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6-50
그때에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의 묵상
미카 예언자는 책의 마지막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찬양합니다.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미카’라는 이름의 뜻이기도 한 이 표현은 하느님의 업적과 그분의 위대하심을 잘 나타냅니다.
대천사 미카엘도 같은 뜻의 이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충실하시며
그들의 죄를 묻지 않으시는, 전능하시면서도 자애가 가득하신 분으로 소개됩니다.
이런 하느님의 업적은 예수님을 통하여 새로운 관계 안에서 지속됩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혈통이 중심이라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과 연결됩니다.
그 뜻을 따르고 실행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백성이자 새로운 가족입니다. 그들은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입니다.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은 입으로만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마태 7,21 참조), 삶을 통하여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지만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행하는 것이 신앙인들의 정체성입니다.
새로운 관계 안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은, 나약하지만 하느님을 향하여 가는 우리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이런 우리를 격려하시고 우리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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