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게디 ; 사울에게 쫒긴 다윗의 은신처
성경에 등장하는 엔 게디는 사울로부터 도피한 다윗의 은신처였다.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이 숨은 곳이 엔 게디 산성이다(1사무 24,1-2).
다윗은 동굴 안에 있을 때 사울의 옷자락을 자른 뒤 사울을 죽이지 않는다.
사울은 주님께서 기름으로 성별하신 자였기 때문이다.
엔 게디는 네게브 사막의 북쪽에 있다.
쿰란에서 불과 20km 정도 남쪽, 사해 서안 중앙부에 있다.
주변의 황량한 사막과는 대조적으로 아주 매혹적으로 조성된
오아시스 지대에 있다.
매우 건조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샘이 솟아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했다.
아가서에서 한 여인은 자기 연인을 ‘엔 게디 포도밭의 헤나 꽃송이’에
비유했다.
“나의 연인은 내게 엔 게디 포도밭의 헤나 꽃송이어라”(아가 1,14).
그만큼 엔 게디가 아름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고대에는 ‘헤나’로 빨간 염료를 만들었으며, 화장품으로도 사용했다.
집회서는 지혜가 성장하는 모습을 엔 게디의 야자나무에 비긴다.
“나는 엔 게디의 야자나무처럼 예리코의 장미처럼
평원의 싱싱한 올리브 나무처럼 플라타너스처럼 자랐다”(집회 24,14).
사해에 위치한 엔 게디는 오늘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휴양지이다.
관광객은 물론 성지 순례자들도 이곳에 들러 사해 온천을 즐기곤 한다.
엔 게디라는 말은 “들염소의 샘”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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