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와 함께 돌아온 이들(8,1-14)
포로 귀환이 이루어질 때마다 지도자와 계보를 소개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지도자와 계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라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이스라엘은 족장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 족장은 중요하고 또한 그의 계보는 중요한 것이다.
이런 이스라엘의 사회 구조는 선민의식을 표현해 주고 있다.
게르솜과 느다엘은 제사장 가계에 속하는 족장들이다.
그리고 다윗의 가계에 속하는 족장은 핫두스이다.
에스라는 이처럼 제사장과 왕의 가계에 속하는 족장을 먼저 소개 한 후
다음으로 평민들에 속하는 족장들을 소개하였다.
여기 열두 명의 족장들의 이름이 나오고
그들과 함께 귀환한 사람들의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들의 이름은 스가랴, 엘여호에내, 야하시, 에벳, 여사야, 스바댜, 오바댜, 요시바,
스가랴, 요하난, 아도감의 자손(엘리벨렛, 여우엘, 스마야), 비그왜의 자손(우대, 사붓)이다.
이들 각각의 계보에 속한 자들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총수는
남자 1496명과 15명의 족장이었다(8:3-14).
성전 일꾼들을 모집하다(8,15-20)
본문은 에스라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진 제2차 바빌론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기까지 그 日誌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아하와로 흐르는 강가에서 모이도록 하고
그곳에서 삼일 동안 각 지파의 계보에 따라 족장과 백성들의 수를 계수했다.
이런 작업이 필요했던 것은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긴 여행 동안 그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였다.
특별히 지파의 계보에 따라 사람들을 살핀 것은 귀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이 귀환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예배의 공동체를 재건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 일은 이스라엘 백성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을
예배의 공동체로 세울 수 없을 것이다.
에스라는 백성들을 계보대로 계수하는 과정에서 귀환자들 가운데
레위 자손들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는 모든 족장과 명철한 사람 요야립과 엘라단을 불러
가시야 지방의 족장 잇도에게 보내
그들 가운데 있는 레위인들을 보내 줄 것을 요청 하였다.
그 결과에 대하여 18-20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랬더니 우리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손길이 우리를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레위의 아들이며 이스라엘의 손자인 마흘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세레브야라는 현명한 사람과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 십팔 명을 우리에게 데려왔다.
또 하사브야와 함께 므라리의 자손 이사야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 스무 명,
이 밖에도 일찍이 다윗과 제후들이 레위인들을 도우라고 붙여 준
성전 막일꾼 이백이십 명을 데려왔다.”
하느님의 선하신 인도로 인하여 레위인 38명과 레위인들의 수종자 220명을 귀환에 참여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제2차 귀환에 참여한 총수는 1754명이었다.
에즈라가 단식하며 도움을 청하다(8,21-23)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출발하기 전에 무리와 함께 삼일 동안 금식하며
하느님께서 여행 중에 자신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그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자신들의 여행길을 하느님께서 지켜 주실 것을 믿었다.
이처럼 에스라는 학자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말씀에 따라 믿음으로 행하였다.
하느님은 이들이 금식하며 간구하는 기도를 들어 주셨다(8:23).
성전에 바치는 예물(8,24-30)
에스라는 하느님께 드린 예물을 철저히 관리하였다.
그는 받은 예물을 달아서 그 量을 정확히 하여
그것을 관리하도록 세운 사람들에게 맡겼고
또한 그들이 그 예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 말해 주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그것들을 제사장과 레위의 우두머리들에게
넘겨 줄 때 다시 저울로 달아서 그들이 맡은 분량을 정확하게 주도록 했다.
에스라가 이처럼 철저하게 예물을 관리했던 것은
하느님께 바친 것은 거룩한 것으로서
사사로이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스라의 이와 같은 지도로 인하여 예물들은
안전하게 예루살렘으로 운반하여 성전에 드릴 수 있었다.
에즈라가 예루살렘에 다다르다(8,31-36)
이렇게 모든 것이 준비되었을 때 비로소 에스라와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은 정월 십이일에 아하와강을 출발하였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대적들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짐을 받았다.
그들은 안전하게 예루살렘에 이르러 먼저 삼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사일 째 되는 날 하느님의 성전에 이르러 하느님께 드릴 예물들을 드렸다.
그리고 이들은 하느님의 성전에 번제를 드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의 조서를 왕의 관원과 강 서편 총독들에게 보냄으로 모든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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