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바울로의 재판과정 요약

윤 베드로 2023. 3. 4. 08:00

바울로의 재판과정 요약 : 사도행전 21,17에서 28,31까지 길고도 복잡하다.

        구 분                                               상 황
<1. 예루살렘>
배경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온 바울로는
        야고보의 제안으로 정결예식.
21,17-26
성전에서 체포 성전에서 정결 예식이 끝날 무렵, 해외 유대인들이
               민족과 종교의 배신자로 규탄하고 폭행.
                罪目 : 유대교 비방과 성전모독죄.
소동 보고를 받은 로마군 파견대장은 체포 명령.
21,27-36
바울로의
해명
파견대장 앞에서 군중들에게
               자신의 개종과 이방인 전도 경위를 설명.
자신의 사정 호소× →  복음선포.
21,37-
22,21
로마 시민권
행사
바울로의 해명이 유대인들의 방해로 중단되자,
                파견대장은 감금 지시 로마 시민권 행사.
22,22-
29
최고의회에서
변호
군중의 증언과 바울로의 변호연설이 상이 하자,
            파견대장은 새로운 방법, 즉 유다 최고의회를 소집.
의회에서 자신변호로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하여 연설.
    (=그리스도교 교리와 유대교 신앙과는 모순이 없다고 주장).
바리사이파와 사두가이파 사이에 격렬한 논쟁.
22,30-
23,11
바울로를
죽이려는 음모
유대인들의 암살 음모
주님의 도움(바울로의 조카 등장)으로 암살 계획은 실패
23,12-22
<2.가이사리아>
총독에게 호송
유대인들이 바울로를 죽이려고 공모했기 때문에
           파견대장은 : 편지와 함께 총독부 가이사리아로 호송.
편지에서 : 단죄할만한 죄가 없다는 것을 증언.
23,23-35
유대인들이
바울로를
총독에게 고발
유대인측 데르딜로 변호사는 :
                바울로를 나자렛 도당의 괴수,
                몹쓸 전염병 같은 놈, 반정부 혁명가라고 고발.
24,1-9
총독 앞에서
해명
폭동 선동과 성전 모독이라는 말은 터무니없고,
        고발당한 진짜 이유는 : 죽은 자들에 대한 부활
                                               연설 때문이라고 해명.
24,10-27
황제에게 상소 팰릭스 총독은 : 두 해 동안이나 재판을 미루고,
페스도 총독은 : 예루살렘으로 옮겨 재판하자는 제안에
바울로는 : 재판의 불리함을 느끼고, 황제에게 상소
25,1-12
아그리빠 왕
에게 해명
新任 총독 페스도에게 인사 온 유대의 아그리빠 왕에게
         지금까지 사건의 줄거리를 해명하고,
아그리빠왕은 : 바울로에게 죄가 없음을 인정.
25,13-
26,32
<3. 로마>
로마로 압송
無罪를 알면서 석방하지 않고
    로마로 압송하는 도중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九死一生.
27,1-28,16
로마 家宅연금 경비병의 감시를 받기는 했지만,
                 2년 동안 셋집을 얻어 자유롭게 전도.
28,17-31

 

루가는 : 바울로의 재판과정을 왜 사도행전에서 7(21,17-28,31)이나

                 길게 다루었을까? (7/28장 중).

                  ⇒<루가의 호교론과 현안 문제 해결.>

루가의 관심사는 : 바울로 개인의 송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있지 않다.

을 거듭할수록 독자의 눈에 바울로의 송사는

         별다른 진척 없이 지루하게 전개된다.

 

1. 루가가 이 일곱 장에서 고심한 일관된 주제는(루가의 호교론) :

                로마와 유다인들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삼각관계다.

 

유다인들이 : 그리스도인들을 로마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들로 고발한다.

그러나 루가는 : 바울로의 변론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할 아무런 죄도 없음을 증언한다.

유다인들의 고발내용인 부활에 관한 문제는 :

               유다인들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신학적 견해 차이에서 생긴 문제다.

