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레위기 공부

레위기 공부 15장 : 남자가 부정하게 되는 경우

윤 베드로 2017. 12. 4. 08:03


남자가 부정하게 되는 경우(15,1-18) 


*15장은 성에 대한 남자의 부정과 여자의 부정에 관한 규정이다.

내용을 보면 남자의 유출병(15,1-15), 무의식적인 정액 사정(16-17),

성관계를 통한 사정(18), 여인의 월경(19-24),

여인으로부터 나오는 병적인 피의 유출(15:25-30) 등이다.


15,1-15 :

본문은 남자의 유출병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없음으로

이 병이 구체적으로 어떤 병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유출병이 있는 자는 부정하기 때문에 그와 접촉하는 자는 부정하게 되고,

또한 그가 눕는 침상이나 앉았던 자리 등과 접촉하는 자도 부정하게 된다.

이런 것에 접촉한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 저녁까지는 부정한 상태가 될 것이다.

또한 유출병이 있는 자가 만진 그릇도 부정하게 됨으로

그가 만진 그릇이 질그릇이면 깨뜨려 버리고 목기면 물로 씻어야 한다.

유출병이 있는 자가 나으면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

칠일을 기다린 후 제 팔일에 제물을 가지고 제사장에게 가야 한다.

그가 제사장에게 갈 때 준비해야 할 제물은 산비둘기 혹은 집비둘기 새끼 둘이다.

제사장이 그들로부터 제물을 받아 그 중 하나는 속죄제로

다른 하나는 번제로 드려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 그는 정하여 질 수 있었다.


15,16-18 :

남자가 무의식중에 泄精했을 경우 자신뿐만 아니라

그것이 묻은 물건까지 부정하므로 그는 全身을 물로 씻어야 하고

정액이 묻은 물건은 물로 빨거나 씻어야 한다.

또한 남녀가 성관계로 인하여 射精했을 때 두 사람 모두 부정함으로

그들은 물로 몸을 씻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까지 부정한 상태가 될 것이다.

여기 설정한자와 그것에 접촉한 물건들을 부정한 것으로 규정한 것은

위생의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설정 자체가 사람의 체내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만일 그 자체가 감염되어 있다면 이것은 언제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므로 예방 차원에서 설정한 본인뿐만 아니라

성관계를 가진 사람 그리고 그것과 접촉한 모든 물건까지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물로 씻도록 규례를 정하였을 것이다.

특별히 성관계를 부정한 것으로 보는 것은

정신적인 부정과도 관계된 듯하다.

하느님은 사람에게 성관계를 금하지는 않으셨지만

특별히 거룩함이 요청되는 경우에는 잠시 동안 성관계를 금하셨다.

이것은 성관계 자체가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고

타락한 인간이 성관계를 갖는 순간 불결한 생각 등으로

정신적인 부정함을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은 우리의 육체적 거룩함뿐만 아니라 정신적 거룩함까지 원하신다.

즉 하느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거룩함이란 全人的인 거룩함이다. 

 

여자가 부정하게 되는 경우(15,19-30) 

 

15,19-24 :

본문은 여인의 월경에 관한 정결법을 말해 주고 있다.

여인이 월경으로 인하여 피를 흘릴 때 칠일 동안 부정하게 된다.

그 기간 중에 그를 만지는 자나 또는 그가 눕거나 앉아 있던 자리도

부정하므로 그곳을 만지는 자도 부정하게 된다.

이 규정을 지키지 못함으로 부정하게 된 자는

물로 몸을 씻어야하고 옷을 빨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날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다.

특히 월경 중에 있는 여인과 동침하는 자는 칠일 동안 부정하게 될 것이다.

이 규정 역시 의학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다.

즉 하느님은 이와 같은 규정을 통하여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을

보호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와 접촉을 통한 감염을

예방해 주심으로 다른 사람도 보호해 주셨다.


15,25-27 :

월경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피가 나온다면

피가 멈추는 날까지 그 여인은 월경 기간과 같이 부정하게 된다.

그러므로 월경 기간 중에 적용된 모든 것이 이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그 자신이 부정하고, 그와 접촉하는 것이 부정하고

그 여인이 않았던 자리나 또는 침상과 접촉한 자도 부정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부정해 진 자는 물로 몸을 씻어야 하고 또한 옷을 빨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 저녁까지 부정해 질 것이다. 

 

15,28-30 :

유출이 그치면 칠일이 지난 후에 정결해짐으로 제 팔일째 되는 날

그는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둘을 제물로 준비하여

제사장에게 가서 속죄제와 번제를 드림으로 정결례를 행하여야 했다.

제사장은 비둘기 두 마리 중에 하나는 속죄제로 드리고 다른 하나는 번제로 드렸다.


맺음말(15,31-33) 

 

15,31-33 :

이스라엘은 정결법을 지킴으로 부정으로부터 떠나 정결을 회복할 수 있었다.

여기 부정이라는 것은 제물의 개념으로부터 나온 것임으로

온전 또는 거룩함과 반대 개념의 것이다.

그러므로 부정한 것은 하느님께서 받으실 수 없는 것이다.

여기 부정한 것에 포함되는 것은 죄, 온전하지 못한 것,

질병을 포함하여 인간에게 저주를 가져다주는 것 등이다.

따라서 정결법을 지킴으로 이스라엘 가운데 부정함을 제하라는 것은

단순히 죄로부터 떠나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그들의 복된 삶을 해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라는 의미다.

이처럼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이 거룩함에 이르는 것이므로

백성들이 부정함을 떠나게 될 때 그 자체가 예배가 된다.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들에게는 복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의 부정을 경고하여서,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나의 성막을 부정하게 하여

그들이 부정 속에 죽는 일이 없게 하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스라엘이 정결법을 지킬 때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자신에게는 복이 되며

이웃에게는 그들의 복된 생활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