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13장 공부 : 거짓 예언자들

윤 베드로 2017. 10. 13. 07:03


거짓 예언자들(13,1-16) 


13,1-7 :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거짓 예언자를 쳐서 예언하도록 하셨다.

이스라엘에서 말씀을 가르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었다.

제사장들은 하느님께서 시나이산에서 주신 율법을 가르침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게 가르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었고,

예언자들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말씀들을

백성들에게 선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이 가르치는 말씀은 로고스에 속하는 말씀이고

예언자들이 가르치는 말씀은 레마에 속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제사장과 예언자가 말씀을 가르치는 궁극적 목적은 일치하지만

다만 시대를 초월하여 지켜야 할 보편적인 말씀이냐,

아니면 “지금 여기에서” 필요하여 주신 말씀인가만 다를 뿐이다.

이처럼 하느님의 백성은 언제나 두 종류의 말씀을 들음으로

하느님의 온전하신 인도 가운데 살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을 “파수꾼” 또는 전쟁을 방비하기 위하여

“성벽을 수축하는 자”로 비유하여 불렀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부르심에 충성할 때 공동체와 그 구성원 모두가 평안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이 언제나 부르심에 충실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 가운데는 자신의 부르심을 “탐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한 자들이 있었다.

이것은 하느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인도하심에서 떠나게 하는

가장 악한 행위이므로 하느님은 그들을 “영혼을 사냥하는 자”

“황무지에 있는 여우같은 자”라고 부르신 것이다. 

 

13,8-16 :

하느님께서 거짓 예언자들에게 심판하실 것을 선언하셨다.

하느님은 그들을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끊어버리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들이 계약으로부터 제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이스라엘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이 공동체로부터 제외되느냐는 것은

계약 안에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중대한 문제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께서 거짓 예언자들을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끊어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들에 대한

가장 두려운 심판이었던 것이다.

“평화가 없는데도 그들은 평화롭다고 말하면서, 내 백성을 잘못 이끌었다.

그들은 내 백성이 담을 쌓으면 회칠이나 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너는 회칠하는 자들에게, 담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여라.

비가 쏟아지고 큰 우박들이 떨어지며 폭풍이 일어날 것이다.(10-11)”

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말했기 때문에 안과 밖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느님은 이들을 “회칠하는 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은 반드시 무너질 것을 말씀하셨다.

여기 폭우, 큰 우박 등은 모두 하느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것들로서

사람이 피할 수 없는 것들임을 말해 주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누구도 그 심판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


거짓 여예언자들(13,17-23) 

 

하느님은 본문을 통하여 거짓을 예언하는 “여자들”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가운데 있는 거짓 예언자들 중에는

남자와 여자들이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의 영혼을 사냥하지만 자신들은 살려고 하고 있다.

그들이 거짓을 예언함으로 얻은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희는 거짓말을 곧이듣는 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하여,

죽어서는 안 될 사람들을 죽이고 살아서는 안 될 사람들을 살려,

보리 몇 줌과 빵 몇 조각 때문에

내 백성 앞에서 나를 욕되게 하였다.(13:19)”

여기 “보리 몇 줌과 빵 몇 조각”이란 보잘 것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 보잘 것 없는 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하느님을

욕되게 하고 또한 천하보다 귀한 다른 사람의 영혼을 담보하였다.

이것은 그들의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새를 잡듯이 사람의 목숨을 잡는 데에 쓰는 너희의 띠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그것들을 너희 팔에서 찢어 내 버리고,

너희가 새를 잡듯이 사냥한 목숨들을 놓아 주겠다.

또 너희의 너울을 찢어 버리고 너희 손에서 내 백성을 구해 내어,

그들이 다시는 너희 손에 사냥감이 되지 않게 하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13:20-21)”

여기 “사람의 목숨을 잡는 데에 쓰는 너희의 띠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그것들을 너희 팔에서 찢어 내 버리고”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그들이 거짓 예언하여 백성들을 미혹하는 행위를

무력하게 하실 것이라는 의미다.

하느님께서 친히 그들의 거짓 예언을 무력하게 하심으로

사냥꾼의 올무에 걸린 것과 같은 백성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다.

그들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생명에서 떠나게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의 말씀만이 모든 사람에게

생명으로 인도해 준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의인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위로를 받을 때 생명에 이르게 되고,

악인이 책망을 받을 때 회개함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지만

거짓 예언으로 인하여 근심을 당할 때도 그리고 격려를 받을 때도

모두 생명으로부터 떠나게 된다.

왜냐하면 기뻐해야할 사람이 근심하는 것은

생명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기 때문이고

또한 회개해야 할 사람이 거짓으로 인하여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 역시 생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을 가져다주고 거짓 예언은 사망을 가져다준다.

이와 같은 사실은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정직하게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살리는 것이 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