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58편 세상에는 심판하시는 하느님이 계신다(12절)

윤 베드로 2022. 5. 13. 17:52

58: 탄원 시편,

다윗은 악하고 파괴적인 일을 하는 불의한 재판관들을 비난하고 있다.

즉 몇몇 의롭지 못한 판관들을 비난하고(2-6),

     그들에게 하느님의 벌이 내려지기를 청한다(7-12).

 

1. 불의한 재판관에 대한 책망

1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다윗. 믹탐]

2 , 신들아, 너희가 진실로 정의를 말하며 올바르게 사람들을 심판하느냐?

3 너희는 오히려 마음속으로 불의를 지어내고 너희 손의 폭력을 땅 위에 퍼뜨리는구나.

4 악인들은 어미 배에서부터 변절하고 거짓말쟁이들은 어미 품에서부터 빗나간다.

5 그들은 뱀과 같은 독을 지녔다. 제 귀를 틀어막아 귀먹은 독사처럼.

6 능숙하게 주문을 외우는 주술사의 목소리를, 요술사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독사처럼.

 

2. 불의한 재판관에 대한 신속한 심판

7 하느님, 그들 입안의 이를 부수소서. 주님, 사자들의 이빨을 부러뜨리소서.

8 흘러내리는 물처럼 그들은 사라지고 그들이 화살을 당긴다 해도 무디어지게 하소서.

9 녹아내리는 달팽이처럼, 햇빛을 못 보는, 유산된 태아처럼 되게 하소서.

10 가시나무 불이 너희 솥을 뜨겁게 하기도 전에 주님께서는 날로든 태워서든

                 그 안의 것을 없애 버리시리라.

 

3. 의인에 대한 격려

11 의인은 복수를 보며 기뻐하고 악인의 피에 자기 발을 씻으리라.

12 그리하여 사람들이 말하리라. ?과연 의인에게는 결실이 있구나.

                 과연 세상에는 심판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시는구나.?

 

58:

시인은 먼저 정의를 말하고 행해야 할 자들이 불의를 말하며 폭력을 행하고 있음을 탄식하고 있다.

어떻게 세상에서 이와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와 같은 불의한 세상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는가?

이와 같은 물음들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는 세상에 이런 악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우리가 이와 같은 사실을 인정할 때 세상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악한 자들의 횡포가 있을 때 당황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다윗은 악인들의 반역으로 인하여 큰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에도

          이와 같은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다윗은 언제나 세상에는 악을 행하는 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악인들은 어미 배에서부터 변절하고 거짓말쟁이들은 어미 품에서부터 빗나간다(58,4).”

여기 어미 배에서부터란 인간이 자의로 무엇을 선택할 수 있기 전부터를 말한다.

즉 인간은 원죄로 인하여 모태로부터 악의 씨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의 백성들은 이들의 해악으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가?

다윗은 악을 행하는 자들로부터 큰 고통을 받고 있었을 때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서 이들을 세상에서 제거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여기 중요한 것은 다윗이 이들과 직접 대항하여 싸우려고 하지 않고

        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하느님께 기도했다는 것이다.

 

본문 7-10절은 다윗이 악을 행하는 자들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었을 때

       어떻게 기도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는 악인들의 이를 꺾어 주시도록, 어금니를 부수어 주시도록,

       급하게 흐르는 물처럼 사라지도록, 화살이 꺾인 것처럼 되도록,

       소멸하는 달팽이처럼 되도록, 낙태한 아이처럼 되도록,

        그리고 불에 타는 가시덤불처럼 되도록 기도했다.

또한 다윗은 악행자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을 때에 하느님께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을 믿는 믿음으로 환란 가운데서 스스로를 지켰다.

의인은 복수를 보며 기뻐하고 악인의 피에 자기 발을 씻으리라(58,11).”

여기 의인이 악인의 피에 자기 발을 씻으리라는 말은

        전쟁에서 악인이 죽임을 당하고 의인이 그들의 시체를 밟고 지나간다는 의미다.

하느님께서 악인들과 싸우시기 때문에 힘을 가지고 세상을 삼킬 것 같은 악인들도

                결국은 패할 수밖에 없다.

믿음의 사람들이 다윗과 같은 확신을 가지고 산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은 세상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여 사는 자들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말하리라. ‘과연 의인에게는 결실이 있구나.

과연 세상에는 심판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시는구나’“(58,12).

그러므로 본문은 믿음의 사람들이 믿음 위에 굳건하게 서 있을 때

             그들을 통하여 세상에 공의로우신 하느님이 증거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즉 믿음의 사람들이 믿음으로 사는 것 자체가 증인으로서 사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