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모스 섬은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있는 수많은 섬 중 하나로
바위와 화산으로 뒤덮인 조그마한 섬이다.
에페소에서 남서쪽으로 90㎞ 정도 떨어져 있고
에게해 해안에 있는 그리스 영토다.
이 섬은 로마제국 시대에 종교인 또는 정치범의 유배지로 이용됐던 곳이다.
파트모스 섬이 유명해진 것은 도미티아누스 황제(재위 81~96) 말기에
요한 사도가 유배 생활을 하며
요한 묵시록을 기록한 장소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파트모스 섬은 요한 사도와 관련이 매우 깊다.
이 섬에는 현재 요한 묵시록을 기록한 곳으로 알려진 동굴,
섬의 정상 부분에 성채처럼 우뚝 서 있는
그리스 정교회의 성 요한 기념 수도원,
요한 사도가 처음 세례를 주었다고 전해지는 세례터가 있다.
그래서 작은 섬이지만 1년 내내 순례객이 끊이지 않는다.
요한은 18개월간 파트모스 섬에서 지내며 하느님의 계시를 받는다.
그리고 요한 사도가 에페소를 비롯한 소아시아 일곱 공동체에
그들의 신앙을 잊지 말라는 격려의 편지를 보내게 된다.
이 편지가 성경의 마지막 책인 바로 요한 묵시록이다.
요한 사도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후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에페소에 와서 선교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요한 19,26-27).
요한 사도는 요한 묵시록을 기록한 후 석방돼 말년을 에페소에서 살다가
생애를 마감했다. 요한은 일찍이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제자로 불렸다.
요한 사도는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불굴의 신앙심과 믿음으로
오직 예수님만을 의지하여 사도의 길을 걸었다.
그의 흔적은 파트모스 섬 곳곳에 남아 있다.
허영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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