이 문제는 : 로마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며,

                       로마인들은 이 문제를 올바로 파악하거나 해결할 능력도 없다.

= , 이 문제는 유다교의 핵심교리에 관한 문제이기에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사이에서 해결하면 되고,

           외부세력(로마)에 의지할 이유가 없다.

이러한 루가의 논지는 : 루가 공동체에 닥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었다.

 

2. 그러면 루가의 공동체가 안고 있던 문제는 무엇인가? :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70년대 이후

           대부분 이방계 그리스도인들로 이루어진 루가 공동체는 :

           성전과 율법으로 대표되던 유다인 그리스도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당대의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은 : 유다교와의 영속성과 화해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바울로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었다.

루가는 더 이상 유다인들의 회개에 대해 희망을 두고 있지 않다.

유다인 대중 앞에서(22), 최고의회에서(23),

                유다인들의 마지막 왕 아그리빠 앞에서(2)

                바울로의 변론들은 헛수고로 끝났을 뿐이다.

 

21-26장에서 루가의 주관심사는 : 유다인들의 회개가 아니라

                         자기시대의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변호였다.

바울로로 대표되는 그리스도인들은 : 결코 황제나 성전이나

                     율법을 거슬러 반란과 소요를 일으키지 않았다(25,8).

루가는 : 로마의 절대적 정치권력 앞에서

                그리스도교를 유다교의 한 분파로 내세움으로써

                유다교가 제국 안으로부터 얻어낸 종교의 자유를

                 그리스도교도 향유하기를 바랐다.

 

루가는 : 바울로의 소송과정을 상세히 보고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법정 안에서 취해야 할

                   당당하고 용기 있는 태도를 가르치려는 의도가 없고,

                    또 바울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밟아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에 대해 깊은 존경을 하지만,

                   자기 공동체의 신자들에게 이같은 순교적 삶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루가는 : 거의 같은 시기의 묵시록 저자처럼

                  로마를 하느님이 곧 심판하실 매음녀로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로마가 한동안 건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루가는 : 자신의 임무가 이제 곧 닥치게 될 종말 앞에서

                 교회로 하여금 용감하고 거룩하게 순교할 준비를 갖추도록 하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한동안 계속될 로마제국 안에서

                  교회가 어떻게 안전하게 살아남아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색해 주는 데 있다고 보았다.

 

3. 루가는 : 이 같은 임무를 실현하는 데 있어

                   바울로의 삶에서 큰 도움과 영감을 얻었다.

 

바울로는 : 다르소 출신 유다교 열성자로서, 로마 市民權者로서,

                    주님의 부활을 믿고 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체포와 구금과 심문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로마 고관들의 존경과 신뢰를 얻어낸다.

이 과정에서 바울로는 : 결코 비굴함이나 아첨을 보이지 않고,

        정확한 사태 분석과 명쾌한 논리와 성서와 유다교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천부적인 유머 감각으로 바울로는 유다인들의 악의에 찬 고발들을

         재판관들 앞에서 터무니없는 것으로 확인시키면서 재판정의 주인이 된다.

 

4. 루가가 바울로의 변론을 통해 증언하는 내용은 명백하다.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게 되는 이유는 :

             유다인들이 제국 곳곳에서 그리스도교와 완전히 분리시키고,

              그리스도인들을 로마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범법자로 고발하며,

              그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는 :

예수 부활이라는 핵심적 믿음에 있어서 유다교의 가장 엄격한 파당에 속하는,

            죽은 자들의 부활을 믿는 바리사이들과 일치한다.

그리스도인들은 : 유다교로부터 자신들을 분리시키지 않으며,

            윤리적인 면에 있어서도 양심을 존중하고

             사도회의에서 결정한 바와 같은 유다인들의 미풍양속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로마제국은 : 유다교에 허락한 종교의 자유를

               유다교의 한 분파인 그리스도교에게도 허락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분리는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

    ․그것은 평화의 복음, 구원의 복음이 유다교의 율법주의와 민족주의를 벗어나

                 인종과 지역을 초월하여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또 성서를 통하여 이미 밝혀진 θ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P7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