 수가 없을 것이다.” 라는 말은? :

             태생소경의 치유기적처럼 놀랍고 위대한 일은

                예수가 하느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는 뜻이다.

 

*34절, 유다인의 회당에서 추방되는 것의 의미 :

            대수로운 일이 아닌 것 같이 보이나 예수님 당시의 유다인들에게는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는 커다란 재난이었다.

            그 이유는 로마제국으로부터 유다인들은 상당한 특전을 부여받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로마제국의 공식 종교의식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이 종교의식에는 우상숭배 의식이 들어있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추방된 유다인들은 이 종교의식에 참여해야만 했고

                        이를 거부할 경우 사형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을 뜬 소경이 유다인의 회당에서 추방당하면서까지

                  유다인들 앞에서 예수님을 인정한 것은

                  목숨을 건 신앙 행위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얌니아회의 :

서기 100년경 요한 복음서 집필 당시

       유대교 회당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추방한 역사적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서기 90년경 야브네(그리스어로는 얌니아)에서 가믈리엘 2세 율사 일행은

       그리스도인들(나자렛 도당들)을 저주하는 기도문을 만들어

        18조 기도문 가운데 제 12조에 포함시켰다.

그리스도인들은 서기 90년경부터 회당 예배에 참석할 도리가 없었다.

참석한다면 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꼴이 되었으니까.

(12조 전문 : “나자렛 도당들과 이단자들은 즉시 사라지게 하옵소서.

                    무엄한 자들을 굴복시키는 하느님, 찬양 받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