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와 홍수 이야기(6,5-9장)
1). 노아와 홍수 이야기 ; 창조의 붕괴 (6,5-8장) 1/3
구분 |
저자 |
내 용 |
①홍수원인 |
J
(6,5 - 8) |
5야훼께서 세상이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 차고 사람마다 못된 생각만 하는 것을 보시고 6왜 사람을 만들었던가 싶으시어 마음이 아프셨다. 7야훼께서는 "내가 지어 낸 사람이지만, 땅 위에서 쓸어버리리라. 공연히 사람을 만들었구나.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모조리 없애 버리리라. 공연히 만들었구나" 하고 탄식하셨다. 8그러나 노아만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 |
P (6,9 -12) |
9…그 당시에 노아만큼 올바르고 흠 없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θ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었다. 10노아는 셈과 함과 야벳, 이렇게 세 아들을 두었다. 11θ보시기에 세상은 썩어 있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12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속속들이 썩어, 사람들이 하는 일이 땅 위에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 | |
②홍수 예고
(계속) |
P 6,13 -22) |
13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①"세상은 이제 막판에 이르렀다. 땅 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저것들을 땅에서 다 쓸어버리기로 하였다. ②14너는 전나무로 배 한 척을 만들어라. 배 안에 방을 여러 칸 만들고 안과 밖을 역청으로 칠하여라. 15그 배는 이렇게 만들도록 하여라.… ③17내가 이제 땅위에 폭우를 쏟으리라. 홍수를 내어 하늘 아래 숨쉬는 동물 은 다 쓸어버리리라. 땅 위에 사는 것은 하나도 살아 남지 못 할 것이다. ④18그러나 나는 너와 계약을 세운다.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며느리들 을 데리고 배에 들어가거라. 19그리고 목숨이 있는 온갖 동물도 암컷과 수컷으로 한 쌍씩 배에 데리고 들어 가 너와 함께 살아 남도록 하여라. 20온갖 새와 온갖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온갖 길짐승이 두 마리씩 너한테로 올 터이니 그것들을 살려주어라. ⑤21그리고 너는 먹을 수 있는 온갖 양식을 가져다가 너와 함께 있는 사람과 동물들이 먹도록 저장해 두어라." 22노아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
J (7,1 -5) |
7야훼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①"너는 네 식구들을 다 데리고 배에 들어가거라. 내 보기에 지금 이 세상에서 올바른 사람은 너 밖에 없다. ②2깨끗한 짐승은 종류를 따라 암컷과 수컷으로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암컷과 수컷으로 한 쌍씩, 3공중의 새도 암컷과 수컷으로 일곱 쌍씩 배에 데리고 들어가 온 땅 위에서 각종 동물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하여라. ③4이제 이레가 지나면, 사십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비를 쏟아, 내가 만든 모든 생물들을 땅 위에서 다 없애 버리리라." 5노아는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다 하였다. |
구분 |
저자 |
내 용 |
②홍수 예고 |
J+P (7,6 -12) |
6땅 위에 홍수가 난 것은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였다. 7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을 데리고 홍수를 피하여 배에 들어갔다. 8또 깨끗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그리고 새와 땅 위를 기어다니는 길짐승도 9암컷과 수컷 두 쌍씩 노아한테로 와서 배에 들어갔다. 노아는 모든 일을 야훼께 분부 받은 대로 하였다. 10이레가 지나자 폭우가 땅에 쏟아져 홍수가 났다. 11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십 칠일, 바로 그 날 땅 밑에 있는 큰 물줄기가 모두 터지고 하늘은 구멍이 뚫렸다. 12그래서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땅 위에 폭우가 쏟아졌다. |
P (7,13 -16) |
13바로 그 날 노아는 자기 아내와 세 아들 셈, 함, 야벳과 세 며느리를 배에 들여보냈다. 14그리고 그들과 함께 각종 들짐승과 집짐승, 땅 위를 기는 각종 파충류와 날개를 가지고 나는 각종 새들을 들여보냈다. 15몸을 가지고 호흡하는 모든 것이 한 쌍씩 노아와 함께 베에 올랐다. 16그리하여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분부하신 대로 모든 짐승의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지어 들어갔다. 그리고 노아가 들어가자 야훼께서 문을 닫으셨다. | |
③홍수 시작 |
J+P (7,17-24) |
17땅 위에 사십 일 동안이나 폭우가 쏟아져 배를 띄울 만큼 물이 불어났다. 그리하여 배는 땅에서 높이 떠올랐다. 18물이 불어나 땅은 온통 물에 잠기고 배는 물위를 떠다녔다. 19물은 점점 불어나 하늘 높이 치솟은 산이 다 잠겼다. 20물은 산들을 잠그고도 열 다섯 자나 더 불어났다. 21새나 집짐승이나 들짐승이나 땅 위를 기던 벌레나 사람 등 땅 위에서 움직이던 모든 생물이 숨지고 말았다. … 23이렇게 야훼께서는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짐승들, 길짐승과 새에 이르기까지 땅 위에서 살던 모든 생물을 쓸어 버리셨다. 이렇게 땅에 있던 것이 다 쓸려 갔지만, 노아와 함께 배에 있던 사람과 짐승만은 살아 남았다. 24물은 백 오십 일 동안이나 땅 위에 괴어 있었다.
