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하바꾹 3장 : 하바쿡의 노래

윤 베드로 2017. 7. 18. 07:21

하바쿡의 노래(3,1-19)

 

*하느님의 응답을 받은 예언자 하바꾹은 출애굽의 놀라운 역사를 회상하며

하느님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는 자신의 의문을 해결해 주신 구원의 하느님을 기뻐하며 찬양한다.

3장은 예언자의 기도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기도라기보다는 오히려 감사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3,1-2 :

여기 “명성”은 가까이는 하바꾹이 성루에서 주께로부터 들은 말씀일 것이고,

멀게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계시해 주시는

구원의 하느님에 대한 계시의 말씀일 것이다.

특별히 3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을 고려한다면

2절에서 말하고 있는 명성은 출애굽을 통하여 보여 주신

하느님의 구원하심과 광야생활에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소문일 것이다.

하바꾹은 이처럼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행하신 일들을 듣고 놀랐다.

그리고 이 놀라움은 하바꾹으로 하여금 더욱 하느님을 신뢰하게 하였다.

 

3,3-15 :

데만은 에사우의 후손들이 차지하고 있는 死海 동남쪽에 위치한 에돔 땅

혹은 세일에 위치하고 있는 지명이고

바란산은 바란광야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 이름이다.

이 지명들은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 출애굽 사건과 관계 된 지명들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산에서부터 오시다”라는 표현은

하바꾹이 들은 주님께 대한 소문은

바로 출애굽의 역사를 통하여 들은 것임을 말해 주고 있다.

 

하바꾹이 들은 주님의 소문은 영광스런 것이었다.

“그분의 영광이 하늘을 뒤덮고 그분을 찬미하는 소리가 땅을 가득 채운다.

그분의 광채는 빛과 같고 두 줄기 빛이 그분 손에서 뻗어 나온다.

거기에 그분의 힘이 숨어 있다.(3:3,4)”

여기 영광, 찬미, 광채 등과 같은 언어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 주는 표현들이다.

이 영광스러움이 하늘을 덮었고 세계를 가득 채웠다.

이런 표현들은 하느님께서 만유의 주로서 자신의 선하신 뜻에 따라

세계를 통치하실 때 나타나는 선하심 등에 대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광과 위엄은 언제나 이처럼 선하심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죄인들에 대한 심판으로도 나타난다.

 

5-7절은 3-4절에서 하느님의 영광과 위엄의 통치하심으로 인하여

세계 가운데 나타나는 선하심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면,

5-15절에서는 심판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8-10절은 나일강에 내려진 재앙(탈출7:20-24), 홍해를 건넌 일(탈출14:15-31),

요르단을 건넌 일(여호3:15-17) 등을 가리킨다.

질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13절에 나타난다.

11-15절에서는 여호수아의 기브온에서의 승리를 가르키는 듯하다(여호10:12,13).

이처럼 주께서 악인의 집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신 것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시기 위함이었다.

 

3-15절은 하느님께서 출애굽의 역사를 통하여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어떻게 행하셨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에 대하여

침묵하시는 하느님이 아니시고, 그들의 歷史에 참여하셔서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시는 분이심을 말해 준다.

 

3,16-19 :

이런 하느님에 대한 소문은 하바꾹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했다.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고자 할 때

어떠한 것도 그 일을 방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다의 悖逆도, 갈대아인들의 포악도 결코 하느님의 뜻을 막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죄인들이 포악을 행할지라도 하느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

그들은 불에 타는 지푸라기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자기를 신뢰하는 연약한 자들을 붙들어 주실 때

그들은 세상의 어떤 사람도 감당할 수 없는 강한 자들이 될 것이다.

하바꾹이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에게 고통을 주었던 모든 환경 속에서도

구원의 하느님으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었다.

하바꾹은 구원의 하느님으로 인하여 이처럼 위대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