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스는 시나이산 북쪽에 위치해 있고,
브에르 세바 남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에 있는 바네아 성읍이다.
'카데스'란 이름은 '신성한 곳'이라는 뜻인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장소가 아니라 이교도의 신성한 곳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곳에서 약 40년간 체류했다.
이곳은 연중 물이 끊이지 않고 대추야자가 무성하고 목초가 풍부하다.
카데스는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이스라엘 각 지파의 대표자 12명이 가나안 땅을 정찰하고
카데스로 돌아왔다.(민수 13,25-26).
40일간 정탐을 하고 돌아온 사람들 중 여호수아와 칼렙을 제외한
10명의 정탐꾼들은 그곳에 살고 있는 민족이 너무 강해서
자신들이 감당하지 못한다며 전진을 말렸다.
그들은 겁에 질려서 하느님의 능력과 보호를 모두 잊어버렸다.
그래서 모세와 지도부를 심하게 성토하면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곳이다.(민수 14,2-4).
그래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과 원망에 진노하셔서
그들이 40년간 광야에서 생활하며 고생할 것이라 한다 (민수 14,32-33).
결국 20세 이하와 여호수아와 칼렙을 제외한 탈출기 1세대는
불신으로 모두 광야에서 죽고,
20세 이하 세대와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와 여호수아와 칼렙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됐다.
이처럼 카데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에 대한 불신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던 장소이다.
허영엽 신부/성경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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