|
3/3
구분 |
저자 |
내 용 |
④홍수 끝나다 |
J+P (8,1 -13) |
8.하느님께서 노아와, 배에 있던 모든 들짐승과 집짐승들의 생각이 나셔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삐기 시작하였다. 2땅 밑 큰 물줄기와 하늘 구멍이 막혀 하늘에서 내리던 비가 멎었다. 3그리하여 땅에서 물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 백 오십 일이 되던 날인 4칠월 십 칠일에 배는 마침내 아라랏산 등마루에 머물렀다. 5물은 시월이 오기까지 계속 줄어서 마침내 시월 초하루에 산봉우리가 드러났다. 6사십 일 뒤에 노아는 자기가 만든 배의 창을 열고 7까마귀 한 마리를 내보내었다. 그 까마귀는 땅에서 물이 다 마를 때까지 이리저리 날아 다녔다. 8노아가 다시 지면에서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 알아보려고 비둘기 한 마리를 내보내었다. 9그 비둘기는 발을 붙이고 앉을 곳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 왔다. 물이 아직 온 땅에 뒤덮여 있었던 것이다. 노아는 손을 내밀어 비둘기를 배 안으로 받아 들였다. 10노아는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그 비둘기를 다시 배에서 내보냈다. 11비둘기는 저녁때가 되어 되돌아 왔는데 부리에 금방 딴 올리브 이파리를 물고 있었다. 그제야 노아는 물이 줄었다는 것을 알았다. 12노아는 다시 이레를 더 기다려 비둘기를 내어 보냈다. 비둘기가 이번에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13노아가 육백 한 살이 되던 해 정월 초하루, 물이 다 빠져 땅은 말라 있었다. 노아가 배 뚜껑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지면은 말라 있었다. |
⑤방주 에서 나오다 |
P (8,14 -19) |
둘째 달 스무 이렛날에 땅이 다 말랐다. 15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16 "너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오너라. 17새나 집짐승이나 땅에서 기어다니는 길짐승까지, 너와 함께 있던 모든 동물을 데리고 나와 땅 위에서 떼지어 살며 새끼를 많이 낳아 땅 위에 두루 번져나게 하여라." 18노아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왔다. 19들짐승과 집짐승과 새와 땅 위를 기어다니는 길짐승들도 그 종류별로 모두 배에서 따라 나왔다. |
⑥ 노아의 감사 제사 |
J (8,20 -22) |
20노아는 야훼 앞에 제단을 쌓고 모든 정한 들짐승과 정한 새 가운데서 번제물을 골라 그 제단 위에 바쳤다. 21야훼께서 그 향긋한 냄새를 맡으시고 속으로 다짐하셨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악한 마음을 품게 마련,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다시는 전처럼 모든 짐승을 없애 버리지 않으리라. 22땅에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밤과 낮이 쉬지 않고 오리라." |
*홍수에 관한 전설들은 : 고대 近東뿐 아니라
큰 강 유역에 살던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거의 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
⇒특히 실제로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나일강, 인더스강, 황하강 등의
고대문명의 발상지에서는 큰 물난리가 났다는 증거가 고고학적 발굴로 입증되고 있다.
홍수에 대한 무서운 기억은 여러 세대를 두고 전해져 내려왔을 것이다.
近東의 홍수이야기들 가운데 노아의 홍수 이야기와 가장 비슷한 것은
바빌론의 길가메쉬 서사시에 나오는 홍수설화이다.
*줄거리(창세 6,5-9,29) :
1)홍수 이야기는 : 노아로부터 시작한다. 노아는 하느님의 눈에 쏙 들었던 인물이었다.
