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구약공부 자료

노아와 홍수 이야기 배경

윤 베드로 2014. 6. 29. 17:41

★노아와 홍수 이야기 배경

 

1. 홍수 설화는 :

①고대 근동뿐 아니라 세계의 여러 곳에서 전해져 오고 있고,

큰 강 유역에 살던 민족들이 모두 지니고 있는 설화.

③급격히 불어나는 강우량을 조절하기 위해 댐을 이용할 줄 몰랐던

           고대인들에게 큰 물난리에 대한 무서운 기억

              여러 세대를 두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노아와 홍수이야기" 는 :

①당시의 이런 여러 설화들 가운데에서 탄생하였고 따라서 유사점이 많다.

②성서저자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위해 이 설화를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③오히려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대홍수를 믿고 있는 사실에 직면하여

           심각한 사목적 문제를 만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답으로 제공한 것이 "노아와 홍수 이야기"였던 것이다.

              (따라서 다른 설화들이 다신적 요소가 많고 난잡한 반면

               성서의 홍수 이야기는 훨씬 세련되고 정화되었다.)

 

3. 사목적 문제란? : 어떻게 죄인들을 멸하지 않으시는 자비의 하느님께서

             대홍수라는 우주적인 재난을 일으키실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한 열쇠가 되는 성서 구절이 있다.

       창세 1, 31과 6, 12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셨던 모든 것을 보셨다.

         그런데 보라, 그것은 매우 좋았다." (1, 31) /

         "하느님께서는 땅을 보셨다.

          그런데 보라, 그것은 썩어 있었다."* (6,12)

․이 두 구절의 대조에서 보듯이 :

      아름답게 창조된 세상이 썩은 세상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 원인은 인간의 죄에 있었다.

․또 아담에서 비롯된 죄는 : 카인의 동생 살해,

    우상 숭배와 관련된 이스라엘인들의 성적 타락,

     마침내 노아 시대에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으로

     죄악의 세력이 확산되어 갔다.

      즉 한 사람의 죄에서 이웃 형제의 차원, 어떤 특정 집단의 차원,

      온 인류의 차원으로 퍼져간 것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 세상의 창조를 후회하시고

       홍수를 내리게 되었던 것이다.

․성서는 : 하느님께서 파멸의 홍수를 일으키기로 작정하실 때

               슬픔과 실망에 눌려 계시는 것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홍수로 죄악에 가득 찬 세상을 징벌하시는 것은 :

           당신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완전히

           멸망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라,

           오히려 창조를 새롭게 하려는

           하나의 쇄신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분은 사람들의 죄가 세상에 멸망을 가져왔듯이

           한 사람(노아)의 의로움을

           새로운 창조의 시발점으로 삼으셨다.

․홍수가 끝나자 θ께서는 : 노아와 계약을 맺으신다.

        계약의 표로 무지개를 걸어 두시면서 몇 번이고 반복하여

       "홍수로 다시는 숨쉬는 모든 것을

        멸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신다.

 

4. 묵상 :

․완고한 인간의 마음으로 인해 심판하실 수밖에 없으셨던

           하느님께서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멸하시지 않겠다고

           후회하시는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뉘우치고 한탄해야 하는 쪽은 : 하느님이 아니고 인간이며,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저주해야 할 일은

       하느님의 창조가 아니고 인간의 죄였다.

․그러므로 계약의 표인 무지개를 보고 기억해야 하는 일은 :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쓸어버리지 않겠다는

                θ의 약속이라기 보다는

             하느님의 그 아파하신 마음의 자비를 생각하고

             다시는 죄로써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지 않겠다는

             인간의 약속이어야 한다.

                                                                                                         (제주 교구 한 재호 신부님 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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