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21장 : 의인과 악인의 삶

윤 베드로 2018. 9. 29. 07:18

21: 의인과 악인의 삶

 

21,1-14절에서는 세상의 왕들도 하느님의 다스림과 인도를 받는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의 깊은 마음까지 감찰하시며,

악한 탐욕에서 말미암는 횡포들을 알고 계시기에,

굽은 길로 가는 악인들을 환난에 던지신다.

21,15-31절에서는 지혜를 버린 자와 지혜를 얻은 자의 삶

차례로 설명한 후 의인과 악인의 삶을 차근차근 대조해 나간다.

공의와 정의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의인은 기쁘게 공평과 의의 길로 행하며, 생명과 공의와 영광을 얻게 된다.

반면 악인은 게으르고 탐욕스럽고 가증한 것을 좋아하여,

스스로 패망의 길로 들어선다.

 

1. 하느님과 계약의 왕(21,1-3)

21,1 임금의 마음은 주님 손안에 있는 물줄기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끄신다.

2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3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이 주님께는 제물보다 낫다.

 

왕의 마음이 오직 하느님의 손안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이는 하느님께서 왕의 마음을 다스리시며

       그를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1: 왕은 지상에서 가장 큰 권세를 가진 자이므로 지상에서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이 하느님의 주권아래 있기 때문에

                     그는 하느님의 주권적 인도하심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

2: 사람의 판단과 주님의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의 눈에 정직한 일이 주님 보시기에는

                      부정직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3: 제사는 예배를 의미한다. 주님은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으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보다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을

                    더 기뻐하신다는 것은 결국 예배는 마음이 전제될 때만 그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2. 악인의 형통과 (21,4-8)

4 거만한 눈과 오만한 마음 그리고 악인들의 개간지는 죄악일 뿐이다.

5 부지런한 이의 계획은 반드시 이익을 남기지만

조급한 자는 모두 궁핍만 겪게 된다.

6 속임수 혀로 보화를 장만함은 죽음을 찾는 자들의 덧없는 환상일 뿐이다.

7 악인들의 폭력은 그들 자신을 휩쓸어 가니

그들이 공정의 실천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8 죄를 지은 사람의 길은 비뚤어져 있지만 결백한 이의 행실은 바르다.

 

불법으로 얻는 부와 형통은 경계와 단절의 대상이지 부러움 대상이 아니다(4~8, 10~12).

교만한 악인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복과 형통이란 없다.

사라질 안개처럼 잠시 만족할지 모르지만, 악인은 결국 하느님이 던져버린 막다른 길,

          더 이상 자기 지혜로 예측할 수 없는 굽은 길에서 더 큰 절망을 맛보게 될 것이다.

 

4: 거만한 눈과 오만한 마음과 악은 모두 그 자체가 죄악이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이 용납 된다면 그곳에 악인들이 날뛰게 될 것이다.

5: 여기 부지런한 자란 모든 일에 성실한 자를 의미한다.

        이런 자는 풍부함에 이를 수 있다. 조급한 자는 부지런 한 자와

                      대조적인 자로서 결과만을 바라고 과정을 무시하는 자를 말한다.

        이런 자는 궁핍을 면할 수 없다.

6: 부정으로 재물을 모을 때 그 재물은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쉽게 흩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7: 의로움만이 자신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교훈해 주는 말씀이다.

8: 죄의 길을 택하면 구부러진 삶을 살 수밖에 없고

              의로운 길을 택하면 정결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 악인의 특징(21,9-14)

9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와 한집에 사는 것보다

옥상 한구석에서 사는 것이 낫다.

10 악인의 영혼은 악만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11 빈정꾼이 벌 받으면 어수룩한 자가 지혜로워지고

지혜로운 이가 지도를 받으면 지식을 얻는다.

12 의인은 악인의 집을 살피고 악인을 불행에 빠지게 한다.

