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를 물리치며 일을 계속하다(3,33-4,17)
3,33-38 :
성벽 재건이 시작 되었을 때 산발랏과 암몬사람 도비야가 중심이 되어 그 일을 방해 했다.
그들은 자기 형제들과 군대 앞에서 이스라엘이 하는 일을 비웃었다.
그들은 유다를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라고 했고,
또한 “스스로 견고케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라고
말함으로 그들을 업신여겼다.
여기 “불탄 돌’이란 바빌론에 의해 불에 탄 성벽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그들은 이스라엘의 연약함과 과거의 실패한 일들을 연상시킴으로
스스로에 대하여 무기력한 자로 인식하도록 했다.
그들은 이렇게 함으로 자신들에게는 사기를 높이는 기회가 되게 했고
이스라엘에게는 낙담케 하는 기회가 되게 했다.
이처럼 비웃음은 다른 사람을 파괴함으로
상대적으로 오는 이익을 얻으려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대적들이 비웃을 때 느헤미야는 스스로 그들을 대적하지 않았고
하느님께 아뢰었다3,36-37).
느헤미야는 대적들이 자신들을 비웃고 있을지라도
그것으로 인하여 성벽을 재건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4,1-8 :
이스라엘의 대적자들이 산발랏을 중심으로 대적하는 일에 하나가 되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성벽을 재건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은 분노했고,
바로 이 일치된 분노가 이들을 하나로 묶어 준 것이다.
이처럼 악한 자들도 동일한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하나 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더 큰 악을 행할 수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비웃음으로 대적하는 일에 실패하자
한 걸음 더 나아가 물리적으로 대적하려하였다.
그 때에도 느헤미야는 믿음의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한 편으로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가운데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을 무장시킴으로 대적들을 방비하도록 했다(4:3).
느헤미야가 이처럼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려 할 때
어려움은 외부적으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성벽을 재건하는 자들의 일이 加重되자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을 멈추자고 했고,
원수들의 근처에 살고 있는 유다 사람들은 그들의 위협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기 위하여
올라간 사람들에게 다시 내려오도록 했다(4:4,6).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이스라엘을 세우는 일에 백성의 지도자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하였다.
그가 이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였을 때 할 수 있었던 일은
백성들의 믿음을 격려하는 것이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믿음을 격려하고자 했을 때에도 먼저 백성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과 성벽을 재건하는 일을 돌아보았다.
4,9-15 : .
느헤미야가 이처럼 믿음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을 때,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하나는 대적들이 이스라엘을 치려했던 계획이 이스라엘에게 알려졌고
또한 대적들에게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계획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계획을 중단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서 대적들의 꾀를 좌절시키신 일이다.
이스라엘이 대적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을 때
성벽을 재건하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자기 성읍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대적들의 꾀를 좌절시키셨을 때,
그들은 느헤미야의 지도력으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벽을 쌓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나의 부하들 가운데에서 반은 일을 하고,
반은 창과 방패와 활과 갑옷으로 무장하였다. 그리고 수령들은
성벽을 쌓고 있는 유다의 온 집안 뒤에 자리를 잡았다.(4,10)”
성벽을 쌓는 일이 다시 시작 되었을 때,
느헤미야는 먼저 자신이 이 일에 헌신함으로
지도자로서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그는 자기 종들을 모두 성벽 쌓는 일에 참여시켰고,
그들 가운데 반은 성벽을 쌓게 하고
나머지는 무장하고 대적들의 침략에 대비하도록 했다.
그리고 각 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는 나팔을 주고
대적들이 자기 구역을 공격해 왔을 때
나팔을 불어 다른 구역에서 일하고 있는 자들에게 알림으로
그들이 와서 함께 대적들과 싸우도록 지시했다.
4,16-17 :
느헤미야는 이처럼 시련의 때에도 계속 성벽을 쌓도록
백성들의 믿음을 격려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실제적으로 시련 중에도 성벽을 계속 쌓을 수 있는지
백성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할 것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느헤미야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여 성벽을 재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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