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는 현재 이란 북서부의 고원에서 기원전 7~6세기에 번창한 왕국이었다.
메디아는 수도 엑바타나를 중심으로 강성해져 기원전 6세기까지
흑해의 남부 연안과 페르시아를 포함한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드넓은 대제국을 건설했다.
메디아인들은 이란 고원에 살면서 말을 사육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들은 본래 아시리아 속국이었지만 점차 힘을 길러
영토를 이란 고원 너머로 넓히고 아시리아를 멸망시켰다.
아시리아를 멸망시킨 후 리디아, 이집트, 바빌로니아와 함께
오리엔트 4대 왕국의 위치에 올랐다.
나중에 이들 국가는 모두 페르시아 제국에 정복된다.
바빌로니아가 함락된 기원전 539년부터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성경에서 메디아는 이스라엘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함께 여러 차례 등장한다.
메디아의 다리우스가 왕이 된 후 다니엘을 재상으로 임명했다.
다리우스는 자기의 뜻대로 나라에 총독 백스무 명을 세워, 온 나라에 두루 주재하게 하고,
그들 위로 다시 재상 세 사람을 임명하였는데,
다니엘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다니 6,2-3).
아시리아는 기원전 722년 사마리아를 함락시켰다.
그리고 북이스라엘 유다인을 오늘날 이란과 이라크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토빗은 죽을 때가 되자 자기 아들 토비야를 불러 자식들을 데리고
서둘러 메디아로 피신하도록 일러준다.
신약성경에서는 오순절 성령 강림 때 메디아 사람에 관한 언급이 나온다.
예루살렘에 사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은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도 2,7-11).
허영엽 신부
'성경 자료 > 성경속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인 카림 ; 엘리사벳과 성모님이 처음 만난 곳 (2) | 2024.12.13 |
---|---|
파트모스 섬 ; 요한 묵시록을 기록한 곳 (1) | 2024.12.13 |
아시리아 (2) | 2024.12.11 |
니네베 (4) | 2024.12.10 |
엔 게디 (4) | 2024.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