13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

14 몰래 주는 선물은 화를 누그러뜨리고

품속에 감춘 뇌물은 거센 분노를 가라앉힌다.

 

⇒①다투기 좋아하는 아내와 한집에 사는 것보다 옥상 한구석에서 사는 것이 낫다고 한다(9).

그런데 문제는 미련한 여자들은 자기 잘못에 대한 깨달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들은 잘못을 저지를 경우 징계와 더불어 성경으로부터 교훈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선한 인간이라도 항상 악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자신은 어떤 교훈도 필요치 안다고 말하지 못한다.

나눔과 섬김은 그리스도인이 드러내야 할 삶의 표지이다(13).

의도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지 않고,

               연약한 지체를 섬기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의 사랑도

                말씀의 능력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9: 일생을 다툼 가운데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배우자가 없이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더 낫다.

10: 악인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의 평안함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웃조차도 그들로부터 은혜를 바랄 수 없다.

11: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배우고 지혜를 얻을 수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배우며 지식을 더해 간다.

12: 의인이 최후 승리한다는 것을 교훈해 주는 말씀이다.

         즉 악인들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횡포할지라도

                         결국은 의인들이 그들을 심판한다는 것을 말한다.

13: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의미다.

        즉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자신이 가난할 때에도

            불쌍히 여김을 받지만,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듣지 않는 자는

            자신이 가난하여 부르짖을 때에도 듣는 자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14: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물이든지 뇌물이든지 그것들은 모두 효과를 가져다준다.

 

4. 향락을 즐기는 자(21,15-18)

15 공정을 실천하는 것을 의인은 기뻐하고

나쁜 짓 하는 자들은 무서워한다.

16 지성의 길에서 벗어나 헤매는 사람은

죽은 자들의 모임에 자리를 잡는다.

17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궁핍한 사람이 되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

18 악인은 의인을 구하는 몸값이 되고

배신자는 올곧은 이들을 구하는 몸값이 된다.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것은

               의인들에게 즐겁고 감사한 일이지만, 악인들에게는 패망의 신호가 된다.

세상에서 향락을 누리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결국 가난할 수밖에 없다.

술과 기름진 것을 좋아하는 자들은 결코 부요한 자가 되지 못한다.

 

15: 공정을 행할 때 의인은 상을 받게 됨으로 즐거움이 되지만

                  악인은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에 무서워한다.

16: 지성의 길을 떠난 사람이란 멸망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멸망을 피할 수 없다.

17: 주님은 모든 사람에게 하루 24 시간을 공평하게 주셨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주어진 시간에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거두는 열매도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18: 악인이 惡行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결과는 오히려 의인을 위한 봉사가 될 뿐이라는 의미다.

         이런 일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악인이든지 의인이든지

                모두 하느님의 주권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5. 의인과 악인의 삶(21,19-31)

19 다투기 좋아하고 성 잘 내는 아내와 사는 것보다

황량한 땅에서 사는 것이 낫다.

20 지혜로운 이의 거처에는 값진 보화와

기름이 있지만 우둔한 인간은 그것을 탕진해 버린다.

21 의로움과 신의를 추구하는 이는 생명과 명예를 얻는다.

22 지혜로운 이 하나가 용사들이 지키는 성읍에 쳐 올라가

그들이 믿는 요새를 허물어뜨린다.

23 입과 혀를 지키는 이는 곤경에서 제 목숨을 지킨다.

24 거만 불손한 자의 이름은 빈정꾼그는 교만 방자하게 행동한다.

25 게으름뱅이의 욕심은 그를 죽이니

그의 손이 일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26 그는 언제나 욕심을 부리지만 의인은 베풀고서 아까워하지 않는다.

27 악인들의 제사는 그렇지 않아도 역겨운데

하물며 부정한 속셈으로 바치는 것이야!

28 거짓 증인은 멸망하지만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말할 수 있다.

29 악한 사람은 뻔뻔스러운 얼굴을 하지만 올곧은 이는 제 길을 잘 살핀다.

