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6/11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윤 베드로 2020. 6. 11. 07:45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오늘의 묵상

 

바르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에서 바오로를 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가 정녕 위로의 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을 붙잡아 감옥에 가둘 생각으로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바오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사흘 동안 눈이 멀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마스쿠스에서 하나니아스를 만나 눈을 뜨고 회심하여,

            그리스도를 박해하던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그러나 바오로는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불신과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교회 공동체 안에 머물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을 찾아가 교회의 지도자들을 만났지만

            정식으로 선교사가 되지 못한 채 고향 타르수스로 돌아가야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바오로는 비로소 선교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를 마련해 준 이가 바로 바르나바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모든 신자가 바오로를 두려워할 때 바르나바만이 그를 받아들여 사도들에게 인도해 줍니다.

또한 바르나바는 안티오키아에 파견되었을 때 그곳과 가까운 타르수스에 가서 바오로를 만납니다.

그리하여 철저한 외로움 속에 있던 바오로를 이끌고 안티오키아뿐 아니라

            소아시아 일대를 함께 다니며 선교 활동을 합니다.

이렇듯 바르나바는 바오로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건넨 은인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바르나바는 어떻게 위로의 아들로서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성경에는 이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밝힌 본문이 없습니다만,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아마도 바르나바는 자신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된 것을 두고두고 감사하였을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이 있었기에 아무런 대가 없이 바오로에게 다가가 그를 믿어 주고 인도하였을 것입니다.

(한재호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