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하느님께서 당신 이름을 계시하시다(3,13-15)

윤 베드로 2023. 1. 3. 11:49

13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14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여라.

15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불릴 나의 칭호이다.

 

*모세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무려 다섯 번이나 거절의 뜻을 밝히지만

              (3,11 ; 13 ; 4,1 ; 10 ; 13),

             결국엔 소명에 응하여 이집트를 향해 떠난다.

 

*모세는 두 번째 거절하는 구실로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사실 모세가 同族을 위한 의분(義憤)에 못 이겨 이집트인을 죽이고

         미디안 땅으로 도망 온 신세이지만,

         벌써 그 일은 옛날 사건이고 오랫동안 그들과 떨어져 있던 모세의 말을

          Is 백성이 쉽게 믿을 수 없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조상들의 하느님이란 이름도 고대 동방에서 흔하게 부르던

      일반적인 의 통칭이기 때문에,

       특별히 모세가 가리키는 하느님을 드러내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모세는 하느님의 이름을 모른다는 핑계로

                그가 받은 사명에서 도망치려 한 것.

 

*여기서 모세가 하느님의 성함을 여쭙는 것은 단지 그 이름만을 알고자 함이 아니라

              그 이름이 나타내는 그 존재의 本質을 알고자 함이라고 볼 수 있다.

= 다시 말해 당신의 성함이 무엇입니까?’ 하는 물음은 :

            신의 성격이나 正體를 알 수 있다고 생각,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분을 제대로 앎으로써 그분과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며,

             그분으로부터 힘을 받게 된다(창세 32,30).

 

*모세의 물음에 하느님은 당신의 이름을 야훼”(15)라고 알려 주신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시기 전에 나는 있는 나다(14)라고 대답.

나는 있는 나다라는 말은 : θ의 이름 야훼에 대한 설명으로 보이는 데,

             이에 대한 해석이 매우 어렵다.(주석서 상 P167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