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낙원 바깥에서의 인류의 삶(4,1-6,4) : 카인과 아벨

윤 베드로 2014. 3. 14. 18:00

Ⅰ-3. 낙원 바깥에서의 인류의 삶(4,1-6,4)

 

 

1). 카인과 아벨 ; 카인이 아벨을 죽이다.(4,1-16)

야 훼

카 인

배경 : 4 아담이 아내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외쳤다.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2 하와는 또 카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고 카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다.

3 때가 되어 카인은 땅에서 난 곡식을 야훼께 예물로 드렸고

4 아벨은 양떼 가운데서 맏배의 기름기를 드렸다.

그런데 야훼께서는 아벨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고

5 카인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지 않으셨다.

 

카인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야훼께서 이것을 보시고 6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느냐?

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느냐? 7네가 잘했다면

왜 얼굴을 쳐들지 못하느냐? …”

8그러나 카인은 아우 아벨을

"들로 가자" 고 꾀어 들에

데리고 나가서 달려들어

아우 아벨을 쳐죽였다.

9야훼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카인은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10야훼께서는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고 하시면서 꾸짖으셨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너는 저주를 받은 몸이니 이 땅에서

물러나야 한다. 12네가 아무리 애써

땅을 갈아도 이 땅은 더 이상 소출을

내 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그러자 카인이 야훼께 하소연하였다.

"벌이 너무 무거워서,

저로서는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14오늘 이 땅에서 저를 아주 쫓아내시니,

저는 이제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15"그렇게 못하도록 하여 주마. 카인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내가 일곱 갑절로 벌을 내리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야훼께서는 누가 카인을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그에게 를 찍어주셨다.

16카인은 θ앞에서 물러 나와

에덴 동쪽 놋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전체 설명 :

 

*카인과 아벨의 설화는 : 농경문화와 유목민 문화 사이의 갈등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야훼계 문헌은 : ①인간이 창조주에게 반항함으로써 사태를 그르치는 과정을 표현하려 했고,

                                        ②2장의 에덴동산과 4장의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하느님께 실망을 주는 존재로 보고 있다.

 

*θ께서 “보시니 좋았던” 창조 세계의 조화는 :

              동산에서 있었던 사건, 곧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동산 한가운데 있던 나무 열매를 따먹은 사건에 의해 깨어졌다.

             ⇒아담과 하와는 : 동산에서 쫓겨났고, 땀을 흘려 수고해야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와는 :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곧 이어 아벨을 낳는다.

              ⇒카인과 아벨은 : 두 계층의 사회 계급, 곧 농민들과 유목민들을 상징적으로 대표한다.

 

*이야기의 사건 전개는 : 매우 빠르게 전개된다.

                                      실제 시간으로는 적어도 20여 년은 경과했을 텐데,

                                       저자는 세 단어만 사용하여 “세월이 흐른 뒤에”(4,3)라는 말로 가볍게 처리한 뒤,

                                 카인과 아벨이 θ께 예물을 바치게 되었다고 서술한다.

 

⇒두 사람이 예물을 바친 결과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바친 아벨의 제사는 : θ께서 반기시고,

        땅의 소출로 바쳐진 카인의 제물은 : 반기시지 않는다.

 

⇒그러자 카인은 : “고개를 떨어뜨리고 몹시 화가 나 있었다”(5절).

   하지만 성서는 : 하느님께서 어떤 연유로 카인이 바친 제물을

                                              받지 않았느냐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카인이 바친 제물을 반기시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학자들의 가설은,

①이스라엘인들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월한 가나안 농경민들에 대해 열등의식을 가졌기 때문에

                            목축업을 하던 자기네 조상 히브리인들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②다른 하나는 ‘동생으로서 당연히 형에게 돌아갈 왕권을 차지하게 된

                  솔로몬의 왕위계승을 정당화하려는’ 야휘스트계 저자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성서에서 θ께서는 큰아들보다 작은아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카인보다 아벨을, 이스마엘보다 이사악을, 에사오보다는 야곱을 선택하셨다.

③또 야훼 하느님의 자유로운 선택의지로 볼 수도 있다.

      ※카인 : 농부 = 원주민 상징 ⟹ 곡식 예물 ⟶ Ɵ ⨉

         아벨 : 목자 = Is 상징 ⟹ 양 예물 ⟶ Ɵ ☺

  ⇒①Is 우월성 강조,

     ②솔로몬의 왕위 계승 정당화,

     ③Ɵ의 자유 선택이라는 설.