성경은 그가 흠 없고 의로우며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인물이라고 묘사한다(6,9).
하느님께서는 : 이런 노아에게 느닷없이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하고,
노아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7,5).
2)홍수와 무지개 : 노아 시대의 홍수를 신약에서는 ‘세례의 예표’(1베드 3,20-21)로 여긴다.
곧 ‘정화의 과정’으로 본다.
θ의 궁극적인 의도는 : 벌 주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화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요즈음 말로 쇄신을 원하시는 것이다.
⇒쇄신을 함에 있어서도
①원래 있는 것을 적당히 바꾸기만 해도 되는 경우가 있고,
②아예 판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홍수 이야기는 판갈이에 해당된다.
이런 의미에서 홍수는 ‘재창조’라 할 수 있다.
3)홍수 과정을 보면,
①하느님은 죄로 물든 세상을 정화하기 위하여 홍수를 내리셨다.
②이 정화의 심판이 끝나자마자 스스로 후회하시며
“다시는” 사람의 죄 때문에 땅을 심판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시고(8,21-22),
③동시에 시나이 산 계약에서처럼 조건을 내세우는 일(출애 19,5) 없이,
무조건적으로 노아와 은총의 계약(무지개 계약)을 맺으신다(9,1-17).
4)이 이야기는 : 노아 시대의 죄악에 대한 神의 심판과 조건 없는 神의 은총을 연결시킴으로써
인류 구원사를 새롭게 출발시키고 있다.
*홍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
곳곳에 내용이 겹치거나 서로 다르게 서술된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야훼계 전승과 사제계 전승이 섞여서 홍수 설화를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전승을 조합한 결과,
①몇 가지 중복되는 부문과
②배에 태운 갖가지 동물의 숫자와
③홍수의 기간에 관한 설명 같은 몇 가지 모순점들이 생겨났다.
이 두 가지 전승은 : 모두 ‘길가메쉬의 서사시’,
즉, 대홍수에 관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이야기에서 유래된다.
⟹<홍수설화의 비교> 참조.
*우리가 창세기의 홍수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목해야 할 점은 :
홍수 그 자체보다는 인간의 사악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다.
그래서 그분은 새로운 시작이 될 사람 노아를 찾으신다.
※길가메쉬의 서사시를 보면,
①배 건조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
②배에 탄 사람 외에는 모든 인간이 멸망했다는 것,
③홍수가 끝났는지를 알기 위해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는 것,
④홍수가 끝난 뒤에 배에서 내려 감사 제사를 지내는 등, 노아의 홍수설화와 유사하다.
※차이나는 구절과 중복되는 구절
1. 차이나는 구절
내 용 |
야휘스트 문헌 |
제관계 문헌 |
홍수의 이유 |
사람의 악행(6,5) |
땅의 부패(6,11) |
배에 들어간 동물 |
깨끗한 짐승과 새는 7쌍, 부정한 짐승은 1쌍(7,2-3) |
모든 동물은 1쌍씩 (6,7. 15. 19) |
물 |
비(7,4. 12 ; 8,2b) |
땅 밑 물줄기와 비 (7,1 ; 8,2a) |
홍수의 기간 |
40일 비온 후 (7,4. 12) 61일 계속(7,10; 8,6-12, 13b) |
150일 물이 차 있었고(7,24) 1년(7,6 ; 8,13) |
물이 빠질 때 |
아직 물로 덮여 있음(8,9) |
산이 드러남(8,5) |
마른 땅 확인 |
비둘기를 세 번 보냄(8,8-12) |
까마귀를 한 번 보냄(8,7) |
2. 중복되는 구절
내 용 |
야휘스트문헌 |
제관계문헌 |
인간의 죄악 |
6,5 |
6,11-12 |
하느님께서 세상을 전멸하기로 결심함 |
6,7 |
6,13 |
홍수의 예고 |
7,4 |
6,17 |
노아에게 배로 들어가기를 명하심 |
7,1 |
6,18 |
규정된 숫자의 동물들을 데리고 들어가라고 명하심 |
7,2 |
6,19-20 |
동물들의 생명 보존 |
7,3 |
6,19 |
노아가 가족들과 동물들과 함께 배에 들어감 |
7,7-9 |
7,13-16 |
홍수의 시작 |
7,10 |
7,11 |
물이 불어나고 배가 떠나기 시작함 |
7,17 |
7,18 |
모든 생물이 다 죽음 |
7,22-23 |
7,20-21 |
홍수가 끝남 |
8,2b |
8,2a |
물이 줄어 듬 |
8,3a |
8,3b-5 |
배에서 나옴 |
8,6-12 |
8,15-17 |
홍수를 두 번 다시 보내지 않겠다는 하느님의 약속 |
8,20-22 |
9,8-17 |
1). 홍수의 원인(6,5-12) :
*하느님이 인류의 멸망과 노아를 구원하기로 결심하심과 그 이유를 설명하는 도입부로,
(5-8은 야휘스트의 도입부, 9-12은 제관계의 도입부.)