30 어떤 지혜도 어떤 슬기도 어떤 조언도 주님 앞에서는 가치가 없다.

31 전시에 대비해서 병마를 준비하더라도 승리는 주님께 달려 있다.

 

⇒①화를 내며 다투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사는 것보다

            광야에서 혼자 사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19).

이는 가정에서 아내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지혜로운 사람의 집안에는 항상 귀한 보배와 기름이 준비되어 있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그것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금방 소모해 버린다.

악하고 게으른 자들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세속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일하기를 싫어하면서도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고자 한다.

의인은 정의를 행하여 하느님의 기쁨에 동참하고, 악인의 결국은 멸망한다.

 

19: 19,13, 21,9, 21,19절은 모두 같은 의미다.

20: 지혜로운 자는 필요할 때를 위하여 비축해 두지만

                     미련한 자는 즉시 모든 것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언제나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다.

21: 신의와 사랑에 따라 행동하는 자는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22: 지혜는 용사보다 강하고 견고한 성보다 강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23: 입과 혀를 지킨다는 것은 말에 실수가 없는 자를 말한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책잡힐 일이 없으므로 아무도 그를 해칠 수 없다.

24: 교만하면 다른 사람의 권고를 듣지 않으므로 無禮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25: 주님은 우리에게 수고함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나 게으른 자는 일을 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수고함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을 얻을 수 없다.

26: 악인은 항상 소유하는 일에만 집착하고 있으나,

                  의인은 아끼지 아니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푼다.

27: 하느님께서 악인의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의미다.

28: 증인의 증언은 주님 앞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짓 증언을 한다면

         그것은 사람을 속이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주님을 속이는 행위가 된다.

29: 여기 뻔뻔스러운 얼굴을 한다는 것은 양심을 무시하는 행위다.

         그러나 정직한 자는 자기 행위를 삼가 한다. 즉 자신을 돌아본다는 의미다.

30: 하느님의 전지, 전능하심을 교훈해 주는 잠언이다.

        인간이 어떤 지혜나 슬기로 하느님을 능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31: 하느님의 주권에 대하여 교훈해 주는 잠언이다.

         인간은 전쟁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지만 이와 같은 준비와

                   상관없이 전쟁의 결과는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21장을 정리해 본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지혜다.

그러나 지혜보다 더 귀한 것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믿음이다.”

이런 명제를 가지고 잠언21장을 읽고, 또한 이 명제에 대하여

어째서 그런가?”라는 물음을 가지고 묵상한다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잠언은 우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지혜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지혜는 오른손에 장수가 있고 왼손에 부귀가 있으므로

지혜를 얻는 것은 은, 금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은 순금보다 낫고 귀하기는 진주보다 낫다고 하였다(잠언3:14-16).

본문도 지혜로운 자는 용사의 성에 올라가서

그 성이 의지하는 요새를 허문다(21:22)”라고 말함으로

지혜는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처럼 지혜는 물질보다도 명예보다도 귀하고, 용사의 힘보다도 강하다.

그러므로 지혜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귀한 것이다.

그러나 본문은 이런 지혜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고 말해 주고 있다.

어떤 지혜도 어떤 슬기도 어떤 조언도 주님 앞에서는 가치가 없다.(30)”

여기 주님 앞에서는 가치가 없다.”는 말은

주님과 겨누어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지혜가 세상에 가장 귀하고 강한 것이지만

지혜보다 더 귀하고 강한 것은 하느님을 의뢰하고 있는 우리의 믿음이다.

하느님은 창조주 되시며 만유의 主宰者이시다.

따라서 모든 지혜와 판단과 일의 成事는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뛰어난 지혜자가 자신의 지혜로 무엇을 성취하려고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그것을 허락지 않으신다면 그 일은 성사 될 수 없다.

이처럼 모든 것이 하느님께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잠언은 우리에게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