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8-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오늘의 묵상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한 비유에는 설명이 달려 있습니다.
이 비유는 농사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말씀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 흙이 많지 않은 돌밭과 가시덤불 때문에 씨가 자라지 못하는 땅과
좋은 땅은 말씀을 들은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말씀은 이미 뿌려졌습니다. 구원의 기쁜 소식은 예수님을 통하여 이미 사람들에게 선포되었습니다.
이제 그 말씀은 우리 안에서 자라납니다.
비유의 해설은 가장 먼저 ‘나는 어떤 땅일까?’를 묻게 만듭니다. 길가,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
우리의 상황은 이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똑같은 말씀이 선포되었지만,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각자 다릅니다.
말씀이 달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삶에서 실천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비유의 설명은 말씀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를 향한 호소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변할 수 있고 언제든지 좋은 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말씀이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귀 기울여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 말씀의 의미를 찾고 나를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말씀을 통하여 위로받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의 걱정거리나 유혹은 항상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포기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꾸준히 기도하면서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도 ‘좋은 땅’이 되어 갈 것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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