5-8절(J) : ‘세상이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 차고 사람마다 못된(악한)생각만 하는 것’ 때문에,
9-12(P) : ‘세상이 너무 썩어 있었고 無法天地가 되었기’ 때문에,
⇒불의와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은 심판을 불러일으킨다는 메시지를 들려주고,
새로운 세상을 이루시려는 하느님의 의지를 소개한다.
*성서저자는 : 하느님이 인간의 죄악을 보시고 사람을 만든 것을 후회하시며 탄식하시는 분으로
하느님을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θ은 자신의 작품을 보고 탄식하고 다시 만들려는 결심을 할 만큼 불완전한 분이신가? :
성서저자는 : 인간을 창조하시고 ‘참 좋았다’고 경탄하셨던 Ɵ이 이제는 후회할 만큼
인간의 죄악은 보편적인 사실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은 : 피조물로서의 자신의 본질을 거부할 뿐 아니라(아담, 카인),
하느님의 자비를 악용했으며(라멕의 노래),
조상의 神性을 주장하기까지 이르렀다(거인족의 설화).
⇒저자는 : 이제 세상을 덮은 죄악을 쓸어버리려는 Ɵ의 결심이 분노에 찬 경솔한 결정이 아니었음을
Ɵ의 번민을 통해 나타내고자 한다.
*노아의 선택 :
J ; 별다른 설명없이 노아를 선택하시는 야훼의 선택 자율권을 말하고 있다.
P ; 노아는 의롭고 흠이 없고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었음을 설명한다
⇒하느님의 명령(말씀, 율법)과 의인의 순명은 제관계 저자가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이다.
한 명의 의인의 순명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시발점이 된다.
⇒제관계 저자는 : “노아는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이며 “하느님과 함께 살아갔다”라고 보도한다.
※성서에서 ‘하느님과 함께 걸었던 사람’은 아담, 에녹, 노아뿐이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 : 하느님의 뜻과 계획을 헤아리고 존중하며 살았다는 뜻.
에녹은 : 365세를 살았는데(일년의 숫자와 같은 완벽한 숫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완벽한 지상생애를 마치고,
죽지 않고 즉시 Ɵ께 올라갔다고 제관계 저자는 기록했다.(5,24)
에녹은 나중에 후대 유다교의 묵시문학에서 중요한 인물로 대두되며,
그러한 생각은 신약성서에도 나타나있다.
2). 홍수의 예고(6,13-7,16) :
6,13-22(P) : 배를 만들라 命하시고(홍수를 예고) 노아가 배를 만든다.
방주의 크기와 ‘계약’(18절)에 관한 사제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방주에 들어갈 동물의 숫자는 ‘모든 동물 한 쌍씩’이다.
⇒이 때 건조된 방주는 : 솔로몬의 성전 형태를 따라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서에 나타난 배의 규모 : 대략 길이130-150m, 폭22m, 높이12m 정도.
※노아의 배는 : 교회를 의미,
노아의 배 안에 있던 사람만 홍수로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7, 1-5(J) : 모든 종류의 짐승을 두 마리씩 방주에 싣게 한 제관계 전승과는 달리,
깨끗한 짐승은 모두 수놈과 암놈으로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한 쌍씩 방주에 싣게 한다.
⇒부정한 짐승도 똑같이 살 권리를 가지며 보존됨을 의미한다.
7,6-12(J+P) : 노아가 방주 안으로 들어간다.
8-9절에 기록된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
그리고 그 수는 야훼계와 제관계 전승이 융합되어(두 쌍씩) 이루어진 것.
7,13-16(P) : 노아가 또 방주 안으로 들어간다.
“수컷과 암컷 두 쌍씩”으로 표현된 7장 9절의 내용을 더욱 상세하게 기술한다.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피조물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이야기의 요점이다.
