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즈-느헤 공부

에즈라 4장 공부 : 성전 건축이 방해를 받다

윤 베드로 2017. 8. 7. 07:37

성전 건축이 방해를 받다(4,1-5)

 

*4,1-24 : 성전 재건은 당시 이스라엘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우상 숭배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었다.

당시 하느님과 우상들을 함께 섬겼던 사마리아인들이(2열왕 17,29-41)

성전 재건 사역에 동참하려고 하였지만

신앙의 순수성이 상실될 것이 분명했기에 즈루빠벨은 이를 거절하였다.

 

4,1-5 :

이스라엘이 성전을 짓기 시작할 때 그 일을 방해하는 자들이 일어났다.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었다.

아시리아 왕이 이스라엘을 정복한 후 그 땅에 구다의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들을 옮겨 살게 했다.

이들은 사마리아의 여러 성읍과 열 지파의 폐허가 된 땅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거주지 중심의 명칭에 따라 일반적으로 사마리아인으로 불렸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성전을 재건한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자신들도 그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4:2)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눈에는 이들의 혼합형태의 신앙은

우상숭배로 보였기 때문에 이들의 요청을 거절하였다.

“그러자 그 지방 백성은 그 집을 짓지 못하도록 유다 백성의 기를 꺾고 겁을 주었다.

그들은 또 고문관들을 매수하여, 페르시아임금 다리우스가

통치할 때까지, 곧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통치 기간 내내,

유다인들의 계획을 좌절시켰다(4-5절).”

그들은 그때부터 집요하게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방해 했다.

이들은 성전 건축을 저지할 수 있는 영향력있는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며 방해했고

또한 왕에게 고소까지 하며 성전 건축을 방해했다.

 

방해가 계속되다(4,6-24)

 

4,7-10 :

사마리아인들은 아하수에로가 즉위할 때 이스라엘을 고소했고

계속하여 다시 아닥사스다 때에도 고소하였다.

특별히 7-10절에서 서로 다른 이름들로 아닥사스다 왕에게 고소한 사건이 두 번 나온다.

 

4,11-16 :

여기 조공과 관세와 세금을 바치지 않는다는 것은 곧 반역을 뜻한다.

칙서 내용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은 예로부터 반역하는 백성이라는 것이었다.

“선왕들의 실록을 살펴보십시오. 이 도성이 반역의 도성으로

여러 임금과 여러 지방에 손실을 끼쳤고,

그 안에서는 예로부터 반란이 일어나곤 하였으며,

또 그 때문에 이 도성이 폐허가 되었음을 그 실록에서 보아 아시게 될 것입니다.(4:15)”

이들은 이처럼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페르시아에 대한 반역으로 몰고 갔던 것이다.

 

어째서 이들이 이처럼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반대하였을까?

이들이 성전 건축을 반대한 것은 이들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페르시아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4:14,16).

이들이 성전 건축을 반대한 것은 그 일이 자신들의 이해와 관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금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며

그 땅에서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여 살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 땅의 옛 주인이 찾아와서 성전을 건축하고 있는 것이다.

사마리아인들에게는 이스라엘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

그들의 힘을 더해 가는 것으로 보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힘을 더해 가는 것은 곧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므로 사마리아 인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것이 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저지했던 것이다.

이들이 이스라엘을 저지하기 위하여 사용한 방법은 거짓이었다.

 

4,17-24 :

사마리아인들은 왕을 설득하여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중단하게 하는 일에 성공했다.

왕은 이들이 올린 고소 내용을 모두 인정하였다(4:19-20).

그리고 칙서를 내려서 사마리아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로 인하여 성전 건축은 중단 되었다.(4:23-24)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신 성전 건축이

이처럼 대적들의 중상모략에 의하여 중단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