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즈-느헤 공부

느헤 2장 공부 :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오다

윤 베드로 2017. 8. 11. 09:01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오다(2,1-10)


2,1-3 :

여기 “아닥사스다 왕 이십년 니산월”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을 위해

기도를 시작한 날로부터 응답을 받기까지의 기간을 말해 준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제 이십년 기슬르월에

예루살렘에 대한 소식을 듣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니산월에 아닥사스다 왕의 호의로

제3차 포로귀환이 준비되어 성사된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을 위하여 기도를 시작한 후 4개월에 응답을 받은 것이다.

느헤미야는 술 시종이었다.

이 직책은 왕이 마시는 음료를 시음하여 독이 있는지 확인하는 직책이다.

그러므로 왕이 술을 마시려고 했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왕에게 나갔던 것이다.

그때 왕은 느헤미야의 얼굴에 수심이 있는 발견하고 무슨 일로 근심하고 있는지 물었다.

왕의 물음에 느헤미야는 크게 두려워했다.

왕의 시중을 드는 자들은 왕 앞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되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어 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왕의 물음에 크게 두려워했던 것이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자신이 근심하고 있는 것은

자기 조상의 묘실이 있는 성읍의 황폐함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느헤미야는 두려움을 가지고 왕의 물음에 대답했지만,

오히려 왕은 느헤미야의 말을 듣고

호의를 가지고 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느헤미야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기 위하여

아닥사스다를 준비시켜 놓으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느헤미야는 4개월 동안 기도하면서 하느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또한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느님께서 자신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주신다면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하여 그는 하느님께서 그에게 예루살렘 성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을 때 즉시 그 일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하느님의 지혜는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는 것이다.


2,4-10 :

하느님은 느헤미야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기 위하여

먼저 아닥사스다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셨다.

그래서 아닥사스다는 느헤미야에게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물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자기 백성의 기도를 들어 주실 수 있지만

또한 하느님은 필요한 사람을 통하여 응답해 주시기도 한다.

실제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황폐한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금식하며 기도했고(1:4),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성벽을 건축하려는

일에 방해하는 자들이 있었을 때에도 기도했다(4:4).

그의 삶 가운데는 언제나 기도가 있었다(4:9,5:19,6:9,14,13:14r,22,29,31).

그래서 느헤미야는 왕으로부터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잠시 묵도하며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느헤미야는 하느님께 묵도한 후 아닥사스다에게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들을 요청했다.

그는 왕에게 자신을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성읍을 重修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고(2:5),

자신이 예루살렘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신변을 보장하는

조서를 강 서편 총독들에게 내려 주도록 요청했고(2:7),

또한 왕의 삼림 감독자에게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木材를 공급해 주라는 조서를 내려 주기를 구했다(2:8).

이처럼 왕의 호의가 있었을 때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그 일에 대하여 깊이 생각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왕은 느헤미야의 요청을 들어 주셨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하여 느헤미야는 “내 하느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8:2)”라고 말함으로 하느님의 은혜로 돌렸다.

즉 느헤미야는 비록 왕의 허락으로 인하여

예루살렘 성을 재건할 수 있게 되었지만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심으로 이와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처럼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왕의 허락과 함께 왕의 조서도 필요한 곳에 전해졌다.

왕은 이 조서를 전달하는 일에 자신의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 주었다.

하느님의 은혜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한 역사가 시작 되었을 때

그것을 방해 하는 자들도 일어났다.

특별히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 일을 방해 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행하고자 할 때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들은 우리의 일을 방해할 것이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둘러보다(2,11-16)


느헤미야는 신중했다. 예루살렘에 온지 3일 동안 드러내 놓고 한 일이 없다.

오히려 그는 이 기간 동안 조용히 기도하며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을 것이다.

하느님은 사흘 만에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말씀해 주셨다.

이처럼 느헤미야는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지

먼저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을 때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자신의 계획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다만 밤에 두어 사람과 함께 무너진 성벽을 시찰하였다.

그가 이토록 자신의 계획이나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를

원치 않았던 것은 신중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하여 페르시아로부터 귀환했지만

실제로 예루살렘의 사정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계획을 알리는 것이 아니었고,

예루살렘의 사정을 아는 것이었다.

예루살렘 성벽의 황폐함이 어느 정도인지,

성벽을 재건하기 위하여 무엇이 요청 되는지

알아야 그 일을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이와 같은 때에 지도자의 지도력은 더욱 중요하다.

느헤미야는 이와 같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위한 계획을 세워 이스라엘에게 그 일을 위해

구체적인 일을 지시할 수 있기까지 침묵했던 것이다.


성벽 복구를 결정하다(2,17-20)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기 위한 계획이 준비되었을 때

백성들 앞에 섰다.

그리고 그들을 향하여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말함으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한 일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느헤미야가 백성들에게 말한 것 가운데 하나는

예루살렘 성을 재건해야 하는 이유였고

다른 하나는 비록 이 일을 방해하는 자들이 있지만

하느님께서 도우실 것이라는 것이었다.

느헤미야의 이와 같은 지도력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참여하였다.

방해자들은 성벽을 재건하고자 하는 이스라엘을 낙담케 하고자 했고 또한 위협했다.

방해자들은 성벽을 쌓는 일은 많은 물질과 노동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일을 하고자 했을 때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라고 말하며 비웃었던 것이다.

이처럼 그들은 비웃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라고 말함으로

그들의 행위가 페르시아왕 아닥사스다를 배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정치적인 위협이었다.

그러나 이런 비웃음과 위협에 대하여 느헤미야는

“하늘의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뜻을 이루게 해 주실 것이오.

우리는 그분의 종으로서 성벽 쌓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오.(20절)” 라고 대답했다.

이것은 방해자들의 위협이나 또는 조롱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바로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하는 것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