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포도나무 같은 예루살렘(15,1-8)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셨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도나무로 비유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열방 중에서 그릇된 우월감을 가짐으로
스스로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해 주시기 위함이었다.
만일 이스라엘이 자신을 포도나무와 같은 존재로 알고 있다면
열방에 대하여 우월감을 가질 수 있겠는가?
실제로 포도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비교할 때 열매 맺는 것을 제외한다면
우월한 것이 없다.
포도나무로는 집을 짓기 위하여 필요한 목재로 사용할 수도 없고
물건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로도 사용할 수 없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는 오직 땔감으로 사용될 수 있을 뿐이다.
이처럼 포도나무가 온전할 때에도 다른 나무에 비하여 쓸모가 없다면
불에 탄 후의 포도나무는 얼마나 더 쓸모없겠는가?
하느님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불에 탄 포도나무 같다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오히려 하느님을 떠나
우상 숭배에 빠져버린 비정상적인 이스라엘의 무가치함을 말씀해 주는 것이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볼 수 있다.
하느님의 백성들은 어떤 우월성도 가질 수 없는
전적으로 무기력한 존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백성들은 스스로 어떤 종류의 삶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가치한 존재로 살수도 있고 가치 있는 존재로도 살 수 있다.
여기 하느님의 백성들이 가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은 열매를 맺는 삶이다.
비록 포도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하여 아무것도 자랑할 만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을 지라도 열매를 맺는다면
그 열매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필요한 나무가 되듯이
하느님의 백성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열매를 맺는다면
하느님 앞에서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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