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꾹 2장 : 다섯 가지 불행 선언

주님께서 다시 응답하시다(2,2-5)

 

*2,2-20 : 앞에서 제기했던 문제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답변을 주시고 있는 부분이다.

 

2,2-3 :

하느님은 계속하여 예언자에게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고 말씀하셨다.

여기 “환시”란 하느님께서 예언자의 물음에 대하여 주신 말씀이다.

하느님은 이 말씀을 기록하여 판에 새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분명하게 하려 하심일 것이고

또한 그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으로

예언자로 하여금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2,4-5 :

하바꾹이 성루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들은 두 번째 응답은

악인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이다.

4-20절에서 “불행하여라”는 말이 다섯 번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은 모든 민족 가운데 강포를 행하는 갈대아 인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갈대아 사람들이 어떤 악을 행하고 있었는지 살펴 볼 수 있다(2:4-8).

갈대아인은 교만하여 자율적이 되었고 그로 인하여 믿음에서 떠난 자들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에 대한 무지로 인한 것이다.

만일 하느님의 능하심 아래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안다면

결코 교만할 수 없고 또한 하느님을 신뢰하며 사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실을 아는 자는 믿음으로 살 수밖에 없다.

무지하여 교만에 빠진 갈대아인은 탐욕에 이끌려 온갖 죄를 지었다.

본문은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참으로 재물은 믿을 수 없다. 거만한 사람은 견디어 낼 수 없다.

저승처럼 목구멍을 넓게 벌린 그자는 죽음과 같아

만족할 줄 모르고 모든 민족들을 끌어들이며 모든 백성들을 모아들인다.(2:5)”

그러나 그들이 자신을 위하여 행한 이와 같은 일들은

오히려 스스로를 파멸하는 일이 될 것이다.

 

다섯 가지 불행 선언(2,6-20)

 

하바꾹이 성루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들은 두 번째 응답은

악인은 반드시 망한다는 것으로,“불행하여라”는 말이 다섯 번 반복되고 있다.

①불행하여라, 남의 것을 긁어모으고 담보로 잡은 것을 쌓아 두는 자!(6-8):

하느님은 이처럼 강포를 행하는 갈대아인들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대적들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②불행하여라, 자기 집안을 위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재앙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자!(9-11) :

갈대아인들이 범한 죄를 고발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 집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것을 탈취함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였다.

 

③불행하여라, 피로 성읍을 세우고 불의로 성을 쌓는 자!(12-14) :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있음을 말씀해 주셨다. 그것은 피로 읍을 건설하는 것이고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의 것을 탈취함으로

자신을 부하게 하는 것은 헛된 일일 뿐이라는 것이다.

 

④불행하여라, 이웃들에게 술을 먹이고

취할 때까지 화를 퍼붓고는 그들의 알몸을 바라보는 자!(15-17) :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갈대아의 불의가 무엇인지 계속 말씀하신다.

성경에서 “술 취하는 것”은 세속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또는 탐욕에 이끌리는 것 그리고 우상숭배 등을 말한다.

여기 갈대아가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했다는 것은

그들이 이웃에게 우상숭배를 강요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⑤불행하여라, 나무에게 “깨어나십시오.” 하고

말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십시오.” 하는 자!(19-20) :

갈대아인들은 스스로 우상을 만들었고

또한 스스로 그것을 숭배함으로 어리석음에 빠졌다.

나무로 만든 우상은 나무일뿐이고 돌로 만든 우상들은 돌일 뿐이고

그들 가운데는 생기가 없다.

 그러므로 우상숭배는 숭배하는 자에게 무익할 뿐이고 어리석음일 뿐이다.