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즈-느헤 공부

에즈라 3장 공부 : 성전을 짓기 시작하다

윤 베드로 2017. 8. 7. 07:33

다시 제사를 드리기 시작하다(3,1-7)

 

이스라엘 백성들은 본토로 돌아온 후 약 3개월 후인

“7월에 이르러” 번제를 위한 제단을 쌓았다.

이스라엘이 바빌론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온 후,

족장들은 형편에 따라 성전 재건을 위하여 예물을 드렸다(2:65-70).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예루살렘에 단을 쌓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번제와 예물을 드림으로서 일상적으로 드리는 예배와

절기 예배를 회복했다(3:1-6).

바빌론으로부터 귀환한 자들은 자신들의 고향에 살다가

칠월에 이르러 초막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모였다.

아직 성전이 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먼저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번제를 드렸다.

이와 같은 일은 제사장들이 중심이 되어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하였다.

여기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대로’라는 말은 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말씀에 따라 행하였는지 말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이

오히려 그곳에서 신앙이 회복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포로 귀환이 칠십년 후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귀환한 자들은 포로로 잡혀간 자들의 後世代일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철저히 율법에 따라 행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이스라엘의 신앙이 바빌론에서

오히려 회복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들은 그 땅의 백성들을 무서워하였기 때문에,

옛 자리에 제단을 쌓고 거기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곧 아침저녁으로 번제물을 올렸다.(3:3)”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번제단에 열심히 번제한 동기에 대하여 말해 준다.

여기 ‘그들은’ 귀환한 이스라엘을 말한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 터 위에 단을 세우고 그 위에 아침저녁으로 주님께 번제를 드렸는데

이처럼 열심히 번제를 드린 동기들 가운데 하나는 열국 백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물론 여기 모든 나라 백성이란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이곳에 새로 정착한 이민족들을 말할 것이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곳에 정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곳에 정착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이들이 언제든지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이런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느님의 보호하심을 받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하느님께 朝夕으로 번제를 드리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구하였던 것이다.

이로 인하여 그들 가운데 절기들이 회복 되었고 또한 모든 제사들이 회복 되었다(3:3-5).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때로는 시련들이

유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성전을 짓기 시작하다(3,8-13)

 

그들은 일곱째 달 초하루부터 번제를 드렸으나(3:6) 성전을 건축하지는 못했다.

그들은 이때부터 성전 건축을 위하여 준비하기 시작하여

바빌론으로부터 돌아온 지 이 년 이 개월이 되었을 때

비로소 성전재건을 위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3:8).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중심이 되었다.

이처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번제를 드리는 일과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중심이 되었다는 것은

이와 같은 일들을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에 따라 행하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귀환한 이들은 이처럼 철저히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일을 행하였다.

 

“집 짓는 이들이 주님의 성전 기초를 놓을 때, 예복을 입은 사제들은

나팔을 들고, 아삽의 자손 레위인들은 자바라를 들고,

이스라엘 임금 다윗이 지시한 대로 주님을 찬양하려고 제자리에 섰다.

그들은 주님을 찬양하고 찬송하면서, 이렇게 서로 화답하였다.

주님께서는 어지시다. 주님의 자애는 이스라엘에 영원하시다.

온 백성은 주님의 집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주님을 찬양하며 크게 환호하였다.”(3:10,11)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성전 기초를 놓을 때의 모습이다.

이처럼 이스라엘 가운데 성전이 건축되기 시작했을 때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서 있어야 할 곳에 서 있게 된 것이다.

즉 성전이 존재함으로 제사장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 수 있었다.

이것은 성전이 존재함으로 제사장들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성전의 건축이 시작 되었을 때 레위인들은 다시 노래할 수 있었다.

성전 건축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었다.

성전 건축을 위한 기초가 다져지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십 자손 레위인들은 자바라를 들고서 다윗의 규정대로 하느님을 찬양했다.

그때 백성들은 하느님을 찬송하며 기뻐 외쳤고,

그들 중에 첫 성전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보았던 노인들은

파괴된 성전 터 위에 다시 성전을 재건하기 위하여 기초를 놓은 모습을 보고 울었다.

 

이스라엘은 바빌론으로부터 돌아온 후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하여 집을 지어야했고,

나라를 재건하기 위하여 무너진 성벽을 쌓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먼저 하느님께 예배드릴 제단을 쌓았다.

이것은 그들의 삶 가운데 하느님을 경외하는 일이

우선 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제단이 세워졌을 때 그 곳에서는 朝夕으로 하느님께 번제가 드려졌고

또한 기록된 규례에 따라 초하루, 초막절 절기 등의

번제가 드려졌다. 즉 모든 예배가 회복되어졌던 것이다.

이처럼 그들은 모든 일을 제단을 세우는 일로부터 시작했다.

그들은 제단을 세운 후 성전을 짓기 위하여 기초를 놓았고

후에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쌓았다.

이렇게 함으로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상실한 자신들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것은 성전이 존재함으로 이스라엘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