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열째 재앙 : 에집트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12,29-36)

윤 베드로 2023. 2. 11. 06:54

29한밤중에 주님께서는 에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곧 왕좌에 앉은 파라오의 맏아들부터

                    감옥에 있는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까지 모조리 치셨다.

30그러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에집트인들이 모두 그 밤중에 일어났다.

에집트에 큰 곡성이 터졌다. 초상을 당하지 않은 집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31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도 이스라엘의 자손들도 어서 일어나

                    내 백성에게서 떠나거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가서 주님께 예배 드려라.

32너희가 말하던 대로, 너희의 양과 소도 데리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복을 빌어다오.󰡓

33에집트인들은 󰡒우리가 모두 죽게 되었구나.󰡓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기네 땅에서 어서 떠나가라고 재촉하였다.

34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빵 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반죽통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었다.

35이스라엘의 자손들은 모세가 일러준 대로,

                       에집트인들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가지를 요구하였다.

36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도록 하시어,

                       요구하는 대로 다 내주게 하셨다. 이렇게 그들은 에집트인들을 털었다.

 

*열 번째 재앙 이야기 : 야훼께서는 일찍이 예고하신 대로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죽이셨다.(29)

모세나 아론 등 중개자를 통하지 않고 야훼께서 손수 하셨고,

             자연환경을 이용한 재앙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셨다.

               (복수와 징벌은 인간의 몫이 아니다.)

 

*맏이와 맏배를 과녁으로 삼은 것은 :

고대에는 땅에서 난 맏물과 가축의 맏배, 여인의 몸에서 난 맏이를

                    하느님()이 인간에게 준 자비로운 첫 선물로 여겼고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맏물, 맏배, 맏이는 유달리 신성시되고 귀중하게 여겼다.

때문에 맏이의 長子權과 상속상의 우선권은 사회에서 법률로도 인정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열 번째 재앙은 :

야훼께서 당신의 맏이인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고 괴롭힌 파라오에 대하여,

                똑같은 방식으로 그의 맏이를 죽이신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 당신의 사랑하는 맏아들을 억압하고 살해하고 못살게 만든

       파라오의 고집이 자초한 결과로서

        파라오의 맏아들과 이집트의 맏이를 죽임으로써

        참된 신을 알려주시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파라오의 맏아들은 다음 세대의 통치권자다.

           →태양신의 현존이 될 존재였으나 야훼의 손에 생명이 달려있음을 증명)

 

파라오는 ; 아들의 죽음 앞에, 더 이상 이 아닌 인간이었다.

자기 앞에 다시 나타나면 죽여버리겠다던 모세를 한밤중에 불러

         모든 요구조건을 무조건 승낙하고,

         그 막강한 위세를 버리고 복을 빌어달라고 모세에게 사정한다(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