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즈-느헤 공부

느헤 5장 공부 : 느헤미야가 사회의 불의에 개입하다

윤 베드로 2017. 8. 12. 08:33



느헤미야가 사회의 불의에 개입하다(5,1-13)


5,1-5 :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유대인들이 흉년과 지도자들의 탈취로 인하여

큰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이런 고통은 결국 하나가 되어야 할 이스라엘에게 분열을 가져다주었다.

즉 이스라엘 가운데는 탈취하는 자들과 탈취를 당하고 있는 자들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있는 원망과 불평은 이스라엘의 평화를 깨뜨렸다.

백성들은 흉년에 세금을 내기 위하여 그리고 양식을 구하기 위하여

집과 밭을 저당 잡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어려운 때 백성들을 돌보아야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오히려 이런 기회를 축재의 기회로 삼았다.

그들은 백성들의 집과 밭을 저당잡고 돈을 빌려 주었고 높은 이자를 받았다.

이로 인하여 부유한 자들은 더욱 부유해져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지만

가난한 자들은 더욱 가난해져서 자녀들까지 노예로 팔아야 했다.

이처럼 백성들 가운데 빈부의 격차가 심해졌을 때

가난한 자들로부터 원망과 불평이 터져 나왔다.


5,6-13 :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그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을 착취한 자들에 대하여 크게 노했다(5:7-8).

먼저 그는 귀인들과 관리들을 불러 그들의 옳지 않음을 꾸짖었다.

느헤미야는 두 가지 사실을 들어 그들을 꾸짖었다.

하나는 그들이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것은

포로에서 자유롭게 되기 위함이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하느님을 경외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귀인들과 관리들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한 후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것은 지도자들이 백성들에게 고리대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행위를 꾸짖는 말이었다.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형제나 이웃이 궁핍하여 어려운 일을 당하면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어야 했고

또한 종으로 팔리면 그들을 속량해 주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도자들이 백성들로부터 하는 행위는

백성들을 종으로 파는 행위와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라고

물은 후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고 심하게 꾸짖었던 것이다.

지도자들의 행위는 율법에 어긋나는 행위였기 때문에

느헤미야의 책망을 들은 지도자들은 잠잠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계속하여 지도자들을 향하여 “여러분이 하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우리 원수인 이민족들에게 수치를 당하지 않으려면,

여러분도 우리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지니고

걸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5:9)”라고 책망했다.

이는 느헤미야가 그들에게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목적이

하느님을 경외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느헤미야는 이처럼 이스라엘이 현재 직면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 낸 후 문제의 해결을 위한 길을 제시했다.

그것은 형제에게 돈을 빌려준 자들이 이자를 받지 않고

오히려 그들로부터 취한 전당물 중에서 일정액(백분의 일)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5:10-11).

느헤미야가 제안한 이것을 모두가 수용했다(5:12).

느헤미야는 지도자들로부터 응답을 들은 후 그들이 행한 대로

즉시 시행할 것을 제사장들 앞에 맹세케 하였다.

욕심 없는 느헤미야(5,14-19)

느혜미야는 페르시야왕 아닥사스다로부터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 받은 자로서 마땅히 백성들로부터 총독의 녹(祿)을 취할

권리가 있는 자였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봉사했다.

그러나 이전 총독들은 백성들을 토색하여 부를 축적했으며

또한 그의 종들도 백성들을 압제하였다.

이처럼 느헤미야는 이전 총독들과 구별 되었다.

그가 이렇게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총독으로서 권리를 주장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포기함으로

백성들을 세우는 일을 택했던 것이다(5:16-18).

느헤미야는 자신이 예루살렘의 총독으로 온 목적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어떤 것을 희생을 할지라도

성벽을 쌓는 일에 전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백성들을 이 사역에 참여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이 일에 힘쓰도록 했다.

그리고 관리들을 자신의 상에 함께 함으로 그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었다.

이를 위하여 그는 많은 값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총독의 녹을 받았을지라도 아무도 그를 비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그것조차 포기하고 모든 일을 행한 것은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