 

*이 이야기는 : 사람과 민족간의 살육을 소재로 한 성서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기원전 10세기에 기록).

                     ⇒하느님과 인간은 살인을 범죄로 여겼다.

                        사람은 두려움과 질투와 미움에서 휩싸이면

                                  누구든지 살인자가 될 수 있다. 복수는 폭력을 낳는다.

 

*그렇다면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 :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 누구의 제사행위가 옳았느냐를 판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θ과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히브리인들은 :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통해 바람직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가를 알고 있다.

  우리는 :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한 민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존공생하고 있다.

                그러기에 θ께서는 아담을 창조하신 이후에 하와를 만들어서

                         아담과 하와가 함께 살도록 한 것 아닌가?

 

⇒함께 산다고 하는 것은 : 서로가 서로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상대방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것이 항상 최고여야하며, 자기의 주장만이 완전무결하며,

           자기 자식이 항상 남의 자식보다 우월하며,

           자신의 신앙이 다른 사람의 그것보다 항상 거룩하다는 생각들은

           인간을 시기와 질투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

 

*저자는 : 창조이야기를 마치자마자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후손에게 인간의 시기심을 경계하고 있다.

①바람직한 공동체의 삶은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하며 개개인의 성취도를 인정해야만 한다.

②모든 권력과 재물과 명예가 가진 자에게만 집중될 때 그 공동체는 살벌해지기 마련이다.

③1-2장까지의 창조 이야기가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말하고 있다면,

   3-4장의 이야기는 인간사이의 관계가 공동체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13절, 하느님께 하소연하는 카인 :

          고대 근동지방에서 살인을 하면 부족에서 축출 당했는데,

                    추방당한 사람은 주변 어떤 부족도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 ‘만나는 사람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는 : 이 풍습을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θ은 : 카인의 생명을 보호해주시기로 약속하고 보호의 표를 찍어주셨다(15절).

   θ의 용서와 자비의 표시는 :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그의 생명과 삶이 θ께 속해 있으며

                                              결코 θ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또한 악순환 되는 피의 복수를 근본적으로 막으시고

                                                      어떤 명분으로도 인간이 인간을 죽일 권리를

                                                       갖지 못하게 하시는 것이다.

 

*저자는 : 罪란 하느님을 不信하는 것이며,

                    한번 깨어진 신뢰관계는 점차 더욱 악화되고 심화되어 간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자 한다(질투와 살인).

 

※창세 3-4장은 : 조화로운 관계의 파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파괴되면, 인간과 인간, 인간과 땅,

                        인간과 피조물의 모든 관계들이 무질서해지고 조화를 잃는다는 것.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 모든 관계들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리스도의 강생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 카인의 족보(4,17-22) : ☞ 성서

 

라멕에 이르기까지 7대에 걸친 카인의 족보는 야휘스트의 전승이다.

창조와 홍수설화를 연결하여 줌으로써 다양한 직업과 함께

               홍수에 앞서 인간의 힘과 그들이 이룩한 문명을 함축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3). 라멕의 노래와 셋의 후손 (4,23-26) : ☞ 성서

 

*7대라는 상징적 세대의 숫자는 : 카인을 보호하려는 야훼의 약속이 충실하게 이루어졌음을 가르쳐주고,

‘라멕의 노래’는 : 에덴에서의 타락과 카인의 살인 이래로 점차 심각해지는 죄의 양상과

                       무질서한 삶의 모습을 부각시켜 준다.

⇒인류가 진보할수록 서로를 파멸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이 커짐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즉, 사람의 힘이 커질수록 자기 주장이나 자부심도 커져

       아무리 작은 피해(손찌검)라도 무한정 보복하려는 경향을 띤다.

 

*하느님은 : 카인을 죽이는 사람은 7배의 보복을 해주겠다고 스스로 복수를 맡으셨는데,

  아담의 7대 후손인 라멕에 와서는 : 인간 스스로가 복수의 주인이 되어 일흔 일곱 갑절로 보복하겠다고

                                                                함으로써 그 의미가 크게 왜곡되어 버렸다.

              즉, θ은 : 카인(살인자)의 피살을 막기 위해서였는데(명분이 있었다)

                인간은 : 단순 가해자를 피살하기 위한 복수를 맹세하고 있다.