7,16b에서 “주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으셨다”라고 지적함으로써
노아가 구원된 것은 그의 개인적인 지혜나 용기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임을 강조한다.
3). 홍수의 시작(7,17-24) : 홍수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묘사이다.
하느님께서는 혼돈에서부터 우주를 창조하셨다.
홍수로 인해 우주는 다시 혼동의 상태가 된다.
⇒이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사람과 짐승만 남았다”(7,23).
그 까닭은 노아가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다 했기” 때문이다.
노아의 순종적인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창세기 저자는 이 말을 네 번이나 반복한다(6,22 ; 7,5 ; 7,9 ; 7,16).
P : 홍수는 큰 심연의 모든 샘구멍이 터지고 하늘의 창문들이 열림으로 일어난다.
즉, 윗물과 아랫물이 모두 터져 나오고(혼돈) 하늘 아래 놓은 산들을 모두 뒤덮게 되었지만
방주 안의 생명은 무사했다.
물은 땅 위에 백 오십일 동안 계속 불어났다.
J : 홍수는 하늘에서 밤낮으로 40일 동안 비가 내려서 일어난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자 주님께서는 방주의 문을 닫아주시는 인간적인 분으로서,
홍수뿐 아니라 인간의 구원과정도 직접 주관하시며 돌보아주시는 분임을 알린다.
4). 홍수가 끝나다(8,1-13 ; P+J) :
P : 방주가 아라랏 산 위에 머문다.
여러 나라의 홍수 설화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특정한 산이라기보다 ‘가장 높은 산’에 머물렀다는 의미이다. (인도설화-히말라야산)
노아는 땅이 말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까마귀를 한번 날려 보낸다.
J : 7일마다 세 번에 걸쳐 비둘기를 날려 보낸다.
처음에는 그냥, 두 번째는 올리브 이파리를 물고 돌아왔으나 세 번째는 돌아오지 않았다.
5). 방주에서 나오다(8,14-19 ; P) :
노아는 방주 뚜껑을 열고 마른땅을 확인한 뒤에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밖으로 나온다.
이전에는 동물들을 살아남게 하기 위해 방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야 했으나,
이제는 하느님의 새로운 명령에 따라 그들이 “번식하고 번성하도록” 하기 위해
방주 밖으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
⇒이렇게 하여 새로운 창조가 시작된다(창세 1,20. 22 참조).
6). 감사 제사(8,20-22 ; J) :
홍수는 끝나고 새로운 생명이 시작된다.
노아는 제단을 쌓고 하느님께 번제물을 바치며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제단과 더불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하느님이 하느님으로 인정된다(20절).
그러나 이 부분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그 향긋한 냄새를 맡으시고 속으로 다짐하신,
즉 "사람은 어려서부터 악한 마음을 품게 마련,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다시는 전처럼 모든 짐승을 없애 버리지 않으리라.
땅에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밤과 낮이 쉬지 않고 오리라."(21-22)라고 하신 말씀이다.
7).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 노아의 인내와 충직한 태도이다.
야훼계 문헌에 의하면 61일, 사제계 문헌에 의하면 1년 11일을
방주에 갇혀서 살아야 했던 노아이지만 조금도 조바심치지 않고
Ɵ이 방주에서 나오라는 명령을 하달하기까지 기다렸다.
이 인내는 근본적으로 그가 Ɵ의 계획을 믿은 데서 나온 것이다.
⇒노아는 : Ɵ을 믿었기 때문에 그분이 보통 사람들로써 상상하지도 못한
커다란 배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을 때도
주위 사람들의 비웃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지시해 주신 치수에 따라 배를 정확하게 만들었다.
그 배를 만드는 데에도 오랜 세월이 소요되었을 것임은 물론이다.
홍수가 계속되는 동안 노아는 참고 기다리다 비가 그치는 걸 깨닫고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 땅의 동정을 살핀다.
그러면서도 그는 또 3 주간을 기다린다.
마침내 θ께서 그 지루한 인고의 세월을 마감해 주시고
가족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라고 분부하셨을 때,
노아는 즉시 배에서 뛰쳐나와 해방의 기쁨에 도취되어 날뛰기보다는
하느님께 제사를 바칠 생각부터 한다.
⤘Ɵ이 그를 통하여 새로운 창조를 이루시려 했던 까닭을 알 것도 같다.
Ɵ께 대한 노아의 인내와 충성을 본받는 하루가 되도록 하자.
☞「홍수설화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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