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즈-느헤 공부

에즈라 10장 공부 : 이민족 아내들을 내보내기로 하다

윤 베드로 2017. 8. 10. 07:40

백성의 반응(10,1-6)


에스라의 통회는 많은 사람을 영적으로 각성시켰다.

그의 회개하는 모습을 본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그들 가운데 회개의 운동이 일어났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회개가 민족 전체로 확산 되었을 때

이스라엘은 새롭게 될 수 있었다.

이때 그들 중에서 스가냐가 범죄 한 이스라엘이

새롭게 될 수 있는 길을 에스라에게 제시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 이방여인을 아내로 얻어 아이를 생산한 자들로 하여금

그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내 보내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스가냐는 에스라에게 4절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일어나십시오. 이 일은 나리가 맡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나리와 함께 있으니, 힘을 내어 실행에 옮기십시오.”

스가냐는 에스라가 아닥사스다로부터 그 지역을 통치할 권한을

부여 받고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7:25).

그러므로 그는 에스라에게 이 권한을 사용함으로 이스라엘로 하여금

율법에 합당하게 행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에스라가 이와 같이 행할 때 스가냐와 더불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자 하는 자들이 힘써 도울 것을 말했다.

에즈라는 먼저 스가냐의 제안이 이스라엘 모두의 요청인지 확인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과 함께 통회하고 있는 무리들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했다(5절).

무리가 맹세했을 때 그는 다음으로 제사장의 방으로 들어가서 금식했다.

이스라엘 가운데 지금 요청되는 일은 가족을 해체해야 하는 결단을

요구하는 중대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에스라는 이 일을 위하여 먼저 하느님께 금식하며 기도했다.


이민족 아내들을 내보내기로 하다(10,7-17)


앞의 과정을 통하여 자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마땅히 행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을 때 그는 즉시 그 일을 실행하고자 했다.

그래서 귀환한 이스라엘 모두를 예루살렘 성전 앞 광장에 모이도록 했다.

8절은 그의 결단이 얼마나 단호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누구든지 사흘 안에 오지 않으면, 수령들과 원로들의 결정에 따라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돌아온 유배자들의 회중에서 내쫓긴다는 것이었다.”

에스라는 이처럼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먼저 하느님의 뜻을 구하며

어떻게 행할 것인지 숙고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으로 확신하는 것을 단호히 실행에 옮겼다.

“그러자 유다와 벤야민 사람들이 모두 사흘 안에 예루살렘으로 모였다.

… 에즈라 사제가 나서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배신하여 이민족 여자들과 혼인하고,

그럼으로써 이스라엘에 잘못을 더 보탰습니다.

이제 주 여러분 조상들의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십시오.

이 지방 백성들, 그리고 이민족 아내들과 갈라서십시오.(10:9-11)”

에스라는 모인 무리를 향하여 그들이 지은 죄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고,

또한 그 죄로부터 돌이키기 위하여 마땅히 행하여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해 주었다.

그러자 온 회중이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10:12)”

그러나 무리들 가운데 이 일을 실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아사헬의 아들 요나단과 디과의 아들 야스야가 반대하였고,

또한 므술람과 레위 사람 삽브대가 그들에게 동조했다(10:15).

에스라는 반대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계속 진행시켰다.

그는 먼저 이스라엘 중에 이방 여인을 취한 자들을 조사하였다.

이를 위하여 그는 족장들을 세워 그들로 하여금 조사하여 보고케 하였다.


이민족 여자와 혼인한 남자들(10,18-44)


본문은 이스라엘 가운데 이방여인을 취한 자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다.

18-22절은 제사장들 가운데 이방여인을 취한 자들의 명단에 대한 기록이고,

         23-24절은 레위 사람들 중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5-43절은 이스라엘 사람 즉 일반 백성들 가운데

이방 여인을 취한 자들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명단들은 당시 이방여인을 취한 것이 제사장들로부터

일반 백성에게 이르기까지 보편적이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리고 이것은 귀환한 이스라엘이 얼마나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졌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은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 계보를 확인 받은 자들이었다.

이것은 이들이 이방 나라에서 포로 생활하고 있을 때조차

이방인과 통혼하지 않고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순수함을 지켰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들이 이방 나라에서 하느님을 경외하고 살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들은 보다 더 온전히 하느님을 경외하기 위하여

페르시아에서 삶의 터전을 정리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오히려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으로부터 더 멀어진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