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모세가 소명을 받다

윤 베드로 2022. 12. 31. 18:11

모세가 소명을 받다 = 모세의 첫 번째 회피 이야기(3,7-12)

 

7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에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8그래서 내가 그들을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브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9이제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에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10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내어라.󰡓

11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낼 수 있겠습니까?󰡓

12Ɵ께서 대답하셨다.󰡒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되리라.

네가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Ɵ에게 예배를 드리리라.󰡓

 

이 단락은 : 모세의 첫 번째 거절 이야기,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보고 들어서 잘 알고 계시는 Ɵ:

                    자신의 구원 계획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밝히신다.

=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으로 데려가고자(8) 하신다는 것.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노예상태에서 자유인으로,

     형제를 억압하는 곳에서 형제끼리 평등하게 공존하는 곳으로,

     파라오가 지배하는 땅에서 → θ이 다스리는 땅으로 옮겨감이 곧 구원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약속의 땅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別名.

    성서에서 지칭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표현은 :

                   팔레스티나의 지리적 자연조건을 가리키기보다

                   하느님 나라의 풍요로움을 나타낸 표현.

 

이어서 Ɵ: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구할 소명을 맡기시면서

                          파라오에게 가라고 명하신다.

그러자 모세는 : 자신이 Ɵ과 맞대면하기엔 너무나 부당한 자이며,

                             Ɵ의 소명을 감당하기엔 너무나 보잘것없음을 알고

                             한사코 부르심을 회피한다.

 

이렇게 회피하는 모세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라고 약속.

                =내가 함께 있을 것이니 걱정 말라는 말씀.

 

끝으로 Ɵ: 모세에게 이집트에서 빠져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이 산에서 Ɵ을 예배하게 되리라고 일러주신다.

                이 말씀은 후에 시나이 사건으로 드러난다.

 

소명담 비교 : 많은 학자들에 의하면, 소명 이야기라는 문학유형에는

                         다섯 가지 요소가 공통적으로 있다. :

도입문, 사명 부여(파견), 이의 제기(사양),

보증의 말씀 또는 표징 제시, 결문(사명 수락)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판관기에 나오는 기드온의 소명 이야기’(판관 6,12-17)

                 ‘예레미야 예언자의 소명 이야기’(예레 1,5-9),

                 성모 마리아의 소명 이야기(루가 1,28-37).

 

출애굽기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본문을 살펴보면,

       ①하느님의 부르심(3,4), 사명을 줌(3,10), 거부(3,11),

       ④하느님의 보증(3,12), 표징(3,12)이다.

물론 모세는 일반 예언자와 달리 하느님 말씀의 선포가 아닌

          ‘하느님의 해방계획의 협력자로 불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