                ⇒이 말은 :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예수의 말씀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예수 - 손상된 조화를 회복시키시는 분)

 

*이처럼 라멕의 노래는 : 세대를 거듭함에 따라 더욱 잔인해진 인간성과 복수심으로 가득 찬

                                냉혹한 죄인의 특징으로 가득 차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4). 홍수 이전의 족보(5,1-32) : ☞ 성서

 

*제관계 저자들의 족보로서, 인류가 代를 이어가며 세상에 퍼져나갔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1장의 창조설화에 이어 제관계 저자의 전승이 족보로 이어지고 있음은

            θ이 인간을 번성하라고 축복하신 것이 잘 실현되어 감을 말하고 있다.

               ⇒인간은 代를 이어가며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고 역사를 이룰 때,

                            참으로 인간이 될 수 있다. 즉 하느님 축복의 효과를 말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기원은 : 고대 근동지방의 신화에 뿌리를 두는 데,

                                    대체로 神과 인간의 결합이 초능력적인 힘과 지혜를 가진

                                       영웅이나 거인들을 탄생시킨다는 내용이다.

         = 神의 아들 환웅이 웅녀를 취하여 고조선의 건국자를 낳았다는

            우리 나라의 단군신화도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거인족(블레셋)의 설화 = 하느님의 아들 + 사람의 딸

 

*그러나 저자는 : 이런 사건을 죄가 마지막 단계까지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피조물의 본질을 궁극적으로 거부하는 행위이다.

                       神처럼 되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을 선하게 만드신 창조주께 대한 무서운 모독이 된다.

 

*이렇게 피조물의 본질에 만족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 하느님으로 하여금 해결을 위한 비상수단을

                                                                                     강구하지 않으실 수 없도록 만든다.

                                                                    이리하여 대홍수가 일어나게 될 무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누구는.....낳고....살다가....죽었다’는 일정하고 전형적인 도식은 : 제관계의 특징이다.

       ⇒족보에 나타난 긴 수명은 : 인류의 역사를 측정할 수 없는 과거로 소급시키기 위하여

                    역사 이전의 시간 경과를 길고 긴 수명으로 조정하려고 하였다.

                        또한 창조로부터 멀어지고 죄가 확산되어감에 따라서

                           인류의 나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의도적으로 볼 수 있다.

 

*극단적인 오만

성서저자는 : 홍수의 이야기를 준비하며 인류의 죄악의 극단적인 양상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에 인간이 인간의 상태로 만족하지 않고 천상의 존재들과 결혼하였다는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끌어들임으로써

                   홍수로 세상을 심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족보 이야기(창세기)

 

5). 하느님의 아들과 딸이 결혼하다(창세 6,1-4) : ☞ 성서

 

*야휘스트는 : 고대신화에 널리 퍼져있던 신들과 인간의 결합에 관한 이야기 하나를 끌어들임으로써

                    이 사건을 죄의 마지막 발전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즉 이것은 피조물인 인간의 본질을 궁극적으로 거부하는 행위로서

                                      아담과 하와의 금단의 명령은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이지만

                                      그 행위가 개인적인 것에 그쳤다면, 여기서는

                                      집단적이고 공동체적인 범죄의 행위로 확산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어떻든 그 결과는 : “사람은 동물(글자 그대로의 뜻은 살(肉))에 지나지 않으니

                                   나의 입김(영원 불멸성)이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사람은 백 이십 년밖에 살지 못하리라”(3절).

                              영원불멸성에 대립되는 인간의 유한성(短命)을 한계 지어주었다는 것이다.

            ⟹홍수 이전 5장의 사람들의 족보에 나타난 수명과 비교하여,

                                  短命(?)의 벌을 받은 것으로 원인론적 해석을 하고 있다.

 

*야휘스트는 : 널리 펴져 있던 신화를 이용하여

                         초인간적인 힘을 가진 그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다

                         하느님의 처벌을 받았다고 결말을 짓는다.

 

*이렇게 창조주께서 창조하신 조화로운 세계로부터 시작하여

            피조물이 자신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고 창조주께 도전함으로써

            θ으로 하여금 비상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진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6,5-8).

 

삶의 기본 : ①함께(더불어) 살아가는 것

                  ②평등하게 살아가는 것 → 이것이 전도되면 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