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제키엘서 공부

에제키엘서 11장 공부 : 백성의 수령들이 심판받는다

윤 베드로 2017. 10. 11. 08:08

백성의 수령들이 심판받는다(11,1-13) 


*11장은 다음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에 대한 멸망의 예언이고(11:1-13)

둘째 부분은 하느님께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 가운데

자기 백성을 모으시고 그들을 성결하게 하신다는 위로와 약속이고(11:14-21),

셋째 부분은 환시의 종결과 에제키엘을 다시 바빌론으로 돌려보내심으로

그곳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환시 중에 본 말씀을

전하게 하신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11:22-25).


11,1-13 :

하느님은 환시 중에 에제키엘로 하여금 예루살렘 통치자들의

부패한 모습을 보게 하시고 그들을 심판하실 것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그들은 백성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바빌론에 사로 잡혀가는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유다에게 바빌론의 승리를 예언하며

바빌론에게 항복하라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예언자를 통하여 주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유다에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집을 지을 때는 아직 멀었다. 이 도성은 솥이고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살코기다.(11:3)”

여기 “집을 짓는다”는 것은 다시 평화와 안전을 회복한다는 뜻이며

“이 도성은 솥이고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살코기”라는 것은

마치 솥 속의 고기가 안전하듯 예루살렘 주민에게

다시는 큰 재난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그들은 백성들에게 애굽을 의지하고

바빌론에 저항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이렇게 권고하였든지

그들의 권고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주신 권고의 말씀과 반대 되는 것이었다.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바빌론에 항복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언자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게도

거짓 예언자들의 거짓 예언에 동요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그곳에서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고 권고한 것이다(예레29:5).

즉 하느님께서 바빌론에 포로 된 그들에게 평화를 주실 것이라는 의미다.


5-7절에서 하느님은 그들의 마음의 모든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또한 하느님은 그들의 생각이 성읍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알고 계셨다.

“너희는 이 도성에서 살해된 이들의 수를 늘려

거리거리를 시체로 가득 채웠다.(11:6)”

이것은 그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권고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애굽을 의지함으로 인하여

후에 백성들이 당하게 될 재난에 대하여 주신 말씀이다.

지도자들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이처럼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므로

하느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죽인…”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백성들이 죽임당한 것이 그들의 책임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것은 지도자에게 두려운 말씀이다.

즉 지도자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는 지도자가 책임져야 한다.

8-13절에서 “이방인”은 바빌론을 말한다.

하느님은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는 유다를

바빌론의 손을 빌러 심판하실 것이다.

그때 그들은 “이 성읍이 가마가 되고 자신들은 고기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과

“하느님의 말씀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때 “너희가 나를 주님인줄 알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에제키엘이 하느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 블라댜가 죽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예루살렘 성읍을 이방인의 손에 붙여

죽음을 당하게 하실 것을 예표하신 것이다.


유배자들에게 '새 마음'을 약속하시다(11,14-21) 

 

하느님은 예루살렘을 이방인의 손에 붙여 그 성읍으로 하여금

칼에 엎드러질 것을 말씀하신 후,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게는 소망의 말씀을 주셨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약속하신대로 바빌론에서 상속재산을 얻게 하실 것을

말씀하셨고 하느님께서 그곳에서 친히 그들에게

성소가 되어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내가 얼마간 그들에게 성전이 되어 주겠다.(11:16)”는 말은

하느님께서 바빌론에서 포로된 자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있는 자들 가운데

자기 백성을 모으실 것과 그들을 성결하게 해 주심으로

친히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실 것을 말씀해 주셨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그들의 통치자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 대하여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들이 남긴 땅을 차지하려고 했지만(11:15),

하느님은 오히려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을 말씀하셨다.

여기 놀라운 사실은 비록 그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감으로

예루살렘에서 누릴 수 있었던 모든 것(성전 예배 등)을

상실한 것처럼 보였지만 하느님께서 바빌론에서 그들과 함께

해 주심으로 예루살렘에서 누릴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특별히 하느님은 포로된 자들에게 친히 성전이 되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11:16).

그러므로 그들은 바빌론에서도 예루살렘 성전에서처럼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의 영광의 임재와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모으겠다.

너희가 흩어져 사는 여러 나라에서 내가 너희를 모아들이겠다.

그런 다음 너희에게 이스라엘 땅을 주겠다.(11:17)”

여기 “모으겠다”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포로된 자들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모으실 것이라는 의미다.

하느님은 잠시 그들을 이방인의 손에 붙이심으로

그곳에서 하느님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하심으로 스스로 우상들을 제거해 버리도록 하실 것이고 

           또한 그들 마음에 새 영을 주심으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실 것이다.

여기 “그들이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그대로 지키게 하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11:20)”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에제키엘을 통하여 주신 말씀은

바빌론에 포로된 자들을 예루살렘으로 귀환시켜

그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실 것에 대한 말씀이다. 

 

주님의 영광이 예루살렘을 떠나다(11,22-25) 

 

하느님은 에제키엘에게 허락해 주신 異象(환시)을 다시 거두어 가시고

그를 다시 바빌론의 그발강 가로 인도해 주심으로

그곳에 있는 사로잡혀 온 자들에게 異象 중에 본 것을 전하도록 하셨다.

예언자의 사명은 하느님께서 보여 주시고 말씀해 주신 것들을

보내심을 받은 곳에서 선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